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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오리진 대군 본격 합류, 더 강력해진 스팀 제국

▲ 스팀 제국이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스북)

무료 게임 배포와 다수의 독점작으로 무장한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스팀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스팀 독주 시대는 여전하다. 많은 게임들이 스팀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높은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쇄할인마’란 오랜 별명에 어울리는 할인 행사도 꾸준하다.

여기에 과거 스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마저 최근 스팀과 손을 잡았다. MS 스토어, EA 오리진 등 AAA급 게임 군단을 다수 거느린 세력들이 스팀 깃발 아래로 집결한 것이다. 마치 태양을 중심으로 여러 행성이 공전하는 것처럼, 스팀을 중심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이 정렬하는 모양새다.

‘EA 액세스’ 들고 스팀 합류하는 EA

MS 스토어는 MS의 소프트웨어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판매 중인 상품에는 게임도 포함돼 있다. MS 산하 Xbox 게임 스튜디오가 만든 마인크래프트, 포르자 호라이즌, 기어스, 헤일로 등은 물론 킹덤 컴: 딜리버런스, 파이널 판타지 15 등 외부 개발 게임까지 다수 입점해 있으며, 매월 약간의 비용 지불만으로 100개가 넘는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 ‘Xbox 게임패스 PC용’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MS 스토어는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를 갖춘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 중 하나지만, 낮은 편의성과 인지도로 인해 유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Xbox 게임 스튜디오가 만든 게임 대부분은 MS 스토어와 스팀 동시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 기어스 택틱스, 블리딩 엣지 등이다. 아울러 독점 게임이었던 ‘씨 오브 씨브즈’와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도 최근 스팀에 등장했다. 

▲ 월 정액 게임 구독 서비스인 Xbox 게임패스 (사진: Xbox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Xbox 게임 스튜디오 게임이 스팀에 꾸준히 합류하고 있다 (사진: 스팀 웹페이지 갈무리)

EA의 태도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EA는 지난 2011년, ‘오리진’이란 이름의 게임 유통 플랫폼을 출시했다. 오리진에는 MS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자사 게임은 물론 타사 게임도 입점해 있는데, 질적인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물량 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자사 게임의 경우 오리진 독점으로 묶어두고, 스팀의 할인 정책을 비판하는 등 직접적인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스팀 할인 정책에 대한 비판은 오리진 스스로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웃음거리가 됐다. 이후 오리진은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EA의 선물’과 게임 구독 및 할인, 신작 출시 전 플레이 등을 아우르는 정액제 서비스 ‘오리진 액세스’ 등을 선보이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2인자 포지션에 그쳤다.

이런 EA가 작년 10월 26일 공식 트위터에 EA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에 김(증기, Steam)이 올라오는 이미지를 올렸고, 나흘이 지난 30일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팀의 밸브와 손을 맞잡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업의 첫 결과물로 신작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 스팀과 오리진에 동시 출시됐고, 크라이시스, 미러스 엣지 등 기존 오리진 독점작들도 순차적으로 스팀에 입점했다. 앞으로도 커맨드 앤 컨커 리마스터와 같은 신작은 물론, EA 게임 월 정액 서비스인 EA 액세스까지 스팀에 출시될 예정이다.

▲ 오리진 독점 게임의 스팀 합류는 물론 (사진: 스팀 웹페이지 갈무리)

▲ EA 액세스까지 출시 예정이다 (사진: 스팀 웹사이트 갈무리)

천하 제패에 한걸음 더 다가간 스팀

MS 스토어와 EA 오리진의 합류는 스팀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이전까지 스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수의 AAA급 게임과 그 유저들을 대거 확보해 매출 상승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순위를 보면 MS 스토어와 EA 오리진에서 건너온(또는 동시 출시된) 게임들이 많다.

유럽의 게임 공룡 유비소프트는 앞서 언급한 사례들과 반대로 스팀을 이탈해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합류했으며, GOG.com을 운영하고 있는 CD프로젝트레드는 ‘GOG 갤럭시’라는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며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이처럼 스팀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들이 존재하지만, MS 스토어에 이어 EA 오리진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스팀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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