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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무한히 반복되는 백룸에 떨어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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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혹시 백룸이란 곳을 아니? 단조롭고 일상적인 풍경이 무한히 반복되어 이질감과 위화감이 들면서, 공포를 일으키는 장소를 뜻하지. 오늘은 그런 백룸을 배경으로 한 '이스케이프 더 백룸(Escape the Backrooms)'을 구현해 볼 거야.
이 게임은 다중층 구조 백룸을 배경으로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특징을 가진 장소와 괴물들이 추가되고 있어. 일단은 가장 유명한 장소이자 밈의 시작인 곳부터 시작해 보자.

“눈을 뜨니 베이지색 카펫과 노란 벽지, 형광등이 있는 공간에 서 있다”

여긴... 고풍스러운 호텔인데요?
▲ 여긴... 고풍스러운 호텔인데요?

노란색 벽지에 그림이 그려진 액자… 너무 고급스럽군.
호텔에 몰래 숙박하는 행위를 백룸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화려한 장식은 없고 무미건조한 느낌의 공간!”

무한히 펼쳐진 공간이 주는 공포가 느껴지는가
▲ 무한히 펼쳐진 공간이 주는 공포가 느껴지는가

이제 볼 만 하군. 계속 반복되는 이 무한한 공간을 탐사하자.
백룸의 느낌을 어떻게 줄까? 여기는 공간이 주인공이니까...

"가로 사이즈를 1.5배 넓혀서 그려줘"

어디로 가야 하오
▲ 어디로 가야 하오

갈림길인가? 위방불입, 군자는 위험한 곳에는 들어가지 아니한다.

“밝은 곳을 탐험한다!"

저기 끝에 저거 뭐야!?
▲ 저기 끝에 저거 뭐야!?

복도 끝에 검은 무언가가? 아직 괴물이 나오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는데?
백룸의 근본적 공포를 이해하고 있는 건가?
어서 탈출하자. 이 장소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높은 곳에 있는 열쇠를 찾아라"

소녀는 열쇠를 찾지 못했습니다
▲ 소녀는 열쇠를 찾지 못했습니다

나 이거 알아. 그 동물들 지능 검사하는 그런 거지?
그래. 사실 열쇠를 찾는 건 중요치 않아.
중요한 건!

“열쇠를 잡았더니 실을 뭉쳐 놓은 것 같은 괴물이 등장!”

나왔다!
▲ 나왔다!

이것만으로도 뭔가 충분히 무섭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이 장면을 움짤로 만들면!

▲ 뭐.. 하는 거야?

지금 설마 춤을 추는 건가? 괴물과 댄스 배틀?

"그거 하지 말고 빨리 도망쳐!"

춤으로 괴물을 따돌렸다!
▲ 춤으로 괴물을 따돌렸다!

몇 마리 더 나오는 걸 보니 빨리 도망가길 잘했군.
열쇠가 맞는 문을 찾아 들어가면 탈출에 성공... 이지만 밖이 아니라 다음 층이다.

“다음 층은 어두운 지하 주차장”

언제 탈출할 수 있는거야?
▲ 언제 탈출할 수 있는거야?

여기서부터 정신력 관리가 중요해지지.
아몬드 워터를 마시면서 숨을 돌리자.

“캔에 담겨있는 아몬드 워터를 마시다”

이럴땐 아몬드 워터 말고 펩시가 직빵이죠
▲ 이럴땐 아몬드 워터 말고 펩시가 직빵이죠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있는 걸 보니 확실히 펩시군.
뭐, 펩시를 마셔도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게임에서 아몬드 워터는 중요한 소모품이니 캔 없이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

“아몬드 워터를 마시는 소녀”

저거 밀크티인가?
▲ 저거 밀크티인가?

아몬드 워터인지 밀크티인지… 그리고 왜 갑자기 소녀가 두 명으로 늘었어?
기왕 두 명이 나온 김에 알려주지. 사실 여기서부터는 생존자의 외형을 따라 하는 괴물이 나와.

“왼쪽 소녀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괴물로 변이!”

꺄악!
▲ 꺄악!

놀란 표정도 잘 연출됐군.
사실 여기엔 자동차 색과 관련된 퍼즐이 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어!
설명하면 정답 스포일러이기도 하니 바로 탈출하자.

“엘리베이터로 도망! 탈출!”

▲ 문이 닫힐 때 끼어들면...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힌다! 압착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다음 장소는…

“어둡고 끝없는 통로, 조명, 달리는 소녀”

어서 탈출해야 해
▲ 어서 탈출해야 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 속에는 ‘스마일러’라고 불리는 괴물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
아, 저 뒤에 있구나.
다음 장소는!

“붉은색 벽돌로 된 벽이 있는 변전소”

여기가 변전소인가?
▲ 여기가 변전소인가?

변전소 지역의 퍼즐은 9개의 스위치를 켜서 다음 층으로 가는 문을 여는 방식이지.

“전기 스위치를 조작해서 전기를 통하게 만드는 소녀”

17 감전 중
▲ 17 감전 중

스위치에서 물이?
젖은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면 위 그림처럼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착한 여러분은 따라하지 마세요.
이 지역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가진 개, 인면견이 나온다!

“손전등을 든 소녀, 사람의 얼굴을 가진 개 괴물!”

이건... 견면인이잖아!
▲ 이건... 견면인이잖아!

이건 개 몸에 사람 얼굴을 가진 인면견이 아니라, 사람 몸에 개 얼굴을 가진 견면인이잖아!
내가 퍼리는 아닌데 몸은 무섭지만 얼굴은 귀여워!

이걸 움짤로 바꿔볼까?

▲ 괴물이 된다...

오오... 괴물처럼 일그러진다! 내 의도를 정확하게 맞췄군!

“달려드는 인면견에게 라이트를 비추는 소녀!”

인면견 퇴치 중
▲ 인면견 퇴치 중

생긴 게 너무 기괴한데… 아니 괴물이니까 기괴한 게 맞나?
아무튼 인면견은 빛을 세 번 맞으면 도망치지!
이제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자!

“화려하게 장식된 호텔에 도착”

왠지 첫 번째 그림 속 장소로 돌아온 느낌인데...
▲ 왠지 첫 번째 그림 속 장소로 돌아온 느낌인데...

호텔에서는 나방을 죽이면 나오는 젤리를 얻어야 해.

“나방에게 살충제를 뿌리다!”

너무 많이 뿌렸어!
▲ 너무 많이 뿌렸어!

뭔 살충제로 호텔을 가득 채우냐!

“그렇게 물이 좋으면 다음 레벨은 수영장이다!”

▲ 녹아버린다......

수영장은 아주 위험… 아니! 사람이 물에 녹아 버렸어! 
원신 폰타인 지역의 예언이 사실이었다니!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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