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프로그램 없이, 스팀에 ‘게임 녹화’ 기능 추가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되며 게임을 즐기면서도 플레이 장면을 녹화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PC로 게임을 즐길 경우 엔비디아 섀도우플레이 등 별도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을 녹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게임 실행 후 켜는 것을 깜박하거나, 반대로 끄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에 있어 스팀으로 주로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주목해볼 기능이 있다. 스팀 자체에 ‘게임 녹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밸브는 27일, 스팀에 ‘게임 녹화’ 기능 베타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스팀에서 플레이하는 게임 영상을 찍고, 이를 편집해 다른 기기나 친구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녹화는 두 가지가 있다. 게임을 실행하면 유저가 선택한 드라이브에 지정한 길이와 디스크 공간 제한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자동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백그라운드 녹화’, 유저가 단축키를 누른 후에 영상이 녹화되는 ‘요청 시 녹화’다.

찍은 영상을 편집할 때 쓸 수 있는 타임라인도 지원한다. 타임라인을 지원하는 게임은 보스 전투, 신규 아이템 획득, 득점 등 플레이 중 의미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벤트 마커가 추가되며, 스팀 도전과제와 스크린샷에도 자동으로 마커가 표시된다. 아울러 유저가 다시 보고 싶은 순간을 체크해둘 수 있는 플레이어 마커도 지원한다. 아울러 타임라인 자체가 메뉴, 로비, 플레이 시에 막대 모양이 달라지기에 필요 없는 부분 편집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플레이 영상 중 중요한 부분을 클립으로 편집해 보관할 수 있고, 영상을 다른 기기나 유저에게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PC, 스팀 덱, 스마트폰 등으로 영상을 내보낼 수 있고, 클립을 MP4 파일로 저장하여 바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모니터에 뜬 화면 자체를 녹화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만 촬영하도록 제작됐다.

스팀 ‘게임 녹화’ 기능은 27일부터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 중이다. 스팀에 접속해서 설정에 들어간 후 인터페이스 메뉴에서 베타 참여를 선택하고, ‘스팀 베타 업데이트’를 고르면 된다. 이후 설정에서 게임 녹화 메뉴로 들어가 ‘백그라운드 녹화’와 ‘요청 시 녹화’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