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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게임 캐릭터들을 접하다 보면, 간혹 이름만 봐도 동질감이 드는 이들이 있다. 김갑환이나 한주리, 송하나 같은 한국인들 말이다. 성이 같기라도 하면 "혹시 우리 가문 사람인가?"라며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고, 그 캐릭터가 인기를 누리기라도 하면 왠지 주모에게 국뽕 한 그릇 달라고 외치고 싶어질 정도다. 이런 유명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한국인 이름은 티가 난다. 보통 성이 한 글자에 이름 두어 음절이 따라 붙는 형식이니까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수많은 게임 캐릭터들을 접하다 보면, 간혹 이름만 봐도 동질감이 드는 이들이 있다. 김갑환이나 한주리, 송하나 같은 한국인들 말이다. 성이 같기라도 하면 "혹시 우리 가문 사람인가?"라며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고, 그 캐릭터가 인기를 누리기라도 하면 왠지 주모에게 국뽕 한 그릇 달라고 외치고 싶어질 정도다. 이런 유명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한국인 이름은 티가 난다. 보통 성이 한 글자에 이름 두어 음절이 따라 붙는 형식이니까.
그러나, 이름만 듣고 그 캐릭터의 국가나 배경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듣기만 하면 100% 한국인 이름인데, 알고 보면 한국과 연고가 전혀 없는 외국인이거나 아예 이세계 출신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만나면 "어디 ㅇ씨에요?" 라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지만, 실제로는 한국과 연이 없는 게임 속 비한국인들을 한데 모아봤다.
TOP 5. 유미아의 아틀리에 - 유미아
'아틀리에' 시리즈의 최신작 주인공 유미아는 역대 아틀리에 주인공 중 최연장자인 21세 여성이다. 성숙한 매력이 통한 것인지, 전작 주인공인 라이자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유미아라는 이름만 들으면 영락없이 '유'씨 성을 가진 '미아'라는 아가씨 같다. 물론 이 시리즈가 현실의 지구와는 전혀 연관 없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는 건 알지만, 유미아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울림은 너무나도 한국적이다.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아'로 끝나는 이름이 유행을 타면서 실제로 '미아'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기자의 착각이 아주 허황된 것만은 아닐 터다.
하지만 그녀의 풀네임은 '유미아 리스펠트(Yumia Liessfeldt)'다. 성씨가 '유'가 아니라 이름 자체가 '유미아'인 독일풍 작명이다. 실제로 아틀리에 시리즈에서는 현실 속 서양식(주로 독일이나 이탈리아계)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일환이다. 본 기자도 2007년, 대법원에서 '성씨에 두음법칙 적용 의무 폐지' 판결이 나며 유씨에서 류씨로 표기를 바꾼 터라, 왠지 유미아라는 이름을 듣고 '어디 유씨인가요?'라고 묻고 싶었다. 물론 '리스펠트인데요?'라는 대답과 함께 미묘한 눈빛만 돌아오겠지만.
▲ 거 어디 유씨요? / 리스펠트인데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TOP 4. 제노기어스 - 킴 박사
고전 명작 '제노기어스'에는 '킴(Kim)' 박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나노기술 분야의 천재 의사이자 학자인 이 캐릭터는 이름만 보면 99.9% 김씨 성을 가진 한국인처럼 느껴진다. 특히 서구권이나 일본 등에서는 친근한 사이가 아니면 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서양인 이름이 넘쳐나고 일본에서 만든 이 게임에서 킴이라 불리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미스터 킴'이 아니겠는가. 마침 게임 배경도 현실에 기반한 미래 시대라, '한국계 후손이 대성했구나'라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서구권에서 '킴'은 여성 이름 '킴벌리(Kimberly)'의 약칭이거나, 북유럽권에서 '요아힘(Joachim)'을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특히 이 캐릭터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노기술의 권위자 '킴 에릭 드렉슬러' 박사인데, 그는 미국 출신의 전형적인 서구인이다. 즉, 제노기어스의 킴은 김해 김씨도 경주 김씨도 아닌, 그냥 드렉슬러 박사의 이름을 따온 외국인인 셈이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자극하던 킴 박사는 그렇게 한국과 멀어져 갔다.
▲ 혹시 본관이 뉴욕 김씨입니까? (사진출처: 인게임 영상 갈무리)
TOP 3. 철권 8 - 미아리 조
최근 '철권 8'에 참전한 미아리 조. 처음 공개 당시 이름만 듣고 "강북구 미아동 출신의 조씨"라고 확신했다. 과거 '답십리 박'이나 '구파발 정'처럼 지명을 별명 앞에 붙이는 게 우리나라 주먹계의 근본 아니었나. 그러고 보면 철권에도 백두산-화랑의 뒤를 잇는 한국계 파이터가 한 명 정도 더 나올 때가 됐다. 라이엇이 아리를 만들었듯, 반다이남코도 드디어 미아리에서 인재를 발굴했구나 하는 마음에 두근두근 세부 정보를 확인했다.
물론 그녀의 정체는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노멘자나하리 미아리 조 안드리아나발로나'였다. 이름 중간의 '미아리(Miary)'는 말라가시어로 '쌓다', '조(Zo)'는 '영광'이라는 뜻이다. 즉, 미아리의 조씨가 아니라, '영광을 쌓는 자'라는 아주 거창한 이름이다. 심지어 발음도 현지식으로는 '미아리 주'에 가깝다니... 한국에서 조씨나 주씨 성을 가진 분들이 반가워할 수는 있겠지만, 그녀가 미아동 근처에도 가본 적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혹시 미아리를 주름잡았다는 그 전설적인 아기맹수...?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TOP 2. 오버워치 2 - 도미나
최근 오버워치에 새로 합류를 발표한 '도미나' 역시 이름만 들으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한국에서 '도'씨는 도경완, 도경수(D.O.)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잘 알려진 성씨고, '미나'는 두세 반에 한 명씩은 꼭 있던 이름 아닌가. 이름만 들었을 때는 송하나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영웅이 등장해 탱커 라인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켰다.
하지만 그녀의 본명은 인도 국적의 '바이라 싱가니아'다. '도미나'는 그녀의 닉네임일 뿐인데, 라틴어로 '여주인'이나 '지배자'를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비슈카르 산업의 상속녀이자 부사장이라는 배경을 보면 고귀한 이름이 어울리긴 하지만, 한국 팬들 입장에선 왠지 배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래도 나중에 나오면 미나라고 부를 거다.
▲ 미나 누나, 공격 좀 막아주세요 (사진제공: 블리자드)
TOP 1. 리그 오브 레전드 - 유나라
대망의 1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 171번째 챔피언 '유나라'다. 성은 '유'씨에, '나라'라는 이름은 장나라를 필두로 한국에서 너무나 흔하게 쓰이는 작명 방식 아닌가. 롤 세계관에 아리나 신 짜오처럼 특정 문화를 이름에 반영한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유나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라이엇이 드디어 한국형 서포터를 하나 더 내주는구나"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유나라의 외형은 한국과는 거리가 먼 아이오니아 태생의 인도~고대 중국풍 분위기다. 카르마와 비슷하기까지 한 그녀의 모습에서 한국적인 요소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하긴, 라이엇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공들여 관리하는데. 진짜 한국 챔피언이었으면 이미 출시 기념 잔치라도 벌였을 거다. 비록 핏줄은 아이오니아지만, 오늘도 협곡의 유저들은 그녀를 "나라야~"라고 부르며 한국인 취급을 하고 있다.
▲ 장나라, 김나라, 이나라, 유나라 레츠고! (사진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