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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대란에 ‘떡상’한 게이밍 노트북, CES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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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2 현장 (사진출처: CES 공식 홈페이지)

끝이 안 보이는 그래픽카드 대란으로, 기존에 조명받지 못했던 게이밍 노트북이 대체품으로 떠올랐다. 기존에 게이밍 노트북은 데스크탑보다 성능, 가격 경쟁력, 업그레이드 등에서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게이밍 PC를 맞출 때 가장 중요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물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소매가가 정가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이에 데스크탑 업그레이드를 생각했던 게이머 중 일부는 가격이 부풀려진 그래픽카드를 사느니 쓸만한 게이밍 노트북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로 손꼽히는 CES에서 게이밍 노트북 다수가 경쟁적으로 등장한 배경도 급증한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텔, 엔비디아, AMD는 경쟁사보다 고성능을 보유했음을 강조한 게이밍 노트북용 CPU, GPU 등을 앞다퉈 선보였고, 앞서 소개한 세 회사가 발표한 제품이 탑재되는 노트북 다수도 베일을 벗었다. 그렇다면 올해 CES에서 공개된 제품 중 주목할만한 게이밍 노트북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인텔∙AMD∙엔비디아, 데스크탑에서 노트북까지 확장된 3자구도

올해 CES를 관통한 트렌드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인텔, AMD, 엔비디아의 경쟁구도가 게이밍 노트북으로 확장됐다는 것이다. 세 회사 모두 CES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될 CPU와 GPU 신제품을 발표하며 무대를 후끈하게 달궜다. 그 중에도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인텔과 AMD다.

인텔은 CES 2022를 통해 노트북을 겨냥한 12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 28종을 선보였다. 12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는 전 세대보다 최대 40% 높은 성능을 보유했고, 게임 구동 속도는 28% 빨라졌다. 그 중에도 최상위 모델로 소개된 H시리즈는 최대 5Ghz 클럭 속도, 14코어, 스레드 20개를 지원하며, 모바일 프로세서 최초로 최대 4800MT/s 속도로 메모리를 지원하고, 썬더볼드 4를 토대로 4K 모니터 및 주변기기와의 높은 연결성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인텔 코어 12세대 H-시리즈가 탑재된 노트북은 올해 2월부터 출시된다.

▲ 인텔 12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인텔)

AMD는 노트북 전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6000 시리즈 20종과 노트북용 GPU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라이젠 6000은 6nm 기반 젠 3 코어 아키텍쳐와 RDNA 2 기반 내장형 그래픽카드를 토대로 이전 모델보다 단일 코어에서 최대 11%, 멀티 코어는 최대 28% 빨라진다. 이어서 라데온 RX 6000S 시리즈는 경량화된 슬림 노트북을 겨냥한 제품으로, 얇은 노트북에서도 최적화된 전력 효율과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AMD는 연내 자사 CPU, GPU를 탑재한 노트북 200종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 노트북 용으로 소개된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AMD)

엔비디아는 노트북용 지포스 RTX 3080 Ti를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80 Ti급 노트북용 GPU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며, 자사 제품 중 가장 빠른 16GB GDDR6 메모리가 탑재됐다. 아울러 RTX 3070 Ti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도 출시된다. 이전 모델인 RTX 2070 슈퍼를 장착한 노트북보다 최대 70% 빠르고, 1,440p 해상도로 초당 100프레임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RTX 3080 Ti 노트북은 2,499달러(한화 약 296만 원), RTX 3070 Ti 노트북은 1,499달러(한화 약 178만 원)부터 판매된다.

▲ 노트북용 RTX 3080 Ti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

올헤 CES에서 시선 끈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앞서 소개한 부품을 토대로 글로벌 PC 제조사 다수가 강화된 성능을 앞세운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다수를 CES에 출품했다. 우선 에이수스의 ROG 제피로스 플로우 Z13은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 GPU는 지포스 RTX 3050이 탑재되며, 용량은 최대 16GB다. 특히 화면 14.3인치에, 두께가 0.47인치(약 1.12cm)에 불과하며 무게는 1.18kg이다. 준수한 성능에, 태블릿 PC에 버금가는 휴대성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 에이수스 ROG 제피로스 플로우 Z13 제품 이미지 (사진출처: 에이수스 공식 페이지)

이어서 델 테크놀로지스의 에일리언웨어 X14는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초소형 게이밍 노트북으로 눈길을 끌었다. 14인치 화면에, 최고 사양 기준으로 12세대 인텔 코어 i7-12900H, 엔비디아 RTX 3060이 탑재되며, 32GB RAM이 장착된다. 이러한 구성에도 노트북 두께는 0.57인치(1.45cm)에 불과하다. 디스플레이는 144Hz 주사율에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며, 돌비 비전, 돌비 아트모스를 토대로 선명한 화질과 깊이 있는 3D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 에일리언웨어 X14 제품 이미지 (사진출처: 에일리언웨어 공식 페이지)

게이밍 제품하면 빠질 수 없는 레이저도 CES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레이저 블레이드 14는 레이저 노트북 중 최초로 AMD 라이젠 9 5900HX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GPU는 RTX 3080 Ti가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는 165Hz 주사율에,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QHD 디스플레이다. AAA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과 함께 효율적인 전력 설계로 배터리 지속시간이 최대 12시간에 달한다. 아울러 고성능을 앞세운 만큼 조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발열을 잡을 수 있는 배이퍼 챔버 쿨링(VAPOR CHAMBER COOLING)을 갖췄다.

▲ 레이저 블레이드 14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레이저 공식 페이지)

에이서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니트로 5는 인텔과 AMD 프로세서 두 가지 버전이 소개됐다. 인텔은 1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AMD 버전에는 라이젠 6000시리즈가 탑재된다. 모두 인텔과 AMD의 최신형 프로세서가 장착되며, RAM은 32GB다. 인텔은 썬더볼드 4, AMD는 USB 4.0을 지원해 비슷한 수준의 연결성을 지녔다고 평가됐다. GPU는 RTX 30 시리즈가 장착되며, 특히 AMD 버전에는 RTX 3070 Ti가 탑재된다. 이 외에도 3D 오디오가 지원되며, 게임 중 많이 쓰는 WASD 키와 방향키를 강조해주는 RGB 키보드도 특징으로 앞세웠다.

▲ 에이서 니트로 5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에이서 공식 페이지)

마지막으로 레노버는 자사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리전의 신제품 다수를 선보였고, 리전 5i Pro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떠올랐다. 2월에 출시되며 가격은 1,569달러(한화 약 186만 원)로 높은 수준이지만 인텔 버전은 최대 12세대 i9-12900H, AMD 모델은 라이젠 9 6900HX가 탑재되며, GPU는 지포스 RTX 3070 Ti다. 레노버가 이 제품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은 게이밍 노트북 최초로 16인치 IPS 스크린을 장착했다는 것이다. 넓은 시야각과 색상 표현이 강점으로 손꼽히며, QHD 해상도에서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게이밍 노트북하면 생각나는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회색 혹은 흰색 바탕의 수수한 외형을 지녔다.

▲ 레노버 리전 5i Pro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레노버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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