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미소녀 게임] 렌게: 2화 이거… BAD END 아냐? 전편 1부

/ 1

여름은 뭐니뭐니 해도 풀!! 풀이라면 역시 수영복!! 여름 만세! 풀 만세!! 수영복 만세!!!

더구나 눈앞에 있는 것은 밋밋하고 심심한 학교 지정 수영복이 아닌, 몸에 착 달라붙는 경주용 수영복! …을 입은 성숙한 연상의 선생님이닷!!

여교사: 이~~봐. 어딜 보고 있는 거야?

???: 흐흐흐흐 (뚝뚝~) <--- 군침 흘러내리는 소리

▶▷▶▷?여기부터 현실입니다

이곳은 지금 야겜에 열중하고 있는 뜨거운 한여름 밤의 주인공, 마사토의 방. 드디어 등장하는 H씬. 연상의 선생님에게 다가가서 난폭하게 수영복을… 모자이크가 방해 되지만 어쨌든 볼만 하다고 느끼는 마사토. 하지만 벽도 얇고 공동주택이므로 볼륨을 올렸다간 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어 안타깝지만 여주인공의 음성은 들을 수 없다.

다른 캐릭터가 있지만 마사토는 수영부 고문인 이 캐릭터만 고집하고 있다. 나름 로망이랄까, 겨우 이 선생님 캐릭터를 3회 공략한 뒤에야 처음 보는 H씬. 이 게임을 구입한 목적도 이 캐릭터의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서다.

'연상과 수영복' 바로 후쿠이 마사토의 로망이다.

몇번이나 리스토어를 한 뒤 결국 보게 된 H씬. 슬슬 자볼까 하며 시계를 보는 마사토인데…

마사토: 우왓! 벌써 1시다!! 큰일이다…내일 시험인데.

내일, 아니 오늘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관문인 기말고사일. 그런 중요한 때에 에로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 후회가 밀려왔지만 자신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지금 와서 밤을 새봤자 성적이 변할 리는 만무. 이내 포기하고 방금 하던 게임의 게시판에 개설된 쓰레드를 살펴본다.

캐릭터 인기투표…그러나 마사토가 플레이하던 연상의 수영복녀에 대해서는 완전 부정적인 리플들만 달려있는 것을 발견한 마사토는, 수영복 연상 캐릭터의 진정한 매력을 모르는 중생들에게 혀를 끌끌 차며 열심히 리플을 단다. 아야카짱(그녀의 이름인 듯)의 인기가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반대로는 그런 만큼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해버린 것 같은 기분도 드는 마사토.

퍼뜩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그건 그렇고, 에어컨도 없는 방은 무척이나 덥다. 괜시리 더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기분이 들어 기분전환이나 할 겸 그 시간(!)에 전동건에 BB탄을 채우고 창문을 열어 발사. 드르르륵~ 하며 순식간에 탄창을 비우니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

드디어 시험 끝, 방학 시작이다. 마사토에게는 취미를 공유한다거나, 함께 놀러다닐 만한 마음이 맞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다른 급우들은 짝, 또는 그룹을 지어 놀러 갈 생각을 하지만 마사토는 곧바로 집에 가기 위해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다.

어느새 교실을 비운 친구들을 보며 혼자 남았음을 느낀다. 특별히 같이 행동하지 않아도 살 것이 있다거나, 들르고 싶은 곳이 있다면 혼자 가도 충분하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자신을 보는 듯한 시선을 느낀 마사토. 같은 부활동을 하는 친구인가 생각한다. 역시나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얼른 집에 가서 어제 못한 나머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마사토. 연상의 여성이, 자신과 H를 하며 어떤 식으로 변해갈 지 기대하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오전의 기말시험 결과. 아까 전까지 집에 가면 곧바로 PC를 켜고 나의 아야카짱과의 다음 스토리를 진행하고자 했던 생각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결국 저녁이 되어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에야 가까스로 PC를 켠 마사토. 그러면서도 '과연 게임 속의 여자와 사귀는 걸로 만족할 수 있는 걸까'라는 자괴감에 빠진다.

형제라도 있으면 분명 자신을 이해해주는 존재일 것이라고, 하물며 여동생이라면…이라니, 이건 야게임이 아니라고.

마사토: 하아… 뭘 하고 싶은 거지 난 대체.

에라 모르겠다… 어찌 하다보니 옆에 있던 전동건을 손에 들고 마사토는 밖에 나간다. 11시가 다 된 심야에 그걸 들고 뭘 하려는 건지 참내… 근처의 토네가와 공원까지 간 마사토. 이곳에는 야외용 풀도 있고 놀기 좋아 사람들로 꽉 차는 인기있는 곳이지만 한밤중인 지금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온 것이다.

야밤의 공원에 혼자서, 전동건을 들고 서있는 마사토. 순식간에 한 탄창을 전부 풀숲 속으로 비워버린다. 어차피 BB탄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제품이라 탄 수집을 할 필요도 없다. 바로 다음 탄창을 채우고 막 쏘려고 하는데…

마사토: 뭔가 부족한 거 같아…

그것은 바로 목표의 부재. 허공에 난사해봤자 그저 BB탄을 뿌리는 것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원래 총이란 건 목표를 향해 쏘는 것 아닌가? 마사토는 뭔가 목표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본다. 굉장히 수상한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 만일 누군가 있다면 곧바로 신고될 터. 그러한 불안감을 안으면서 집으로 그냥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였다. 어디선가 풀을 밟는 '샤샥' 소리가 들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마사토: 뭐야… 고양이냐.

살짝 긴장이 풀린 마사토, 하지만 이내 드는 생각은 '좋은 표적이 생겼군'이었다. 방아쇠에 건 손가락이 떨리는 것을 느끼며 마사토는 고양이에게 살살 다가선다. 에어건에 BB탄, 어차피 조금 아플 뿐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다가섰지만 막상 바로 앞에서 고양이도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생각이 불쑥 들어 고양이에게 위험한 장난을 치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정말로 고양이를 쐈다면 기분히 나아졌을까?

마사토: 게임이라면 거기서 세이브를 했을 것인데 말이지.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마사토는 그대로 공원을 나와 집으로 향한다.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PC
장르
비주얼노벨
제작사
게임소개
렌게는 제목에서 보듯 한여름에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게임 진행방식은 전형적인 일본 어드벤처 게임으로, 렌게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면 전부 4편의 스토리가 옴니버스식으로 이루어졌다는점. 각 편의... 자세히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