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의 첫 데이트… 자신의 컬렉션 중에서 가장 좋은 옷으로 고르고, 머리도 단정히 한 마사토는 약속장소로 나간다. 한껏 차려 입었다고는 해도 남고딩의 컬렉션에 무슨 좋은 옷이 있을까, 쇼윈도우를 통해 본 자신의 모습에 대실망. 약속시간인 9시 30분보다 무려 30분이나 일찍 나올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아이코 선배와의 첫 데이트는 아마도 영원한 청춘의 기억으로 남을 만한 대 이벤트… 집에서 미적거리고 있을 시간조차 견딜 수 없었던 것. 아이코: 아, 마사토군~! 엥? 아직 약속시간이 되기 훨씬 전인데 저 앞에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가볍게 화장까지 한 아이코 선배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움 그 자체. 그런데… 나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마사토: 그런데, 선배? 아직 약속 시간이 안되었는데요… 아이코: 아… 왠지 두근두근거려서. 게다가 지각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응, 마사토군이 빨리 와서 기다리게 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적어도 자기가 오기 10분 전에는 와서 기다렸으리라. 이런 감동이. 아이코는 오늘은 자기를 어디로 데리고 갈거냐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독촉하고 있다. 두 사람이 이동한 곳은 그 지역 공원에 있는 시 운영의 풀장. 매일 실내 스포츠클럽에서 수영하는 모습보다, 역시 여름에는 쿨하게 실외 수영장이라고 궁리한 마사토가 결정한 데이트 장소다. 둘은 야외 수영장에서 최고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나는 워터슬라이드, 시원함을 만끽하는 인공 파도타기 등등…특히 아이코 선배는 야외 풀에는 처음 오는 거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 잠시 피곤함을 느낀 두 사람은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이코 선배가 마사토의 옆에 기대며 수영복의 감촉이 마사토에게 느껴지자 쑥스러운 듯 몸부림치는(?) 마사토. 잠시 동안 그러고 있자 주변의 남자들 중에 그라비아 아이돌인 아이코를 알아보는 녀석들이 생긴다. 쑥덕거리는 사내들의 시선이 기분 나쁜 듯 두 사람은 자리를 옮기기로 한다. 다음 코스는 마사토가 안내하는 식당. 재개발 지구 근처에 있는 허름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었지만 그라비아 아이돌용 몸매를 만들기 위해 매일 다이어트 해야하는 아이코에게는 너무나 맛있는 곳이었다. 식사도 오케이. 다음 코스는 마사토가 예전에 자주 다니던 게임센터 차례다. 귀를 찢는 소음에 아이코가 놀랐는지 조금 구경하다가 금방 나와버렸다. 갑자기 선배가 지난 번 친구인 사츠키와 갔던 곳에 데리고 갈 수 있겠냐고 물어온다. 그곳은… 취미가 맞는 오타쿠끼리 가는 장소라 아무래도 일반인에 더 가까운 선배가 가기에는 조금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약간 망설였지만 선배가 마사토의 취미와 같은 것을 더 알고 싶다고 하는 통에 그만 데리고 가고 만다. 오타쿠샵 '토라메이트'에 발을 들여놓은 아이코 선배가 '앗' 하고 놀란다. 그야 당연히, 오타쿠 취미가 없는 사람에게는 '뭐야, 이게'라는 반응을 주는 공간인 것이다. 예상 외로 흥미에 넘치는 눈동자를 번뜩이며 돌아다니는 아이코 선배. 하지만!! 드디어 저쪽 커튼이 쳐져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 선배는 한번 들어가보겠다며 호기를 부린다. 당황한 것은 마사토보다는 그 '에로 코너' 안에 있던 오타쿠 동지들일 것이다. 역시나, 엄청 멋진(게임에 등장할 것 같은) 미소녀가 당당히 에로 코너로 들어서자 마치 XXX 하다가 들킨 남자아이들마냥 황당한 표정을 짓는 동지들. 불쌍하도다… 쯧쯧쯧. 아이코: 아! 마사토군의 방에 있던 그 캐릭터… 이게 H 게임에…? 마사토: 아, 그게 저… 으음… 뭐랄까… 스토리가 좋은 것도 엄청 많아서리… 아이코: H다… 마사토: 확실히… 그… H하긴 해도 스토리나 연애의 하나의 형태…(어쩌구 저쩌구)… 하나의 종착역… (X라X라)… 전 H뿐이 목적은 아니라능… 아이코: H도 목적인 거지? … 부정은 할 수 없다. 아이코: 있잖아, 마사토군. 뭐 사지 않을래? 이런 건 어때? 하며 아이코 선배가 가리킨 것은 흰 수영복을 입은 소녀가 패키지를 장식하고 있는 게임이다. 마사토: 안타깝지만, 그건 벌써 샀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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