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용제의 저주를 받은 황금도시 키눈가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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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영원의 탑_리포트]


마족과 라이칸, 그리고 용족이 공존하는 지역 벨루스란. 그리고 벨루스란 서쪽의 버려진 얼음도시 키눈가프. 어째서 벨루스란에는 24시간 눈이 내리고 얼음이 녹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얼음도시가 되어버린 키눈가프에는 어떤 사연이 배어있는 것일까? 사건의 전말은 판데모니움 지식의 회당에 있는 비밀서고 안 `전설의 도시, 키눈가프`에서 알 수 있다. 지금부터 용제 에레슈키갈의 저주와 황금도시 키눈가프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용제 에레슈키갈의 분노와 신관 에제키엘의 비밀




벨루스란의 서쪽에 위치한 얼어붙은 도시의 본래 이름은 황금빛 도시 키눈가프이다. 데바로 각성한 인간은 오드의 힘을 이용해 과거에는 만들 수 없었던 정교한 도구를 제작했고 열두 주신의 가호 아래 화려한 도시를 지었다. 키눈가프는 인간의 문명이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한 천년전쟁쯤에 세워졌으며 아트레이아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가 되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체 남은 것은 눈보라와 얼음뿐.

 

키눈가프가 세워진 땅은 원래 용족의 옛 도시가 있던 자리로 천년전쟁이 발발할 때 열두 주신과 용족 사이의 큰 격돌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터만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풍부한 물과 자원,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형 등 도시로서 적합한 조건 때문에 곧 사람들이 모여들어 정착하게 되었다. 많은 데바들이 유입되게 된 것은 키눈가프의 땅이 이상할 정도로 오드의 힘이 강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도시에 찾아온 마도성들은 도시 안에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은 탑을 쌓고 틀어박혀 마법 실험과 연구에 몰두 했다. 건축의 데바들은 산의 암벽을 깎아 거대한 주거지를 만들고 방어벽을 세웠으며 공중에 신전과 정원을 띄웠다. 건물의 주요 재료가 된 사암의 노란빛 때문에 키눈가프는 황금빛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번영하였다.

 

키눈가프에 깃든 강한 오드의 힘은 독특한 현상을 발생시켰다. 키눈가프에서 이루어진 마법 실험과 오드 물품의 제작은 성공률이 높았고, 같은 재료로 만든 물약이나 주문서도 다른 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효과가 좋았다. 또한 키눈가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데바로 각성하는 일이 많았다.

 

단지 행운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점차 이런 현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도시의 신관인 에제키엘은 많은 학자를 고용하여 은밀히 도시에 깃든 힘의 원인을 찾느라 애썼다. 하지만 에제키엘이 무엇을 알아냈는지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키눈가프가 멸망할 때 에제카엘의 연구 문서도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키눈가프의 번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천년전쟁도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그리고 열두 주신은 용족과의 화평을 맺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파국이라는 불행한 재앙을 불러왔다. 아이온의 결계가 열렸을 때 화평 장소에서 공격을 받은 용제들은 속았다며 분노의 외침을 질렀고 결계 밖에서 대기하던 용족들은 일제히 아이온 탑을 향해 진격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무차별적인 파괴를 시작했다. 탑으로 돌진하는 용족들과 막으려는 레기온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싸움에 휘말려 수많은 인간의 도시와 신전이 파괴되었다. 황금빛 도시 키눈가프는 용족의 진격로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키눈가프의 사람들은 용족의 공격에서 안전할 거란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동쪽 하늘에서 거대한 푸른 용. 에레슈키갈이 수하도 거느리지 않은 채 홀로 키눈가프를 향해 날아왔다. 에레슈키갈은 나직하게 말했지만 목소리는 하늘을 울렸다.

 

"감히 그것에 손을 대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말이 끝나자마자 에레슈키갈은 도시 상공에 긴 입김을 뿜었다. 그리고 바로 아이온 탑이 있는 쪽으로 사라졌다. 주민들이 상황을 판단하려고 애쓰는 사이 에레슈키갈의 입김은 냉기를 머금은 바람이 되었고 곧 거대한 소용돌이가 되었다. 눈보라는 점점 거세져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었다.

 

후에 용족을 막기 위해 아이온 탑으로 갔던 데바들이 돌아왔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꽁꽁 얼어붙은 키눈가프였다. 에레슈키갈의 입김이 녹지 않는 마법의 눈보라가 되어 도시의 사람들과 건물을 통째로 얼음 속에 가두어 버린 것이다.

 

에레슈키갈이 분노한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에레슈키갈의 저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얼어붙은 키눈가프는 벨루스란에서 가장 추운 장소가 되었다. 에레슈키갈이 직접 키눈가프에 와서 영원한 얼음의 저주를 내린 이유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생존자가 들었다는 에레슈키갈의 말과 오드의 힘이 유난히 강했던 키눈가프의 땅을 연관지어 볼 때 키눈가프에는 용제가 견제할 만큼의 거대한 힘을 가진 유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할 뿐이다.

 

사람들은 신관 에제키엘이 유물을 힘을 독점하려고 했기 때문에 용제의 응징을 받은 거라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대파국이 지나고 천년전쟁이 끝난 후 키눈가프 어딘가에 용족의 유물과 유물의 사용법이 적힌 에제키엘의 문서가 있을 거라는 환상에 수많은 보물 사냥꾼과 고고학자들이 벨루스란을 찾았다.

 

세월이 지나 유령이 된 `신관 에제키엘`만이 모든 해답을 알고있다.

 

하지만 그들은 보물을 발견하기는커녕 키눈가프의 얼어붙은 건물에 곡괭이 하나 댈 수 없었다. 또한 수많은 불꽃의 데바들이 도시를 녹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이렇게 키눈가프는 점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도시가 되었다.


 
 

끝나지 않은 사투, 재건을 위한 데바들의 노력


제 3용제이자 용족 최고의 전략가인 에레슈키갈. 아직 그의 저주가 풀리지 않은 벨루스란의 얼음도시 키눈가프에는 재건을 위한 데바들이 파견되어 있다. 데바들의 대부분은 얼음을 녹이기 위한 불꽃의 데바로 그들의 수장은 `키스테니안`이다. 키스테니안은 불꽃의 데바 외에도 엘림족인 `카사드라실`의 도움을 받아 키눈가프의 재건을 노리고 있지만, 주신에 필적하는 용제의 저주 앞에서 무력하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언젠가 용족을 몰아내고 화려한 꽃이 만개한 황금도시 키눈가프를 다시 볼 날이 오지 않을까.

 

▲ 키눈카프에 잠들어있는 엘림족 `카사드라실`(좌)과 불꽃의 데바들의 수장 `키스테니안`(우)

 


   글: 게임메카 김갑성_벤틸러스(newflam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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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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