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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시위 마차가 판교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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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유저들의 마차 시위가 시작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마차 시위를 시작했다. 우천으로 인해 예고됐던 일정보다 하루 먼저 시위를 시작했다.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29일, 게임사 측의 운영 방침에 반발해 항의 문구를 적은 마차를 회사 앞으로 보내 '마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는 본래 30일에 진행되기로 했으나, 화요일과 수요일 호우가 예보돼 하루 앞당겨 실시됐다. 마차는 출근 시간이 지난 10시 15분부터 크래프톤 타워를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있는 알파돔 건물 블록을 시계방향으로 계속 순회했다.

마차 시위는 한 바퀴 돌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다시 한 바퀴를 도는 식으로 진행됐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에 게이머나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호기심 어린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을 찾은 우마무스메 유저들이 마차를 따라가며 같이 달리는 진풍경도 연출됐고, 쉬는 시간에는 현장에 있는 일부 유저들에게 승마 체험 기회가 제공되기도 했다. 승마 체험을 한 유저는 “단순히 일본 서버와의 차별이나 대우 문제를 떠나서도 번역의 질이나 운영진 측의 소통 부재 등이 더 큰 문제”라며 “조속히 수정되기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 시위는 교통이 복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진행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많은 유저들이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말과 사진을 찍는 유저들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차 시위는 본래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가 계속 내리면서 말 보호 차원에서 오후 3시에 마무리됐다. 시위 이후엔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 대표 박대성 매니저와의 간략한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박 매니저는 일본 서버와의 서비스 차별과 카카오게임즈의 소통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의지가 전달되지 않았을 시엔 추가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최소한 유저 소통이 나아질 때까지는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대성 매니저는 사이게임즈에도 성명문을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도 사이게임즈 지사가 있는 걸로 아는데, 불통이 이어진다면 거기에도 직접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운영진과의 간담회와 관련해선 “질문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과,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수 있는 책임자가 오셔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 유저들도 말과 함께 달렸다 (영상: 게임메카 촬영)

최근 우마무스메는 국내 서비스와 관련해 적잖은 몸살을 겪고 있다. 일본 서버 대비 보상 재화나 각종 이벤트 기간 등이 차이가 나거나, 이벤트 및 사과 공지 관련 잡음이 누적되며 게이머 불만이 쌓여갔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 낮추기 시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마차 시위 모금까지 이어졌다. 말이 등장하는 게임 콘셉트에 맞게 준비한 마차 시위 모금은 약 30분 만에 총모금액 954만 9,418원을 채우며 마감됐고, 이후 채 1주일이 지나기 전에 시위가 진행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번 시위에 대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말은 한국 마사회로부터 훈련을 받은 말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굉장히 순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차주가 잠시 시간을 내서 유저들을 말 위에 태우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직접 사진까지 찍어준 차주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성 유저가 탔을 땐 다른 유저들이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위는 말의 건강과 교통 안전을 위해 3시에 마무리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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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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