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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게임은 못 뜬다? 징크스 깨고 성과 올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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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대세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드라마, 소설, 영화 등 국내외 모든 미디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웹툰 원작 미디어 믹스가 사실상 각 분야를 점령하고 있다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그 웹툰이 확실하게 점령했다고 말하기 힘든 분야가 있으니 바로 게임이다. 지금껏 수많은 웹툰 IP 기반 게임이 출시됐으나, 매출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경우는 손에 꼽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이하 신의 탑M)'이 오랫동안 이어졌던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의 안 좋았던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오고 있다. 양대 마켓 매출 순위 TOP 10에 입성하면서 웹툰 게임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이 외에도 '웹툰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깬 작품들엔 뭐가 있을까? 

▲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이 웹툰 원작 게임들의 징크스를 깨고 흥해앟고 있다 (사진제공: 엔젤게임즈)

갓 오브 하이스쿨과 노블레스 이후

웹툰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린 게임은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 게임은 두 개가 출시됐는데, 그중 2015년에 출시된 게임이 괄목할 흥행을 기록했다.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한 달 넘게 매출 10위 안에 안착했다. 더불어 출시 후 한참 시간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매출 순위 20위권에 심심찮게 진입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 게임 흥행에 큰 역할을 했던 홍보 애니메이션 (영상출처: 원컴즈 대표 유튜브)

갓오하 이후, 그리고 지금까지도 최고의 성과를 낸 웹툰 게임으로는 '노블레스'가 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네오위즈에서 선보인 RPG 노블레스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했으며, 한동안 계속 5위권과 10위권을 오르내리며, 웹툰 게임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그 인기에 힘입어서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해 좋은 성과를 냈던 게임이다.

하지만 이 이후로는 10위권에 오래 잔류한 웹툰 기반 게임을 찾기 어렵다. 전자오락수호대, 히어로 칸타레, 외모지상주의 등이 20위권에 들어간 바 있으나, 열렙전사, 하이브, 가우스전자, 신과함께 등은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대표 흥행작이었던 노블레스가 작년 4월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다사다난한 시기가 있었다. 

▲ 웹툰 게임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뒀던 '노블레스'는 작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사진제공: 네오위즈게임즈)

간만에 10위권 진입한 신의 탑M, 남은 과제는 롱런

이후, 웹툰 게임은 흥행이 어렵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 와중 신의 탑M이 지난 4월 20일에 출시됐다. 엔젤게임즈에서 제작한 모바일 RPG로, 전세계 45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출시 후 1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9위와 4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주가 지난 9일 기준으로도 구글과 애플에서 13위와 8위를 차지하고 있다.

▲ 신의 탑M은 9일 기준 구글 13위, 애플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출처: 게볼루션 공식 홈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의 연이은 실패 속에서 신의 탑M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원작 세계관을 잘 재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초기 스토리를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흥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은 원작가와 직접 논의하며 게임 스토리와 세계관을 구성했고, 작가 검수도 진행했다. 신의 탑M이 증명한 것은 웹툰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작자와의 소통과 이를 통한 원작 재현, 이를 기반으로 완성한 게임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정공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신의 탑M에 남은 과제는 흥행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측면에서 신의 탑M은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도 충분하기에 롱런도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신의탑은 네이버웹툰에서도 손꼽는 장기연재 웹툰인 만큼 게임에서도 풀어낼 스토리와 콘텐츠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의 탑M이 현재 기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 신의 탑M이 롱런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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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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