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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오리진에는 '대항해시대 2'의 향수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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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오는 28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격동의 90년대를 보낸 게이머라면 '대항해시대'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공략집 대신에 사회과부도나 지리부도를 펼쳐 놓고 게임을 즐기는 것은 당연지사고, 이 게임에서 서양 역사와 지리는 물론 장사와 경제의 기본을 배운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대항해시대에 빠져서 대학교 전공을 역사나 지리로 결정한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대항해시대는 말 그대로 당시 게이머들의 로망과 추억을 가득 담은 게임이었다.

오는 28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그 중에서도 최고 명작으로 손꼽히는 대항해시대 2편의 감성을 담아낸 게임이다.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의 스토리와 동선, 모험과 교역, 전투의 재미, 심지어는 조연 NPC들의 사소한 대사까지 충실히 재현돼 있다. 대중 앞에 게임을 처음 공개하는 테스트를 앞두고 게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을 총괄하는 이득규 디렉터를 만나봤다.

▲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 총괄을 맡은 이득규 PD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2편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구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1993년에 출시된 2편과 그 계보를 잇는 대항해시대 외전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등장했던 캐릭터인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 등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며, 캐릭터별로 원작과 동일한 형태의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모험과 교역, 전투 등으로 나눠진 주요 콘텐츠도 2편을 그대로 계승한 흔적이다. 이득규 PD는 "예전부터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다시 만든다면 2편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원작의 내용을 확장하고 계승하는 오픈월드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고 많은 시리즈 중에서도 2편을 중점에 둔 이유는 이 게임이 시리즈 최고의 명작이란 평가와 함께 국내외에서 가장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득규 PD는 "한국어가 지원되는 게임이 적었던 당시, 시리즈 최초의 한국어 버전이 공식 출시되어 많은 유저들이 접할 수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실제로 당시를 기억하는 게이머에게 대항해시대라는 이름을 꺼내면 2편에 대한 각종 무용담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정도다.

▲ 이 장면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스팀페이지)

▲ 1편 주인공 레온 페레로의 아버지인 파브리스 페레로도 추억의 인물이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2편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여러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해서 각기 다른 성격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오리진에서도 똑같이 구현돼 있다. 해적 여제 카탈리나 에란초를 선택하면 전투 위주 게임이 되고, 상인인 알 베자스를 선택하면 교역 중심의 플레이를, 전작 주인공인 레온 페레로의 아들 조안 페레로는 모험과 교역, 전투를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 단계에선 이 세 명만 고를 수 있지만, 정식 서비스 시점에는 지리학자이자 모험을 주로 즐길 수 있는 에르네스트 로페스도 선택할 수 있다.

각 주인공과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제독들은 고유의 시나리오와 엔딩이 존재한다. 특히 원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위에서 말했듯이 2편의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조안 페레로는 존 프레스턴 왕국을 찾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되고, 카탈리나는 오빠와 약혼자의 복수를 위해 해군으로부터 갤리온을 탈취해 도망칠 수 있다. 이득규 PD의 설명에 따르면 각 시나리오는 대항해시대 외전 주인공 밀란다 베르테의 플레이 타임을 표준 분량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 작은 대사 하나까지 똑같이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교역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각 도시의 구성 또한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되어있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항해도 모습만 달라졌을 뿐 진행방식은 원작과 동일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사소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계승

시나리오를 똑같이 구현하는 것 외에도 대항해시대의 다양한 재미를 게임에 구현했다. 가령 이번 작품에서도 여러 제독과 항해사를 입수할 수 있다. 제독은 영입 메뉴를 통해서 입수할 수 있으며, 항해사는 항구의 여관을 방문해 찾을 수 있는 식이다. 특정 항해사는 관련 제독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이순신을 보유하고 있어야 임진왜란 장시 함께 활약했던 유명 부관들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대항해시대 특유의 다양한 발견물도 등장한다. 2편의 대표 발견물인 검치호, 맘모스, 도도새는 물론이며, 나마하게 같은 원주민 발견물도 등장한다. 현재 기획된 발견물의 종류만 해도 2500개가 넘는다. 발견한 물건들은 국가에 보고해 탐험 랭킹을 올릴 수도 있고, 여관 종업원들의 호감도를 얻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득규 PD는 “가능한 많은 발견물을 구현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여관에서 수많은 항해사를 영입할 수 있으며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이번 작품엔 약 2,500개의 발견물이 등장한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모험과 교역, 전투로 성향을 나누는 것도 어찌보면 2편의 흔적이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이 게임의 장르가 MMORPG라는 것이다. 2편의 리메이크인 만큼 싱글플레이의 비중이 높은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에서 지향하는 멀티플레이는 무엇일까? 바로 상회로 대표되는 길드 플레이와 국가 간의 경쟁과 전쟁이다. 이득규 PD는 “시나리오는 일종의 구독형 콘텐츠에 가깝다”며 “멀티플레이는 엔드 콘텐츠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가 간의 전쟁은 한 국가에 속한 유저들끼리 다수의 선박으로 이뤄진 함대를 구축하고 싸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역사 속에 있을 법한 해전을 재현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더불어 싱글플레이 결과가 국가 간 정세에도 영향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이런 전투 외에 교역이나 모험을 더 즐기고 싶은 유저는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엔딩을 본 이후에도 마음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득규 PD는 “장기간에 걸쳐 플레이해야 하는 온라인게임 특성상 유저가 언제라도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가 간의 항쟁은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엔드 콘텐츠이자 멀티플레이의 핵심이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전투는 함대전을 기본으로 하는데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함대전은 2편보단 4편에 좀 더 가깝다고 보는게 좋을 듯 하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실시간으로 변하는 대항해시대의 바다

이처럼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이번 작품이 단순히 2편을 재현하는 것에만 집중한 게임은 아니다.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많다. 최근 3년간의 해류와 파도, 풍속 등 기상 빅데이터를 게임에 적용해 기존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항해를 구현했으며, 캐릭터도 마을에선 귀여운 SD 캐릭터로, 시나리오상에선 과거 도트 그래픽을 일신한 일러스트로 보일 수 있게 했다. 이득규 PD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게임 콘셉트는 다이나믹”이라며 “게임 시스템과 아트 모두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득규 PD는 테스트를 앞둔 소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와 개발 방향을 검증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테스트 피드백을 양분 삼아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 단순히 2편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그때의 감성을 확장한 게임이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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