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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소환사의 협곡은 블루팀이 더 강하다, 라이엇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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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는 수 년 전부터 하나의 소문이 돌았다. 소환사의 협곡 내 두 진영인 레드와 블루 중 블루 측이 더 강하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전까지는 수많은 근거 없는 루머로 치부됐다. 양 진영은 디자인만 살짝 다를 뿐, 공격로나 미니언 능력치 등 모든 면이 대각선 대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야나 심리적 요소를 제외하면 완벽하게 같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이 소문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루 측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가 레드 측에 비해 게임 내 수치로 20 더 길게 설정돼 있던 상황이 해외 커뮤니티에서 발견된 것이다. 북미 커뮤니티 레딧에 27일(국내시간 기준) 올라온 글에 따르면, 레드 진영 대포 미니언 사거리는 280이지만 블루 진영 대포 미니언 사거리는 300이었다.

미니언 사거리 차이에 대해 지적한 레딧 원글 (자료출처: 레딧)
▲ 미니언 사거리 차이에 대해 지적한 레딧 원글 (자료출처: 레딧)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도 이뤄졌다. Vandiril 이라는 유저는 연습 모드에서 미니언끼리만 라인전을 수십 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33차례 전투에서 블루 진영 미니언이 25번 승리하며 75%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탑과 봇 라인에서 블루 진영 미니언들이 우위를 보였다. 이 현상을 처음 보고한 유저는 해당 현상이 11년 전 롤 알파테스트 당시부터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 차이는 미니언의 진격 속도 및 전선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비록 적은 차이이긴 하지만, 공평함을 바탕으로 하는 롤에서 진영에 따른 능력 차이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특히 11년 전부터 이어져 온 버그를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했다는 것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대포 미니언 사거리 차이 검증 실험 영상 (사진출처: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대포 미니언 사거리 차이 검증 실험 영상 (사진출처: Vandiril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해당 사태가 이슈화 되자, 라이엇게임즈도 입장을 밝혔다. 라이엇게임즈 직원으로 레딧에서 활동해 온 Riotphlox는 댓글을 통해 "정말 이상한 우연의 일치인데, 나도 지난 주에 미니언 데이터를 살펴보다 이 버그를 발견했다"라며 "어쨌든 이 버그는 바로 고쳐질 것이며, 미니언들은 예전 같은 현상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롤 유저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왜 두 미니언이 별개의 능력치로 관리되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11년 동안 발견하지 못 한 버그를 마침 지금 발견해 조치 중이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렵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유저는 라이엇 직원 Riotphlox에게 "혹시 지금 누가 너를 협박하고 있거나 그것에 대해 마음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렌지 바나나'라고 써 줘"라며 해당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롤 테스트 서버에서 대포 미니언 사거리를 동일하게 수정했으며, 본 서버에는 곧 있을 10.16 패치를 통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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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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