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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게임] 렌게: 3화 후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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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는 오늘 릿카의 집에서 스쿠파라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계획이다. 우선, 릿카의 계획은 이렇다. 학교 수영복과 관련된 즉판회를 여는 것. 더 자세히 말하자면 릿카가 러브리 스위미의 코스프레하는 장면을 사진촬영, 그것을 CD-ROM에 구워서 파는 것이다.

사츠키: …그럼, 나는 뭘 하면 되는 거지?

릿카: 사츠키짱은, 나하고 같이 러브리 스위미가 되는 거지.

사실, 그 전날 기세 좋게 '같이 코스프레 하자!'하고 큰소리를 친 사츠키지만, 본격적으로 릿카가 달려들려 하자 다시 뒤로 한발짝 물러선다. 그런 사츠키를 보며 릿카는 어쩔 수 없는 듯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했으면…하는 생각을 내비친다. 슬쩍 설득에 나서는 릿카. 결국 사츠키는 다시 한번 굳세게 마음을 먹는다.

자기가 만든 러브리 화이트 복장을 꺼내서 입는 릿카. 릿카는 사츠키에게 옷을 벗으라고 한다(!). 코스프레 옷을 직접 만드는 릿카가 사츠키가 맡을 러브리 블루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이즈를 재봐야 한다. 릿칸는 수줍게 옷을 벗는 사츠키의 뒤로 돌아가 갑자기 사츠키를 껴안는 등 장난을 친다.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의 분위기는 살짝 달아오른다.

릿카의 집에서 있었던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사츠키.

두 사람은 사츠키가 입을 코스프레 복장에 들어갈 수영복을 고르기 위해 쇼핑센터를 찾았다. 옷을 갈아입는데까지 들어와 장난을 치는 릿카를 말리지 못해 쩔쩔 매는 사츠키.

함께 돌아가는 전철 안.

사츠키: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

릿카: 어디로?

사츠키: 아주, 먼 곳으로. 바다가 보이는 곳.

릿카: 전에 살건 곳이 바다밖에 보이지 않았었는데.

사츠키: 그럼, 릿카도 모르는 바다가 보이는 곳.

릿카: 아, 사츠키가 지금 보고 있는 하늘이 바다처럼 보인 거지?

바다라곤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사츠키의 눈에는 바다가 계속해서 보였다. 하지만, 여행은 10분 만에 끝났다. 내려야 할 역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다시 릿카의 집에서 두 사람은 코스프레 복장을 손보기 시작한다. 릿카는, 아까 구입한 수영복을 입으라고 한 뒤 부끄러운 듯이 서있는 사츠키에게 다가가 이리저리 살펴보며 코스프레 복장을 어떻게 만들지 연구하고 있다. 릿카는 사츠키처럼 귀여운 사람이라면 분명 블루 코스가 엄청나게 잘 어울릴 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수영복 재단을 위한 계측이 끝났다. 다시 교복으로 갈아입으면서 릿카에게 알몸을 내비친 사츠키, 그런데 릿카가 키도 작고 가슴도 절벽(?)인 자신의 몸매를 한탄하면서 한다는 말이…

릿카: 사츠키짱… 만져보면… 안될까?

사츠키: 만지다니… 어딜?

릿카: 물론, 사츠키짱 가슴이지.

갑작스런 릿카의 도발에 방어본능이 작동한 사츠키. 그 사츠키 앞에서 릿카는 예전에 한번 만져봤을 때부터 사츠키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한다.

릿카: 아, 나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사츠키: 릿카… 섹스… 해본 적 있어?

릿카: 무, 무무무무무슨… 남자친구도 없었는데.

사츠키: 나도 해본 적 없거든. 우리… 해볼까?

릿카: 에… 에? 에에에???

사츠키: 아까, 내 가슴… 만져보고 싶다고 했지?

릿카: 응… 하지만 그건… 여자들끼리는.

사츠키: 여자들끼리는… 섹스하면 안 되는 걸까. 나도 어제는 릿카를 생각하면서…

릿카: … 해볼까? 아하, 아하하하.

사츠키: 아하하하.

급기야 서로 멋쩍은 웃음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방금 나눈 얘기가 그저 단순한 농담으로 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은 금방 밝혀진다.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 어쨌든 남녀 사이에 있기 마련인 아무런 경험도 없는 두 사람은, '키스'라는 것부터 해보기로 한다…

잠시 후, 과자를 먹으면서 러브리 스위미 DVD를 보고 있는 두 사람.

사츠키: 있잖아 우리들, 이제 연인이라고 불러도 좋은 사이가 된 걸까나?

릿카: 어째서?

사츠키: 이런 것, 연인들끼리나 하는 거잖아.

릿카: 꼭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사츠키: 뭐, 하긴 좀 이상하지? 나하고 릿카는 여자인 걸.

릿카: 그래도, 난 사츠키를 좋아하는데.

사츠키: 나도 릿카가 좋아.

여자들끼리 그런 일을 한 것에 대한 약간 이상한 기분이나 가벼운 죄책감이 드는 느낌은 두 사람 모두 똑같았지만, 반드시 남자하고 여자 관계만 있으라는 법은 아니라며 릿카와 사츠키는 자기 합리화를 시킨다. 아니, 합리화라기보다는…두 사람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건 확실하니까.

헤어지기 전 다시 한번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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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비주얼노벨
제작사
게임소개
렌게는 제목에서 보듯 한여름에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게임 진행방식은 전형적인 일본 어드벤처 게임으로, 렌게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면 전부 4편의 스토리가 옴니버스식으로 이루어졌다는점. 각 편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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