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메카>메카리포트]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스타 2에서 전천후로 쓰이는 강력한 유닛이 있으면 반대로 너무 약해 버려진 유닛이 있다. 너무 약하거나, 혹은 강력하지만 가격 대 성능 비가 떨어져 쓰이지 않는 유닛들. 플레이어들은 이들을 일명 “잉여유닛”이라 부르며 창고에서 먼지만 썩혀놓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유닛들이 진정 쓸모가 없을까? 필요가 없다면 기획단계에서 이미 삭제되었을 터, 같은 마린도 임요환이 사용한다면 단 1기로도 럴커조차 잡아내지 않는가? 오늘은 이런 잉여 유닛들을 어떻게든 써보고자 이 유닛들의 활용방안과 개선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테란은 전체적으로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하여 강해졌다. 하지만, 강력한 병영 유닛보다 전체적으로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유닛이 너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둔중한 우리의 토르. 특유의 그 거대한 몸집 때문에 적들의 일점사 대상이 되며 특수능력으로는 아군 유닛들의 지나갈곳을 막는 `길 막기, 길 못 찾아 `허둥대기` 등이 있다. 또한, 성능에 비해 높은 생산비용과 크기에 비해 너무 짧은 사정거리 또한 약점으로 지적된다.
▲저기
비켜! 너 때문에 해병이 나갈 수가 없잖아! 너무 커서 슬픈 짐승 토르......
하지만 패치후의 토르는 예전과는 다르다! 0.5의 범위공격(스플래시)가 생겨 뮤탈리스크 방어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므로 급할 땐 기지에 고정 배치하여 대공방어 유닛으로 활용해도 좋다.
또한, 공격할 때엔 토르만 달랑 보내지 말고 건설로봇으로 자동수리를 해놓고 따라간다면, 토르만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버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토르 주변에 해병을 배치해 주면 금상첨화, 적들은 화력이 집중된 테란의 공격에 손쓸 틈도 없이 파괴될 것이다.
▲다
수리해주겠어! 덤빌 테면 덤벼봐!
여담이지만 토르는 의료선에 탑승 시 의료선에 부착된 형태로 이동한다. 그 크기와 높이로 볼 때 떨어져도 무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토르는 의료선이 적의 공격으로 파괴될 때 같이 파괴되어 버린다.
의료선이 파괴된다면 일정 대미지만 받고 지면에 착지하거나, 혹은 떨어지면서 지면에 데미지를 주며 파괴되는 효과가 생긴다면 좀 더 실감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름이 무법차에서 화염차로 바뀌었지만, 위력은 예전과 같다.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일자로 공격하는 좁은 스플래시 범위와 느린 연사속도 때문에 1차 유닛에도 어이없이 박살 나는 허약함을 자랑한다. 또한, 생산비용은 낮으나 스타 1의 벌쳐에 비해 그리 빠르지 않은 이동속도도 단점으로 지적받는다. (사실 스타 1의 벌쳐가 너무 강력했던 게 문제였다.)
▲이렇게
싸우면 누가 이길까? 정답을 아시는 분은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농담)
그러나 이 화염차는 일꾼 테러에 특화된 유닛으로써 특히 좁은 지형에서 진정한 위력을 발휘한다. 적의 방어를 무시하고 들어가 일렬로 도망가는 일꾼들을 학살해 보자. 단 몇 기의 무법차로도 적들의 일꾼을 대량 학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유닛들과 싸울 때에도 그냥 `어택 땅`은 금물! 화염차의 공격은 직선형 스플래시 공격이기 때문에 `어택 땅`을 할 경우 최대 사거리에서 공격하게 되어 그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근접 유닛처럼 적에 붙인 후 공격하는 컨트롤을 이용한다면, 뒤쪽에 있는 유닛까지 스플래시 대미지 영향을 받게 되어 여러 마리의 적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다.
▲
이렇게
그냥 어택땅(키보드 A + 마우스 클릭)으로 공격하면
▲
상성 상
우위에 있는 히드라에게도 패배한다. 꼭 근거리로 붙여서 사용하자
베타가 시작된 후대공능력이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된 스타 2의 유닛 중에서도 프로토스의 유닛들은 유별나게 대공능력이 약하다. 이로써 어쩔 수 없이 대공능력이 있는 집정관과 불사조를 뽑게 되는데, 거기서부터 프로토스의 불운은 시작되었다. 그들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간.지.폭.풍` 불사조. 이 유닛은 전작 공중의 황태자였던 커세어 대신 들어왔으나, 스플래시 대미지가 없고 낮은 공격력 때문에 “구형기만도 못한 신무기”라며 놀림거리의 대상이 되어왔다. 생산비용도 성능에 비해 높은 편이고 과부하라는 강력한 스킬까지 삭제되고만 불사조는 “필사(必死)조”, “잉여조”라 불리며 현재 잉여 유닛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다.
▲
생긴
건 간지 나게 생겼는데……
하지만 불사조는 공중 유닛 중 제일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패스트 우주공항 빌드를 통해 초반, 저그의 대군주 및 여왕 사냥을 할 때 유용하며, 중반 이후에도 프로토스 지상병력의 지원이 있다면, 테란의 공성전차, 프로토스의 불멸자등 까다로운 유닛들을 무력화시키는데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만약 새롭게 개선한다면 중력장 스킬을 변경하여 불사조가 유닛을 일정시간 동안 띄우는 동안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게 하거나 범위형 중력장 스킬을 구사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삭제된 과부하 스킬을 다시 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
▲
생산유닛은
공중에 띄워 한 마리씩 잡는 게 개념
스타 1에서 뮤탈리스크의 학살자이며, 저그 생체유닛들에 공포로 군림했던 집정관은 스타 2에선 진정한 잉여로 재탄생했다. 스플래시 대미지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삭제되었으며 사정거리도 역시 짧다. 아무래도 이번 스타 2에서는 더욱 강력한 영웅급 유닛들을 부각시키고자 하향 된 것으로 보인다.
▲
갑자기
생각나서 구성해본 안습의 집정관
하지만 바이오닉 유닛에는 여전히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프로토스 병력의 앞에 세워 탱커로 활용한다면 높은 체력(보호막)으로 적의 생체유닛들을 상대할 수 있다. 이젠 RTS 게임에도 탱커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저그는 아직도 강력하다. 저그의 만능 유닛인 뮤탈리스크. 작지만 3D가 되어 더 상대하기 어려워진 저글링,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맹독충 등 버릴 유닛이 거의 없이 강력하다는 게 유저들의 평가이다. 하지만, 저그에게도 옥에 티가 있었으니......
울트라리스크는 미네랄은 그렇다 치고 가스는 무려 300이나 잡아먹는 가스먹는 귀신이다 하지만 비용에 비해 정작 울트라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저글링, 해병, 광전사등 적의 초반유닛 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종 테크에 나오는 유닛이지만, 초반에 나오는 중장갑 보너스 유닛들에도 쉽게 사살된다. (불멸자에게도 약하며 특히 불곰에 걸리면 느려져서 순식간에 녹는다.) 심지어는 천대받는 토르에게 조차 박살이 나는 비운의 유닛.
그나마 업그레이드를 전부 완료하면 강력해지지만 준비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울트라리스크의 사용 용도는 단지, 승리용 세레모니가 아닐까 하는 암울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본인이 골드리그에 올라갈 때까지, 적의 저그유저들이 울트라리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
강력하긴
하지만 나올 때 쯤이면 게임은 끝나있다.
하지만 울트라리스크는 스플래시 대미지와 함께 건물공격에 더욱 특화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점을살려, 땅굴벌레를 통해 건물테러용으로 사용한다면 예전 전작에서 느꼇던 울트라리스크의 위용을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카오스의 건물 테러유닛을 생각하면 좋다) 적의 일꾼조차도 한방에 슥슥 녹여버리니 일꾼 테러에도 제격이다.
만약 전면전에서 활약시킬 경우 맹독충을 대동시켜 우선 맹독충으로 적의 진영을 파괴한 후 그 사이로 울트라리스크를 진격시키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낮추고, 따로 해야하는 업그레이드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나왓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지금보다 좀 더 속도를 늘려 불곰에게 학살당하는 일이 줄었으면 한다. 나름 최종 테크 유닛이 불곰에게 털려서야 되겠는가?
지금까지 속칭 잉여라 무시받는 유닛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정식 출시가 얼마 남지않는 시점에서, 출시하기도 전에 버려지는 유닛이 있다는 것은 블리자드에거도, 유저들에게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e스포츠 시장을 공략하려면 이러한 것들은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다.
그러나 유저들에게도 책임은 있는법. 스타 1과는 달리 스타 2는 유닛간의 상성관계가 더욱 중요하므로 예전처럼 한가지 유닛만 많이 생산하는 올인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문제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애초에 블리자드에서 유닛들은 단독운용하지 말고 조합해서 쓰라고 만들어준 만큼, 물량주의적 생각을 버리고 여러 유닛의 조화로운 운영으로 적들을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버려지는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글: 게임메카 윤용 기자(sc2@gamemeca.com)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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