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40년 간 게임 개발자로 종사하며 업계에 수많은 영향을 끼친 피터 몰리뉴가, 곧 출시될 전략 게임 '마스터즈 오브 알비온(Masters of Albion)'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엣지(Edge)'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이렇게 할 생명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며 은퇴 의사를 시사했다.
몰리뉴는 곧 출시될 신작 '마스터즈 오브 알비온'에 대해 "모든 칩을 테이블에 걸었다"고 표현하며 그의 마지막 도전임을 강조했다. 이 게임은 그의 2001년 RPG '페이블(Fable)'과 같은 녹색 언덕을 배경으로 한 초자연적인 컨트리사이드 갓 게임 장르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3년 블로그를 통해 대중에게 '인내심을 갖고 이해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신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몰리뉴는 게임 역사의 수많은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그는 '파퓰러스(Populous)'를 통해 갓 게임 장르를 이끌어냈고, '테마 파크(Theme Park)'로 타이쿤 장르를 창시했다. 또한 '던전 키퍼(Dungeon Keeper)' 시리즈로 디펜스 장르를 정립했으며, 그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영향력은 '스타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들의 기반이 되었다. 이 외에도 '페이블', '블랙 앤 화이트'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게임 업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몰리뉴의 은퇴 발언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는 그가 2012년 대규모 펀딩을 받았으나 끝내 앞서 해보기를 벗어나지 못한 '가더스(Godus)' 프로젝트로 인해 대중의 신뢰를 잃은 탓이 크다. 다만, 1959년생 1세대 게임 개발자로서 체력·정신적 한계가 찾아왔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코지마 히데오 등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유명 개발자들 역시 창작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고용자 입장이라면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난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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