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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재해석된 ‘발탄’ 레이드, 로아 모바일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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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모바일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스트아크 모바일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2023 지스타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게임은 단연 로스트아크(이하 로아) 모바일이다. 당시 로아 모바일 부스는 매일 7,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작년 한 해동안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19일 열린 로아 모바일 프리뷰에서 최신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직접 해본 로아 모바일은 레이드와 가디언 토벌 등 원작 재미를 재해석한 콘텐츠부터,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편된 조작으로 편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영광의 벽부터 발탄까지, 모바일로 재해석된 원작의 재미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기자는 로아를 약 5년째 플레이하고 있다. 그 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뽑으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영광의 벽’과 군단장 레이드 ‘발탄’을 꼽는다.

그리고 우연히도 이번 프리뷰 행사에서 로아 모바일에서 다시 태어난 영광의 벽과 발탄 레이드를 모두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우선 원작에서 스토리 던전이었던 영광의 벽은 모바일에서 어비스 던전으로 분류됐다. 시연 버전에서는 플레이어가 성벽 내부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쇠사슬을 타며 성 내부로 진입하는 등 원작 연출을 그대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루테란 스토리의 메인 빌런이었던 슈헤리트와 발탄도 다시 등장한다. 단순한 전투였던 원작과 달리 기믹이 추가되어 전투의 재미가 한층 깊어졌다. 

영광의 벽 보스 '발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영광의 벽 보스 '발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슈헤리트의 경우 체력이 일정 구간에 돌입하면 대미지 감소 버프와 함께 주변에 혈석을 소환한다. 이 때 플레이어는 혈석과 슈헤리트를 잇는 줄을 몸으로 직접 끊어내야 하며, 그 상태로 혈석을 파괴하면 기믹이 파훼된다. 발탄은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붉은색과 파란색 장판을 생성하는데, 들어올린 무기 색깔을 보고 적절한 장판에 들어가야 피해를 받지 않는다.

들어올린 색깔
▲ 들어올린 색깔을 보고 적절한 장판에 들어가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뒤이어 플레이한 발탄 레이드는 원작과 거의 흡사했다. 첫 조우 시 기둥으로 유도해 갑옷을 파괴해야 하는 것부터, 체력이 일정 체력에 도달할 때마다 지형을 파괴해 낙사 지역을 만드는 것 등 전반적인 패턴과 기믹은 그대로였다. 군단장 레이드에 빼놓을 수 없는 에스더 스킬도 동일하게 구현됐다.


대부분 패턴이 원작과 동일한 발탄 레이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부분 패턴이 원작과 동일한 발탄 레이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모바일 조작에 맞춰 파훼가 어려운 일부 기믹은 다른 기믹으로 교체됐다. 대표적으로 원작에서 발탄 체력이 15줄이 됐을 때 발동하던 일명 ‘연환파신권’ 장판 패턴은 삭제됐다. 대신 주변에 8개 비석이 등장해, 이와 상호작용하여 발탄에게 이어지는 빛 광선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체됐다. 

0줄 이후 진입하는 2페이즈에도 변화가 있었다. 원작에서는 2페이즈에서 발탄에게 잡힐 경우 즉사였으나, 모바일에서는 잡혔을 때 아군이 카운터 공격을 가하면 탈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원작에는 없는 기믹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다소 완화된 패턴 난이도가 부담을 크게 줄였다.

▲ 로아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 패턴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히 레이드에서 고용할 수 있는 AI 용병은 의외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위험도가 낮은 일부 패턴에서는 아쉬운 움직임을 보였으나, 실패 시 전멸하는 위험한 패턴이나 카운터, 파괴 등 기믹 수행에서는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실제로 기자보다 AI 용병이 카운터를 더 많이 성공시켰을 정도였다. 여기에 입장 시 유저가 직접 AI 용병의 직업을 고를 수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시너지를 구성할 수도 있으며, 공격력 버프와 힐 타이밍도 유저가 직접 지시할 수 있다.

▲ 6명의 용병이 제시되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로고침도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공격력 버프 타이밍도 유저 마음대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AI 용병의 공격력 버프 타이밍도 유저 마음대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위 두 콘텐츠 외에 주요 콘텐츠인 가디언 토벌 경쟁전과 카오스 브레이크도 시연해볼 수 있었다. 우선 가디언 토벌 경쟁전은 정해진 시간 동안 가디언에게 가한 총 대미지량으로 승부하는 PvPvE 콘텐츠다. 각 팀당 4명씩 총 8명이 가디언을 사냥하는 방식이다. 시연 버전에서는 쿤겔라니움과 베스칼을 만날 수 있었는데, 전반적인 패턴은 동일했으나 빙결이나 협동 카운터 등 시간을 잡아먹었던 원작 패턴은 삭제된 듯 보였다. 특히 가디언 토벌 한정으로 딜 미터기를 제공해, 아군과 적군 사이의 묘한 경쟁심을 자극했다.

카오스 브레이크는 원작의 카오스 던전과 유사했다. 몬스터를 사냥해 게이지를 채우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첫 시작 시 스킬이 단 한 개만 무작위로 주어진다. 몬스터를 처치해 경험치를 모으고, 레벨 업으로 무작위 스킬을 습득하거나 능력치를 강화하는 로그라이크 방식이다. 시간 관계상 한 판밖에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반복성이 짙은 원작 카오스던전에 비해 지루함이 크게 줄었다. 그마저도 귀찮은 유저를 위해 자동 사냥도 지원한다.

카오스 던전과 유사한 카오스 브레이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카오스 던전과 유사한 카오스 브레이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그라이크처럼 무작위로 스킬이 제시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클리어 시 성장 재화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클리어 시 성장 재화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양한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요즈 블레이드 등장, 신규 직업 소드마스터

지난 18일 프리뷰 라이브에서는 신규 직업으로 소드마스터와 귀멸사 두 가지가 공개됐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소드마스터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소드마스터는 스페셜리스트 딜러 직업군으로, 긴 장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시연 시간이 짧아 모든 스킬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장검을 이용한 빠른 공격 속도와 높은 기동성은 원작에 있는 ‘블레이드’가 연상됐다.

소드마스터의 아이덴티티 스킬은 버블과 게이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염원’이다. 버블은 스트라이커나 배틀마스터처럼 특정 스킬 사용에 필요한 재화로, 적을 공격할 때마다 조금씩 차오른다. 버블과 함께 하단의 게이지도 조금씩 차오르는데, 게이지가 가득 차면 아이덴티티 버튼을 클릭한 뒤 스킬을 사용해 ‘강림’ 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 정확한 확인은 못했지만 강림 상태에 진입하면 버블이 가득 차고 대미지 증가 버프가 생기는 것으로 보였다. 

▲ 빠른 공격 속도와 기동력을 갖춘 소드마스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소드마스터 아이덴티티 스킬 '염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소드마스터 아이덴티티 스킬 '염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에 딱 맞게 간편해진 조작

전체적인 조작감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변화했다. 원작처럼 8개 버튼을 따로 분리할 수도 있지만, 한 버튼에 여러 스킬을 묶어 콤보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밀한 조작을 위해서는 8개 버튼을분리하는 것이 더 좋긴 하나, 딜 사이클이 동일한 일부 스킬을 콤보 스킬로 묶으면 조작 난이도가 확연히 낮아졌다. 

첫 시작 시 원하는 조작법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첫 시작 시 원하는 조작법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배틀아이템 사용도 편리하다. 배틀아이템은 기본적으로 터치 후 드래그하여 사용한다. 다만 파괴나 무력화가 필요하거나, 특정 패턴이 등장하면 적절한 배틀 아이템이 최상단으로 자동 전환되어 터치 한 번으로 사용 가능하다. 발탄 레이드를 예로 들면 갑옷을 파괴해야 할 때는 파괴 폭탄이, 낙사 위험이 있는 패턴에서는 시간 정지 물약이 최상단에 노출되는 식이다.

스마트 카운터와 스마트 회피도 인상 깊었다. 카운터 패턴이 등장할 경우, 스킬 버튼 상단에 따로카운터 스킬이 따로 노출되어 빠르게 반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킬 오사용도 최소화됐다. 또한 기본 회피 외에도, 보스가 범위가 넓은 패턴을 사용하면 우측 하단에 스마트 회피 버튼이 추가로 활성화된다. 이를 사용하면 회피기와 별개로 긴 거리를 한번에 이동할 수 있으며, 워로드처럼 느린 캐릭터도 수월하게 패턴 회피가 가능하다. 대신 회피기와 마찬가지로 쿨타임이 있기에, 스마트 회피만 믿고 공격에 집중하다가는 패턴에 얻어맞고 드러눕기 십상이다.

전체적인 틀은 합격, 최적화가 관건이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만큼 원작 이상으로 그래픽 품질이 높아졌지만, 특정 구간에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고 발열도 심할 정도로 최적화가 불안정했다. 아울러 AI 용병에게 지시를 내릴 때도 캐릭터 컨트롤과과 지시를 동시에 할 때는 조작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아직 시연 버전이고, 향후 포커스 그룹 테스트와 비공개 테스트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다.

▲ 상당한 그래픽 품질만큼 최적화가 불안정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적으로 로아 모바일의 전체적인 틀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영광의 벽과 발탄 등 원작에서 호평받은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으며, 가디언 토벌 경쟁전과 카오스 브레이크 등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도 인상 깊었다. 여기에 원작에는 볼 수 없던 신규 직업은 로아 모바일의 강점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최적화만 개선된다면, 기존 로아 유저는 물론 새롭게 입문하는 유저도 만족할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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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모바일
장르
MMORPG
제작사
스마일게이트 RPG
게임소개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PC로 플레이하는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직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아크라시아 대륙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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