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처량해진 콜옵과 피파의 봄 세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스팀 봄 할인이 시작됐다. 대형 할인 기간마다 전 세계 최고 판매에서 좋은 순위를 보였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EA 스포츠 FC 시리즈였지만, 올해는 한층 나빠진 평가와 함께 판매 순위도 대폭 하락했다.

15일 오후 12시 기준 스팀 봄 할인 첫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2023(이하 모던 워페어 3)과 EA 스포츠 FC 24(이하 FC 24)의 스팀 전 세계 판매 순위는 9, 10위다. 이는 작년 봄 할인 첫 날에 비해 대폭 하락한 수치다. 두 시리즈의 전작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이하 모던 워페어 2)와 EA 스포츠 피파 23(이하 피파 23)은 작년 봄 할인 시작과 함께 각각 전 세계 최고 판매 2위, 5위에 올랐다. 확연한 하락세다.

두 게임은 대체제가 마땅치 않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보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다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고착화에 빠진 것처럼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은 점을 지적받는 데다, 이번 타이틀 특유의 문제점도 더해져 평가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콜 오브 듀티는 리부트되어 나온 시리즈 스토리가 점점 더 비판받고 있고, 모던 워페어 3에서도 캠페인이 혹평을 면치 못했다. FC 24 또한 업데이트 수준의 변화와 얼티밋 팀에 밸런스 보정을 받은 여성 선수 추가, 에이전트 시스템 문제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다.

스팀 유저 평가도 상기 언급된 문제점을 반영하고 있다. 콜 오브 듀티는 2편과 3편, 워존을 통합해 콜 오브 듀티 본부라는 이름으로 유저 평가가 ‘복합적(30만 678명 참여, 54% 긍정적)’이지만 모던 워페어 3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7,470명 참여, 32% 긍정적)’이다. FC 24의 경우도 ‘복합적(4만 3,824명 참여, 55% 긍정적)’으로, 피파 23 ‘복합적(12만 1,694명 참여 56% 긍정적)’평가와 거의 차이가 없다.

그 외에는 할인 시작과 함께 단골이라 할 수 있는 사이버펑크 2077과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4위, 7위를 차지했으며,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도 6위에 올랐다.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에서는 러스트가 11만 7,408명으로 팰월드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 1.0.5 버전 업데이트로 8만 6,097명으로 1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