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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드, 게임 전문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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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터졌다. 디스코드가 서버 오류로 서비스를 일시중단 했는데, 같은 시간 진행되고 있던 e스포츠 경기대회도 함께 중단됐다는 것이다. 대다수 프로게이머가 팀 소통을 위해 디스코드를 사용 중이었기 때문이다.

흔히 게임 음성채팅 프로그램하면 ‘디스코드’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문자, 음성채팅을 지원하며 웹, PC, 모바일 앱 등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무료인 점이 좋다. 과장을 좀 하자면 젊은 세대는 디스코드 외 음성채팅 프로그램을 알지 못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게이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인 '디스코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이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인 '디스코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디스코드가 토크온, 스카이프, 팀스피크 등 과거 쟁쟁했던 기존 음성채팅 프로그램을 꺾고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서버’ 기능에 있다. 누구나 가입만 하면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사용자를 초대해 함께 활동할 수 있다. 서버 참여자는 서로의 접속상태를 살필 수 있고, 글을 게시하거나 음악, 사진 등 파일을 올려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디스코드는 이 서버를 앞세워 2018년, 서비스 3년 만에 전세계 통틀어 1억 명을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단순한 음성채팅 프로그램으로 남기엔 압도적인 숫자다. 디스코드도 그런 생각이었을까? 음성채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다.

디스코드는 2018년 1억, 2019년 현재 2억 5천 명을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출처: 디스코드 공식 블로그)
▲ 디스코드는 2018년 1억, 2019년 현재 2억 5천 명을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출처: 디스코드 공식 블로그)

2018년 10월, 게임업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다. 디스코드가 ‘디스코드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게임 유통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스팀 독점이나 다름없는 디지털 게임 유통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만 디스코드가 2억 명이라는 적지 않은 사용자를 품고 있고 그 대다수가 게이머라는 점, 스팀처럼 사용자 별 게임 성향이나 통계를 내기 적절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각광받아 호의적인 시선이 모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디스코드 스토어’는 2019년 10월, 약 1년 만에 문을 닫는다. 디스코드는 “사용자 대다수가 디스코드 스토어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디스코드가 스팀과 정면 승부를 피하고 스팀이 취급하지 않는 ‘숨겨진 인디게임’을 발굴해 파는 우회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게임을 찾아 판매했던 '디스코드 스토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게임을 찾아 판매했던 '디스코드 스토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용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디스코드 스토어'는 서비스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사진출처: 디스코드 공식 웹페이지)
▲ 사용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디스코드 스토어'는 서비스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사진출처: 디스코드 공식 웹페이지)

디스코드 사용자는 대부분 게임을 함께 즐기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이들이다. 게이머들은 ‘디스코드 스토어’를 통해 기존 게임은 스팀에서, 채팅은 디스코드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운 구조에서 게임과 채팅 모두 디스코드 하나로 통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게임'만 팔겠다는 전략은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이에 디스코드는 실패를 인정하고 같은 달 '디스코드 스토어'의 대안이 될 새로운 콘텐츠를 내세웠다. 앞서 말했듯 디스코드를 ‘대표 음성채팅 프로그램’이라는 자리까지 끌어올려준 것은 바로 ‘서버’ 기능이다. 이 서버를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 ‘서버부스트’를 공개한 것이다.

일찍이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월드 오브 탱크’, ‘천애명월도’ 등 게임은 디스코드 서버를 공식 커뮤니티로 지정하고 활용해 왔다. 그런 '파트너 서버'는 일반 서버와 달리 고유 배너와 URL을 가질 수 있는 등 파트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고유 서버 배너를 가지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 디스코드 서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고유 서버 배너를 가지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 디스코드 서버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고유한 URL도 가지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고유한 URL도 가지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버부스터’는 그런 파트너 기능을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한달에 4.99달러(한화 약 5,800원)을 지불하면 1서버 토큰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을 사용해 자신이 소속한 서버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서버는 총 3레벨까지 있으며,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서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우선 1레벨의 경우 서버 이모티콘 슬롯 50개가 추가(총 100개)되며, 오디오 품질이 기존 최대 96에서 128Kbps로 상승한다. 움직이는 서버 아이콘(GIF)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서버 초대장에 원하는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서버 내에서 720p 60fps 수준 스트리밍 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 레벨업에 필요한 총 서버 토큰 수는 2개다.

2레벨과 3레벨도 비슷한 맥락이다. 서버 이모티콘 슬롯, 오디오 품질, 스트리밍 방송 품질, 그리고 파일 업로드 제한이 단계별로 상승한다. 1레벨에 비해 특별한 기능이 있다면 2레벨에서 ‘서버 배너’, 3레벨에서 ‘고유 URL’ 설정이 가능해진다. 서버 배너는 기존 밋밋했던 디스코드 서버에 대표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유 URL은 서버 URL 뒷자리를 원하는 단어로 바꿀 수 있게 된다. 2레벨은 15개, 3레벨은 30개의 서버 토큰이 필요하다.

강화된 서버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서버부스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강화된 서버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서버부스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레벨마다 단계적인 혜택이 적용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레벨별 단계적인 혜택이 적용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결과적으로 ‘서버부스트’를 적용한 서버는 대표 이미지, 고유 URL, 높은 오디오 품질을 가질 수 있게 돼 보다 확장된 커뮤니티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용도 서버장이 전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 구성원이 나눠서 낼 수 있어 함께 커뮤니티를 운영할 후원자를 모집하는 서버도 생기고 있다.

이번 '서버부스트' 출시로 기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소규모 게임 커뮤니티도 디스코드로 옮겨가는 추세다. 디스코드는 앞으로 사용자가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혜택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채팅 프로그램에서 게임 전문 커뮤니티로 탈바꿈한 디스코드는 과연 흥미로운 콘텐츠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서버에 '서버부스트' 후원을 하면 자동으로 특별한 문양과 칭호가 붙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참여 서버에 '서버부스트' 후원을 하면 자동으로 특별한 문양과 칭호가 붙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버부스트'로 게임 전문 커뮤니티로 탈바꿈한 '디스코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서버부스트'로 게임 전문 커뮤니티로 탈바꿈한 '디스코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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