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좀비 게임 기대작이 몰려온다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좀비는 영화는 물론 게임에도 자주 등장했다. 작년에도 다잉 라이트 2 등 좀비를 주제로 한 게임 다수가 출시된 바 있다. 그만큼 대중적이라 시장에 어필하기 좋지만, 너무나 많은 게임이 있어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각기 다른 개성을 앞세운 좀비 게임 기대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과연 어떠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자.

3월 1일 PC로 출시되는 더 데이 비포는 좀비 사태가 휩쓸고 간 미국을 배경으로 삼는다. 플레이어는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에서나 봤던 주인공이 되어 식량과 생존에 필요한 무기를 구해 살아남아야 한다. 어두컴컴한 건물 안에서 언제 좀비를 마주칠지 모른다는 점이 긴장감을 더한다. 게임 내에서 차량도 몰 수 있어,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더 디비전이나 라스트 오브 어스와 흡사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인 ‘에프엔타스틱(FNTASTIC)’은 이전에도 생존 게임을 선보였던 곳으로, 더 데이 비포 역시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을 기준으로 보면 모션 구현이나 그래픽 완성도는 상당해 보인다. 다만 이전작인 더 와일드 에이트, 프롭나이트 등에서 운영과 기술력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만큼 이 부분을 얼마나 보완했느냐가 관건이다.

2011년 출시됐던 데드 아일랜드 후속작이 PC와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로 4월 28일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와 오브젝트를 활용해 좀비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게임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밝지만, 좀비를 사살하는 연출만큼은 잔인함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전작에서 도구 조합 시스템과 월드에 숨겨진 요소를 찾는 부분 등이 호평받았기에, 이것이 후속작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가 관건이다.

전작과 달라진 부분도 많다. 우선 플레이 캐릭터가 4개에서 6개로 늘어났고, 무대가 가상의 지역 바노이 섬에서 미국 LA로 이동했다. 여기에 도살자처럼 전작에 등장했던 좀비와 함께 초록색 액체를 뱉는 등 새로운 좀비도 다수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무려 12년 만에 출시되는 데드 아일랜드 2가 기다림에 걸맞은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1월 27일에는 데드 스페이스 1편의 리메이크작이 PC와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된다. 데드 스페이스는 좀비와 같은 감염체지만 더 기괴한 외모를 지닌 괴물인 네크로모프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우주선에 탑승한 모두를 죽이기 위해 온갖 끔찍한 일들을 벌인다. 이러한 재앙 속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와 특수 장치를 활용해 살아남아야 한다.

이번 리메이크는 1편을 중심으로, 2편과 3편에 있는 요소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예시가 2편에서 등장했던 무중력 활공이다. 이를 토대로 게임 무대가 되는 이시무라 호에서 무중력 공간을 넘어가는 방식이 1편과 크게 달라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네크로모프의 시체 활용 등 게임 진행 방식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래픽 발전으로 이뤄낸 네크로모프의 세부 묘사와 추가된 컷신도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좀비호러 대명사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중에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가 PC와 PS4, PS5, Xbox 시리즈 X/S로 3월 24일 출시된다. 플레이어는 미 정부 요원이 되어 대통령의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스페인의 시골 마을로 떠난다. 특히 4편은 감염체라는 연결고리가 있으나, 이교도들과 엮이는 전개로 전작과 다른 유쾌함과 공포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캡콤은 이번 리메이크에서 전투 개선에 중점을 뒀다. 원작에서 불가능했던 공격 방식을 도입하고, 헤드샷 후 모션 변화 등을 통해 타격감을 강화했다. 또한 나이프 개편과 반격 기회 제공으로 액션성을 보강했다. 무기 상인과 같은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소소한 요소도 구현해두었기에 때문에 바이오하자드 팬이라면 이러한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