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도무지 '26살'처럼 안 보이는 게임 캐릭터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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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6세들과는 달리, 과거의 26세들은 사회의 거친 풍파에 찌들어 한껏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90년대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나 뉴스 속 시민들만 봐도 알 수 있듯 말이다. 게임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게임엔 오버워치의 트레이서나 원신의 벤처처럼 26세라고 해놓고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이들이 넘쳐나지만, 옛날엔 꽤나 액면가 높은 26세들이 많았다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요즘엔 나이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져서 20대는 어린이, 30대도 철이 덜 든 어른 취급을 받는다. 반면 1990년대만 해도 20살이면 어른, 30살이면 아저씨, 40살이면 중년, 50살이면 노년, 60살엔 오래 살았으니 환갑 잔치를 벌였다. 당시 26살이면 사회의 일꾼으로 한창 활약할 나이였고, 결혼해서 애를 둘 정도 낳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로 만 26살이 된 게임메카는 요즘 기준으로는 병아리 같은 어른이지만, 옛날 기준으로는 꽤 풍파를 겪은 원숙한 단계가 아닌가 싶다.

요즘 26세들과는 달리, 과거의 26세들은 사회의 거친 풍파에 찌들어 한껏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90년대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나 뉴스 속 시민들만 봐도 알 수 있듯 말이다. 게임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게임엔 오버워치의 트레이서나 원신의 벤처처럼 26세라고 해놓고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이들이 넘쳐나지만, 옛날엔 꽤나 액면가 높은 26세들이 많았다. 오늘은 게임메카와 동갑내기이면서도 독보적인 성숙미(?)를 뿜어내는 게임 속 26세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TOP 5. 마티 - 파이어 엠블렘 트라키아 776

첫 번째 26세 캐릭터는 '파이어 엠블렘 트라키아 776'의 산적 출신 워리어 마티다. 시리즈 최초의 아군 산적 유닛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데, 8장에서 적으로 등장했다가 설득을 통해 동료가 되는 드라마틱한 설정도 갖췄다. 하지만 캐릭터 성능을 보면 드라마는커녕 코미디가 따로 없다. 마력, 기술, 속도 성장률이 바닥을 기어 다니는 수준이라 공격은 안 맞고 적의 추격은 다 얻어맞는 동네 샌드백 신세다.

이 친구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갖 귀한 아이템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 정성으로 다른 캐릭터를 키우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게다가 엔딩 후 후일담 칭호가 '다그다가 사랑한 남자'라니, 묘하게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마티만의 매력(?)이다. 26살이면 한창 꽃미남 소리 들을 나이인데, 산적 두목 같은 외모와 막장 스탯을 보면 인생의 쓴맛을 너무 일찍 맛본 것이 아닌가 싶다.

험한 시대에 26살이면 원래 이 정도 비주얼은 갖춰줘야 한다 (사진출처: 파이어엠블렘 위키)
▲ 험한 시대에 26살이면 원래 이 정도 비주얼은 갖춰줘야 한다 (사진출처: 파이어엠블렘 위키)

TOP 4. 스위트 존슨 - 그랜드 테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

GTA 산 안드레아스의 그로브 스트리트 패밀리 두목이자 주인공 CJ의 형, 스위트 존슨도 26세다. 동생 CJ가 5년 동안 리버티 시티로 도망가 있는 동안, 혼자서 무너져가는 조직을 이끌고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다. 어머니 수술비를 벌기 위해 굶어가며 일하고, 배고픔에 도둑질까지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나면 그의 날카로운 성격이 단번에 이해된다.

문제는 그 고생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덥수룩한 수염과 항상 화가 나 있는 듯한 진지한 표정 때문에 얼핏 보면 40대 중후반 부장님 포스가 흐른다. 동생 CJ에게 "우리 조직 색깔 옷 좀 입어라", "근육 좀 키워라"라며 꼰대(?) 잔소리를 퍼붓는 모습을 보면 26살 청년이 아니라 엄한 아버지 같다. 역시 조기 가장 노릇은 피부 노화와 인상 변화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스위트가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26살인데 벌써부터 인생 다 산 표정 짓는 우리 형 (사진출처: 빌런 위키)
▲ 26살인데 벌써부터 인생 다 산 표정 짓는 우리 형 (사진출처: 빌런 위키)

TOP 3. 제브리스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슈퍼로봇대전의 '게스트' 삼장군 중 한 명인 제브리스, 애칭 제브 역시 26세다. 말끝을 길게 늘어뜨리는 특유의 기운 빠지는 말투와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나름의 팬층도 있긴 하지만, 외모만 보면 도저히 20대라고 믿기 힘들다. 오죽하면 아군 캐릭터들이 그의 말투를 듣고 짜증을 내거나 대놓고 이상하다고 깔 정도겠는가. 특히 교전 시 엑셀렌 브로우닝이 그의 말투를 흉내 내며 비꼬는 장면은 압권이다.

사실 제브는 겉모습과 말투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지만, 알고 보면 민간인 학살을 반대하고 동료를 아끼는 멋진 인물이다. 하지만 게임계의 냉혹한 외모지상주의는 26세 제브에게 '빌런 아저씨'라는 낙인을 찍어버렸다. 슈로대 F에서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폭주를 보고 경악하며 도망치던 모습은 26살 청년다운 패기보다는, 사고 현장에서 발 빼는 노련한 현장 소장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하필이면 모 야겜 주인공 3형제와 닮은 외모로 더욱 놀림받는 제브리스 (사진출처: 슈퍼 로봇 대전 위키)
▲ 하필이면 모 야겜 주인공 3형제와 닮은 외모로 더욱 놀림받는 제브리스 (사진출처: 슈퍼 로봇 대전 위키)

TOP 2. 펭 웨이 - 철권 시리즈

철권 5부터 개근 중인 '권법 바보' 펭 웨이 역시 당당한 26세다. 캐릭터 디자인을 '바키' 작가가 맡아서 그런지, 26세라기보다는 2,600년 전부터 살아남은 원시 권법가 같은 풍모를 자랑한다. 스승을 죽이고 중국 전역의 도장을 깨부수고 다니는 행보를 보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아주 세게 겪고 있는 셈인데, 그 무시무시한 얼굴을 보면 그를 쫓는 레이 우롱이나 아스카가 걱정될 정도다.

각종 비전서를 익히며 강함을 추구하는 건 좋은데, 아마 비전의 부작용으로 노안이 온 게 아닐까 싶다. 동갑내기인 미겔이나 드라그노프를 보면 철권 세계관의 26세들은 태어날 때부터 산전수전 다 겪고 태어나는 모양이다. 최근작에서는 리로이 스미스에게 참교육을 당하고도 G사에 들어가 여전히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데, 그 꺾이지 않는 마음만큼은 26세의 열정이라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

생일을 맞아 좋아하는 26살 젊은이 (사진출처: 철권 8 공식 X)
▲ 생일을 맞아 좋아하는 26살 젊은이 (사진출처: 철권 8 공식 X)

TOP 1. 잭 터너 - 용호의 권 시리즈

대망의 1위는 용호의 권 시리즈의 잭 터너다. 12살 때 곰을 때려잡았다는 일화를 들어보면 마비노기 출신이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전설적인 괴력의 소유자이자 폭주족 리더인 이 분의 나이는 용호의 권 1편 기준 무려 26세. 아무리 미국에서 마의 16세를 안 좋게 보냈다고는 하지만 이 얼굴에 26살이라고?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이다. 킹의 프로필에 '싫어하는 것'으로 잭 터너가 꼽히는 이유가 단순히 옛날에 싸워서 져서가 아니라, 그 비주얼 쇼크 때문이 아니었을까 의심될 정도다.

2편에서는 킹과 유리 등 여성 캐릭터들에게 주제 파악을 시켜주겠다며 큰소리를 치지만, 26살 청년이 자기보다 어린(사실 나이차가 그리 많진 않다) 여자애들을 상대로 그러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동네 불량배 아저씨다. KOF에서 킹이 "불결하고 웃음소리 재수 없는 최악의 뚱보"라고 독설을 퍼부은 것만 봐도 그의 대접을 알 수 있다. 게임메카와 동갑인 26세 캐릭터 중 가장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잭 터너를 1위에 올리는 데 의의는 없다.

오토바이로 폭주하며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은 26세 청년 (사진출처: KOF 공식 X)
▲ 오토바이로 폭주하며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은 26세 청년 (사진출처: KOF 공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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