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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차 루트슈터 워프레임은 방대한 콘텐츠와 긴 역사로 인해 신규 유저에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뉴비라면 올드비를 쫓아가기보다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며 천천히 장비 숙련도와 모드를 올리는 것이 좋다. 막히는 구간에서는 친절한 기존 유저들의 도움을 받거나 공개 매치메이킹을 활용해 자신만의 속도로 즐길 수 있다
▲ '워프레임' 첫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워프레임(Warframe)'은 2013년 출시되어 무려 13년 차를 맞이한 게임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2011년 말임을 생각해 본다면 그 역사를 익히 알 수 있습니다. 현재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루트슈터'를 추천하는 글에는 어김없이 '데스티니 2', '보더랜드'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와 함께 이름을 올리는 장르 조상 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역사 그 자체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디비전, 보더랜드, 데스티니를 플레이하다 새로운 루트슈터를 찾을 때 우선 고려 대상이면서도 다른 게임을 찾아가기도 하죠. 실제로 초행자들은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막막해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과연 뉴비가 하기에는 어려운 게임일까요?
먼 길을 떠나는 마음가짐
워프레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뉴비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바로 '먼 산을 목표로 한 등산가'에 가깝습니다. 13년 된 게임을 하루아침에 따라 잡을 수는 없죠. 이는 특히 계정 레벨에 해당하는 '마스터리 랭크' 상승에도 해당합니다.
일반적인 게임에서 '계정 레벨' 혹은 '플레이어 레벨'에 해당하는 '마스터리 랭크'는 플레이 초기에는 올리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각 무기마다 '숙련도'가 존재하는데, 미션을 클리어하거나 해당 무기로 적을 처치할 때 상승하죠. 이 숙련도가 오를 때마다 마스터리 포인트가 쌓입니다. 일정 단계에 도달하면 '마스터리 랭크 테스트'를 수행하며, 통과할 때마다 등급이 오릅니다.
▲ 마스터리 랭크 퀘스트, 랭크마다 과제가 다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3종의 기본 워프레임 중 하나를 선택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스터리 랭크가 오를 때마다 더 강력하고 좋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각종 일일 평판 제한치도 늘어나죠. 약 17 랭크에 도달하면 사실상 인게임 모든 장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랭크 테스트는 통과 시 24시간의 대기시간이 적용돼, 하루 만에 두세 레벨을 건너뛰는 것은 어렵습니다. 물론 대기시간은 테스트에 실패했을 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 마스터리를 쌓으려면 워프레임을 육성하고 무기 숙련도 상승을 위해 워프레임과 주무기, 보조 장비, 근접 무기 등의 새로운 장비들을 계속해서 얻어야 합니다. 무기를 제작할 경우 빠르면 12시간에서 느리면 24시간이 소요되죠. 핵심 장비인 워프레임 본체를 완성하는 데는 72시간이라는 현실 시간이 소모됩니다. 그만큼 올드비를 악착같이 쫓아가기보다는 느긋하게 마음먹고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마스터리 랭크 업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무기는 일반적으로 12~24시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스터리 올려 설계도를 사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자
'워프레임'에 처음 접속한 신규 유저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난관은 방대한 콘텐츠 속에서 길을 잃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우선 메인 퀘스트를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퀘스트 진행 상황은 오비터에서 게임 메뉴의 '코덱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코덱스는 지금 플레이 가능한 퀘스트와 퀘스트 해금을 위한 선행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후에는 메인 퀘스트 목표에 따라 성계 지도에 표시된 '교차점'의 목표도 해결해야 합니다.
워프레임에는 지구, 금성, 수성 등 여러 행성들이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좇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행성으로 향하게 되죠. 각 행성에는 저마다의 진영과 이들의 거점도 존재하며, 이들과 엮인 메인 퀘스트를 해결하게 되면 진영별 우호도를 올리는 '의뢰' 미션 등 다양한 활동도 해금됩니다.
▲ 복잡해 보이지만, 미션 밀어 길 뚫는 구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간단한 조작법도 익히며 미션 수행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각 행성의 교차점 조건을 달성하며 각 행성의 노드를 하나씩 해금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기본 시스템을 익히게 됩니다. 특히 '두 번째 꿈'과 '내면의 전쟁' 같은 굵직한 메인 퀘스트는 게임의 세계관을 깊게 이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신규 시스템을 개방해 줍니다.
예를 들어 2025년 도입된 퀘스트 '스승'은 세 번째 메인 퀘스트로 수행하게 되며, 매력적인 캐릭터 '테신'을 소개하면서 핵심 시스템 '모드'를 설명해줍니다. 특히 모드는 게임의 핵심 시스템인 만큼 좋은 안배라 할 수 있죠. 이렇듯 처음 게임을 시작한다면 방대한 규모에 당황하지 말고 '메인 퀘스트'만 밀어도 게임의 초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테신 닥스, '스승'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션을 통해 배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무기 숙련도 올리고 모드 모으자
제작이 완료된 무기나 워프레임을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하면 '숙련도'를 얻어 장비의 랭크를 최대 3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마스터리 포인트는 각 장비가 처음으로 특정 랭크에 도달할 때만 1회성으로 지급되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무기라도 반드시 30랭크를 달성한 뒤에 판매하거나 버려야 손해를 보지 않죠.
숙련도를 가장 빠르게 올리는 방법은 다수의 적이 쏟아져 나오는 방어, 생존 임무를 다른 유저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입니다. 분대원들이 적을 처치할 때 발생하는 숙련도가 주변의 아군에게도 똑같이 공유되는 시스템이 있으므로, 파티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장비 육성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 모드, 결합해 속성도 부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방어 미션, 숙련도 높이는 좋은 장소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이 숙련도를 쌓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모드(Mod)'를 더 많이 장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게임에서 캐릭터나 무기가 강해지기 위한 핵심은 모드입니다. 무기 숙련도 레벨을 올린다고 해서 무기 자체의 공격력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드를 장착할 수 있는 수용량이 늘어날 뿐이죠. 따라서 좋은 모드를 장착하고 이를 끝까지 강화하는 것이 스펙 상승의 길입니다.
초반에는 피해량을 늘려주는 '서레이션' 같은 기본 모드나 속성 피해를 추가하는 모드를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모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엔도'와 크레딧이라는 재화가 소모되는데, 자원이 한정적이므로 공격력, 체력, 실드 관련 핵심 모드 몇 가지의 랭크를 올려두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모드는 퀘스트를 깨거나 임무를 수행하거나 보스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레어 등급 이상의 모드는 어려운 적이 드랍하기에, 초보자는 잠시 마음을 비워두고 쉬운 임무에서 얻을 수 있는 커먼, 언커먼 모드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한다면 인게임 상점에서 모드팩을 구매할 수도 있고요.
특히 극초반에는 주무기 대미지 강화 모드보다 근접무기 공격력 강화 모드를 구하기가 쉽습니다. 또 게임에 적응하기 전에는 움직이며 적을 쏘기보다는 다가가 근접무기를 휘두르는 것이 쉽습니다. 적 공격력이 낮은 만큼 적에게 붙어도 잘 죽지 않고요. 때문에 여러 근접무기를 사용하면서 숙련도도 쌓고 스토리도 미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총 쏘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근접 공격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션 완료, 모드, 자원, 숙련도를 얻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고수들은 언제나 갑자기 나타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설정을 '온라인'으로 해놓는다면, 간혹 1레벨부터 캐릭터를 다시 키우는 고수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분명 같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같은 워프레임과 초보자 무기를 들었는데, 혼자 날아다니고 순식간에 미션을 깨곤 완료 위치에서 기다리곤 하죠. 하지만 여러분도 머지 않아 이렇게 될 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하지만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적들의 레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지급된 기본 장비만으로는 혼자서 임무를 돌파하기 벅찬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특히 금성을 지나 보스를 처치하는 교차점 임무가 등장하면서부터 전반적인 난도가 오르죠. 초기 장비를 지니고 있으며, 근접전투 위주로 플레이해왔다면 '자칼' 보스전 임무에서 막힐 확률이 높습니다.
▲ 자칼은 신규 플레이어들의 첫 번째 난관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갑자기 사라진 자칼, 누가 센지 보지도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금성의 보스인 '자칼'은 신규 유저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본격적인 패턴형 보스 몬스터입니다. 이전에 만났던 1페이즈 만에 마무리되는 인간형 보스와 달리 2페이즈로 나뉘어 있고 광역기를 다수 사용하죠. 다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타격하여 쓰러뜨린 후 '파라존'으로 마무리 일격을 가해야 하는 등, 앞으로 등장할 수많은 보스전의 기본 기믹을 학습하는 중요한 관문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혼자서 도전하며 패턴과 기믹을 익히고, 이후에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칼을 처치하면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튼튼하고 강력한 워프레임인 '라이노'의 부품 설계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초반 장비로 혼자서 공략하기 까다롭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공개 매치메이킹 모드로 전환하여 다른 유저들과 함께 임무에 진입해 라이노 파밍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보스의 광역기 기믹을 잠시 구경하다 보면 페이즈가 넘어가 있고, 갑자기 체력이 사라지는 마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처음이야?' 묻는 듯한 플레이어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션에 실패하기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히 '워프레임' 커뮤니티는 신규 유저에게 매우 우호적이고 친절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채팅이나 모집 채팅등에 진행이 막힌 부분을 언급하거나 정중히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달려와 임무를 도와주고 필수 초반 모드까지 아낌없이 쥐여주는 기존 유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죠. 간혹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라거나 '보스가 너무 어렵다'면 주변 유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서비스 역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았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방대한 콘텐츠가 탄탄하게 구축됐다는 증거입니다. 13년이라는 시간의 무게에 지레 겁을 먹거나, 앞서간 이들을 무작정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게임에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기꺼이 초보자의 길잡이가 되어줄 든든한 기존 유저들이 많기에,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시스템을 익혀 나간다면, 지금 당장 게임에 접속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은 매력적인 놀이터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