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성지순례] EZ2 성지였던 신대방미미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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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어느덧 추위가 한풀 가시고 벚꽃엔딩의 계절(봄이라고 하던가요)이 찾아왔습니다. 따스해진 기운만큼 여러분의 마음에도 온기가 찾아오길 바라며 성지순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규모나 라인업이 큰 편은 아니지만, 조금 재미있는 과거를 갖고 있는 게임센터를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바로 앞에 위치한 ‘미미게임랜드’입니다. 이름을 듣자마자 ‘아, 거기!’라며 무릎을 탁 치신 분들 손 드세요. 네, 그렇습니다. 아케이드 음악 게임 EZ2AC(전 EZ2DJ)를 오래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신대방미미’와 이름이 유사하죠.

신대방미미는 한때 ‘EZ2 시리즈의 성지’로 불렸던 게임센터였습니다. 작업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기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고, 그 안에서 속칭 ‘마의 기록’을 내기 위해 열심히 게임을 파는 고수 유저들이 땀을 흘렸던 장소기도 하지요.

그 자리 그대로 신대방 미미게임장의 부활!
▲ 그 자리 그대로 신대방 미미게임장의 부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신대방 미미게임랜드 약도
▲ 신대방 미미게임랜드 약도

신대방미미는 지난 2017년, 경영주가 건강상의 이유로 폐업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졌습니다. 그러나 그러부터 2년이 지난 2019년 12월, ‘미미’ 라는 이름을 쓰는 게임센터가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옛날 자리 그대로 말이지요! 과거 이수테마파크 게임센터 자리에 부활한 ‘게임빌리지 이수테마파크점(현재는 폐점)’ 같은 정신적 후계자 포지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365일 연중무휴,새벽 한 시까지 영업
▲ 365일 연중무휴,새벽 한 시까지 영업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출입구에 세워져 있는 영업안내 문구. 365일 연중무휴 영업하는 게임센터로,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지만 게임센터는 중위험시설로 분류되어 영업제한이 따로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늦은 영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트로 게임센터 특유의 진한 냄새가 계단에서부터…
▲ 레트로 게임센터 특유의 진한 냄새가 계단에서부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천장에 붙어있는 네온 간판. 고전게임 ‘팩맨’에 나오는 적 캐릭터인 고스트 갱 모양입니다. 내려가는 중간 계단에는 역시 고전게임 ‘이얼 쿵푸’의 주인공 리(LEE)의 발차기를 만날 수 있어요. 들어가기도 전부터 이 게임센터의 분위기나 콘셉트를 엿볼 수 있는 부분.

각종 고전게임 포스터들
▲ 각종 고전게임 포스터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각종 고전게임 포스터들도 붙어 있습니다. 실제 포스터가 아닌 포스터 이미지를 다시 인쇄한 것이겠지만요.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전게임인 아타리 테트리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 1943,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팩맨 등이 보입니다.


구 미미게임장 시절의 절반만 게임센터로 재개장
▲ 구 미미게임장 시절의 절반만 게임센터로 재개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계단으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매장 출입구입니다. 과거 미미게임장과 동일한 장소인데요,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엔 지하로 내려와 갈라지는 양쪽 공간이 전부 미미게임장이었지만 지금은 오른쪽 공간만 게임센터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7년 이전 미미게임장은 왼쪽은 일반 스틱형 게임, 오른쪽은 EZ2시리즈가 뺴곡했었습니다.

무인 운영되는 게임센터, QR코드는 꼭 찍고 들어가세요
▲ 무인 운영되는 게임센터, QR코드는 꼭 찍고 들어가세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출입구에 영업시간 및 직원 호출 전화번호, 그리고 QR코드를 체크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점에서 감이 잡혔겠지만, 새로 오픈한 신대방 미미게임랜드는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게임센터입니다. 대신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영업종료 시간이 되면 기기가 자동으로 꺼집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 전경
▲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 전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전경입니다. 예전 미미게임장이었던 시절 모습은 하나도 남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실내가 밝지 않고 다소 어두운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는 건 과거 미미게임장 시절과 큰 차이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며 몇몇 체감형 게임과 스틱 게임, 그리고 인형뽑기 크레인 게임을 갖춰놓은 것이 평범한 동네 게임센터를 보는 것 같군요.

각종 정보가 담겨 있는 미미게임랜드 게시판
▲ 각종 정보가 담겨 있는 미미게임랜드 게시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출입구 왼편에는 게시판이 붙어있습니다. 화장실 비밀번호, 긴급 연락처와 계좌번호, 와이파이 비밀번호 등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게임센터 근처 맛집에 대한 소개도 적혀있네요. 맛집 리스트 부분을 확대한 사진은 기사 아래에 다시 한 번 첨부하겠습니다.


대전격투 게임이 가능한 스틱형 게임기들
▲ 대전격투 게임이 들어 있는 스틱형 게임기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정중앙에는 스틱형 게임기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부 대전격투 게임인데, 차례대로 철권태그, KOF 98, 철권 6,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보이네요. 기기 위에 ‘앞뒤대결’ 이라고 붙여놓아 둘이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매장 곳곳에서 레트로 게임센터 분위기가 솔솔
▲ 매장 곳곳에서 레트로 게임센터 분위기가 솔솔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동전교환기 왼편에도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게임센터들과 달리 ‘추억의 전자오락실’ 이라는 콘셉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함인지 유독 스틱형 비디오게임기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홍대 퍼니랜드 게임센터의 크레인 게임기가 이 곳에
▲ 홍대 퍼니랜드 게임센터의 크레인 게임기가 이 곳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안쪽엔 크레인 게임기와 함께 농구대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크레인 게임기는 총 두 대인데, 외관에 ‘퍼니랜드’ 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퍼니랜드는 홍대에 있는 대형 게임센터인데, 어쩌면 이 미미게임랜드도 홍대의 퍼니랜드 게임센터와 연관이 있는 매장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아니면 그냥 거기 있던 기기가 이쪽으로 옮겨왔을 수도 있고요.

리듬게임 공간은 단촐하다
▲ 리듬게임 공간은 단촐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출입구 반대쪽 벽은 리듬게임 구역. 상당히 조촐하게 딱 세 가지 게임기만 보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펌프 잇 업 프라임 2, 태고의 달인 14, 그리고 EZ2AC 타임 트래블러입니다. 플레이 요금은 전부 500원으로 동일.

아 과거의 영광이여…
▲ 아 과거의 영광이여…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과거 미미게임장이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EZ2시리즈의 성지였고 10대가 훌쩍 넘는 기기를 보유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재 미미게임랜드에 EZ2AC가 단 한 대 설치된 것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버튼부를 깔끔하게 교체하고 모니터까지 정비한 리파인 기체라는 점이 위안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기체 자체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비 상태가 꽤 좋은 편이네요.

모니터를 신형으로 개조한 펌프 잇 업
▲ 모니터를 신형으로 개조한 펌프 잇 업 (사진: 게임메카 촬영)

펌프 잇 업은 이제는 발매된 지 14년이 넘어 노후 기체가 된 FX기체에서 모니터만 교체했습니다. 모니터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플레이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네요. 기기 앞에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바구니와 실내화가 놓여 있는데요, 실내화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개인 신발을 준비해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전은 한 작품 전 버전인 프라임2가 오프라인 상태로 가동 중입니다.


아 그 때 많이 했었지’ 라며 누구나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들
▲ 아 그 때 많이 했었지’ 라며 누구나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내 게임센터에 가장 많이 설치된 더 비시바시 바로 전 작품인 그레이트 비시바시 챔프 한 대와 함께 두더지잡기, 버블보블, 스트라이커즈 1945 등 주로 90년대 게임센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들입니다. 최신 게임들이 즐비한 마니아 위주보다는, 누구나 들어와서 오래 전 추억을 회상하며 한두 판 즐기고 가기 좋은 게임센터라는 인상입니다.

한때 EZ2시리즈의 성지로 불렸던 신대방 미미게임장 위치에 생긴 미미게임랜드. 그러나 미미라는 이름 외엔 옛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에서 가동하고 있는 많은 레트로 게임들은 90년대 오락실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미미게임랜드 근처 맛집 1. 대왕돈까스와 디진다돈까스로 유명한, 신 온누리에 생돈까스

한때 일본 방송에도 소개된 돈까스집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대방삼거리역에 위치한 ‘온누리에 생돈까스’입니다. 이 곳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돈까스를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돈까스 가게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대왕돈까스와 엄청나게 매운 디진다돈까스 두 종의 도전용 돈까스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러나, 도전을 하지 않고 일반 돈까스만 먹어도 가격에 비해 꽤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배부르게 돈까스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참고로 대왕돈까스는 엄청나게 많은 밥이 복병이며, 디진다돈까스는 자칫 음식 먹다가 죽겠다 싶을 정도(경험담)니 도전을 신중히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대표메뉴 :돈까스,치킨까스,생선까스 7,000원 / 정식 8,000원 / 도전용 대왕돈까스, 디진다돈까스 도전 성공시 무료, 실패시 1만 5,000원



도전 메뉴 뿐 아니라 일반 메뉴도 가성비가 괜찮은 온누리의 생돈까스
▲ 도전 메뉴 뿐 아니라 일반 메뉴도 가성비가 괜찮은 온누리의 생돈까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온누리에 생돈까스 약도
▲ 온누리에 생돈까스 약도
미미게임랜드 근처 맛집 2. 게임장에서 추천하는 근처 맛집 리스트

미미게임랜드 출입문 왼편 게시판엔 게임센터에서 적극 추천하는 맛집 리스트가 붙어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신 온누리에 생돈까스를 포함해 근처의 맛있는 가게들 리스트가 붙어있으니, 게임센터 방문 시 겸사겸사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1번의 바지락칼국수는 게임센터와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해있어 찾기도 쉽고, 긴 줄이 늘어서있는 검증된 맛집이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 적혀 있는 맛집들도 한 번 쭉 순례하고 싶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기 적혀 있는 맛집들도 한 번 쭉 순례하고 싶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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