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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오늘만 같아라! 2차 테스트 서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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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영원의 탑>리포트]

10월 26일 01시 부로 아이온의 2차 테스트 서버가 종료되었다. 지난 5월 19일부터 약 5달 동안 진행된 2차 테스트 서버는 경험치, 드롭률, 어비스 포인트 획득량(PVP, RVR 제외)이 라이브 서버보다 5배 높아 학생, 직장인 등 게임을 즐길 시간이 많지 않은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그리고 지난 19일 테스트 서버 종료와 초기화에 대한 공지가 게시되었고, 사흘 전인 23일 오후에는 GM들의 깜짝 이벤트가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테스트 서버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다가온 26일, 많은 유저들이 얼마 남지 않은 테스트 서버를 즐기려 여러 가지 진풍경이 벌어졌다.  

▲ 2차 테스트 서버의 마지막을 유저들과 함께하려 들어갔지만, 텅 빈 마을만이 반겨줄 뿐이었다.


2차 테스트 서버의 종료를 몇 시간 앞두고 유저들은 상대 진영이나 어비스에서 대규모 전투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인스턴트 던전에 구속되어 있던 유저들이 일시에 필드로 나오자, 특정 필드는 랙으로 인해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필드에서 전쟁을 즐기는 유저들은 공부만 하다 놀러 나온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전쟁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마치 아이온의 오픈 베타 서비스 초기를 떠올리게 하여 `RVR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 인테르디카의 유프로시네 마을 앞에는 각종 키스크로 도배가 되었다.

 

▲ 저 멀리 보이는 마족 유저들. 참고로 이곳은 천족 지역이 맞습니다...

 

▲ 유르포시네 마을 앞은 이미 천족 반, 마족 반의 아비규환이었다.

 

▲ 죽던, 죽이던 전쟁을 즐기는 모습은 RVR의 진정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였다.


이와 같은 전쟁은 비단 필드가 아니라 어비스에서도 벌어졌다. 실제로 넓은 어비스를 찾아갈 수는 없었지만, 채팅장에 보이는 `수호신장 변신 메시지`와 `장교급 사망 메시지`는 줄을 이을 정도로 쏟아졌으니 말이다. 그리고 어비스 역시 어비스 포인트나, 훈장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 전쟁을 즐기려는 유저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온이 지향하는 게임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전투 현장을 직접 보지 못한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테스트 서버의 종료가 다가오자 유저들은 전체 채팅을 이용해 아쉬움을 달래고 이별은 준비했다. 물론 각종 낚시와 이에 낚인 생선(?) 유저들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 센스있는 유저분들의 메시지들.

 

▲ 그리고 잠시 후 출력된 공지사항...
 

▲ ...은 고도의 낚시.


그리고 서버가 종료되길 기다리는 가운데 2차 테스트 서버와 함께해온 몇 명의 유저를 만나 `서버가 종료되는 현재의 기분`과 `3차 테스트 서버에 바라는 점`을 물어보았다.

안녕하세요. 2차 테스트 서버는 언제부터 시작 하셨나요?
나맞으면힐없어: 오픈 후 일주일이 지나고부터요.

테스트 서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나맞으면힐없어: 레벨업이 빠르고 라이브 서버보다 장비를 빨리 맞출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2차 테스트 서버를 진행하며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나맞으면힐없어: 이번차에도 콘텐츠가 너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업데이트가 인스턴스 던전 위주로 되는 것도 아쉬워요. 인스턴스 던전만 돌다가 지쳐서 잠드는 밤이 아니라, 레기온 단위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PVP, RVR 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아! 테스트 서버에도 외형 변경권을 서비스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핵 사용자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아요. 오토에 관한 공지만 하지 말고, 정당하게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서도 잘못된 것은 빨리 바로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정을 쏟았던 서버가 닫히는 기분이 어떤가요?
나맞으면힐없어: 시원섭섭하네요. 3차 테스트 서버가 빨리 열리길 기다려 봅니다.

 

안녕하세요. 2차 테스트 서버는 언제부터 시작 하셨나요?
레전드시커: 한 달 정도 됐네요.

테스트 서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레전드시커: 아이템이나 레벨 업이 쉬워서 라이트 유저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요.

테스트 서버가 종료되는데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요?
레전드시커: 아이온을 클로즈 베타 때부터 했었는데, 라이브 서버보다 스트레스도 덜 받고 즐겁게 게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종료된다니 아쉽지요.

3차 테스트 서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레전드시커: 만레벨이 풀리고 새로운 업데이트가 되길 바라는 것이지요. 아마 저뿐만이 아니라 테스트 서버를 즐기는 모든 유저들의 바람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레전드시커: 2차 테스트 서버 유저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3차 때도 즐거운 테스트 서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이브 서버에서 테스트 서버라고 우습게 보는 분들이 있는데,  테스트 서버도 많은 노력과 열정이 있지 않으면 힘든 서버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2차 테스트 서버는 언제부터 시작 하셨나요?
퓨퓨: 첫날부터 즐겼습니다.

테스트 서버가 종료되는데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요?
퓨퓨: 1차 때도 그랬고, 그냥 3차를 새로 시작할 마음에 설레네요.

테스트 서버를 플레이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퓨퓨: 초기화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다 같이 새로 시작한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죠.

3차 테스트 서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퓨퓨: 테스트 서버도 분명히 돈 내고 하는 것인데, 라이브 서버와 동일한 대우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말도 없이 서버를 종료한다는 등의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런 점이 라이브 서버보다 부당한 대우를 당한다고 느끼거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퓨퓨: 3차 때 다시 만나요!ㅎㅎ 오토 근절!! 그리고 "예다솔!! 사랑해!!"


인터뷰를 마치자 얼마 지나지 않아 1시에 서버가 종료된다는 공지가 출력되고, 유저들은 모두 3차 테스트 서버를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이로써 테스트 서버는 5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더욱 즐거울 3차 테스트 서버를 기약하며...

▲ 결국 10월 26일 1시를 기점으로 아이온의 2차 테스트 서버는 종료되었다.

글: 게임메카 김갑성 기자(벤틸러스, newflam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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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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