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아이온의 감초, 카툰! 그 인기 작가들을 찾아가다.

/ 2

[아이온: 영원의 탑>인터뷰]

여러분은 언제 가장 아이온에 접속하고 싶나요? 재미있는 카툰을 볼 때 아닐까요? 지금의 `아이온 카툰`은 아이온 홍보도 하고, 심심한 아이온 유저들에게 유희거리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아이온의 또 다른 얼굴인 카툰을 그리는 인기 작가들을 찾아가 그들의 노하우와 비결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아이온 카툰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다소곳한 포즈로 인터뷰에 응해준 `산다라박봄`님

반갑습니다. 산다라박봄님. `타협은 없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산다라박봄: 앗,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카툰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니,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간단한 인터뷰라 아주 센스만점, 논술 시험 보듯 시적인 라임으로 대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산다라박봄: 무언의 압박이군요...

그럼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산다라박봄: 안녕하세요! `티아마트` 서버에서 `엄정화`로 게임을 하다가 이번에 서버 이전을 통해 `콰이링`의 `산다라박`으로 다시 태어난 작가 겸 아이온 `오덕후`입니다.
※ 오덕후란? 다섯 가지 덕을 지닌 한 분야에 대해 심오한 지식을 지닌 마니아 층

카툰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산다라박봄: 평소에 재미있는 사건이 있으면 꼼꼼히 메모를 해놓는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메모를 모으다 보니, `아, 이것을 그림으로 그리면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또 아이온의 다양한 부분을 카툰을 통해 소개할 수도 있었고, 결국 이렇게 웃음을 선물하게 되어서 기쁘네요.

카툰을 그리면서 가장 기쁘고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요?
산다라박봄: 사실.. 저도 제 카툰을 보면서 많이 웃습니다. (죄송) 농담이고, 가장 기쁠 때는 독자 분들이 "웃다가 똥쌀 뻔 했네요." 라는 리플을 남겨줄 때에요. 그럴 때는 `아, 이분이 제대로 터졌구나` 하고 성취감을 느껴요. 읽는 사람은 변비도 안 걸리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그러면 반대로 아쉽고, 힘들 때도 있나요?
산다라박봄: 음, 아무리 생각해도 없네요. 아 한가지 있다면, 바빠서 카툰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쉽네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께 항상 죄송합니다.

산다라박봄님 만의 장점은 역시 특유의 그림인데 어떻게 단련했나요?
산다라박봄: 사실 제 직업이 디자이너에요. 덕분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힘들지는 않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타블렛,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달고 연습한 결과인 것 같네요. 그림체는 예전에 많이 봤던 만화책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지금은 시간이 부족해 만화책을 많이 못 읽지만 그때 생각을 하면서, 표정을 조금 더 코믹하게 강조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 이것이 바로 산다라박님 특유의 그림체! 영혼을 흡수할 기세

소재를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산다라박봄: 아까 말했다시피 재미있는 사건이 있으면 꼼꼼히 메모를 해두는 편이라서요. 덕분에 아직도 소재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캐릭터가 있다면?
산다라박봄: 캐릭터는 아무래도 30레벨 중반대의 `엄정화`시절이 기억에 남네요. 그때 재미있는 일이 무척 많았어요. 에피소드로는 `타협은 없다`의 4화인 `두남자의 Party`편이에요. 실제로 그 일이 있었을 때는 너무 웃는 바람에 책상에 턱을 부딪혀서 한동안 굴러다녔습니다.

▲ 가장 재미있다는 `타협은 없다`의 4화

서버 내 인기인을 알아보고 테러(?)를 당하는 일도 빈번할 것 같은데..
산다라박봄: 물론 있어요. 보통 RvR시 판금 캐릭터보다 로브를 입는 마도성이나 정령성 등이 먼저 죽는 것이 정상인데, 저는 제 캐릭터가 판금이 아니라 로브를 입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심하게 점사를 당합니다. 마족들 사이에는 `산다라박봄`을 많이 죽이면 카툰에 등장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그래서 한동안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건 다른 카툰 작가분들도 똑같을 것 같은데 대처법은 없나요?
산다라박봄: 있긴 있습니다. 일반 채팅으로 `7979^^` 를… 하지만 그래도 죽을 때가 많더군요...

▲ 실제로 인터뷰 중 많은 분들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

카툰을 그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산다라박봄: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되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것 같아요. 다른 카툰 작가 `서민살성`님을 보더라도 살성들에게 공감가는 에피소드를 많이 다뤄서 인기를 얻고 있거든요. 그리고 캐릭터를 통해 실생활을 그리는 것보다는 게임 내에서의 에피소드가 더 큰 인기를 가져다 주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진지한 내용보다는 코믹한 카툰이 잘 먹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대!

산다라박봄님이 생각하는 `타협은 없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요?
산다라박봄: 저는 항상 낮은 레벨 분들이 봐도 웃길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레벨이 낮아 아이온을 잘 모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어야 재미있지 않겠어요? 또 하나는 상황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의 절묘한 표정이 아닐까 싶네요.

카툰 작가가 되려는 분들에게 응원 한마디 해주세요.
산다라박봄: 일단 자신이 즐기면서 카툰을 연재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매회 조회수와 추천, 덧글에 신경을 쓰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내 그림을 보여준다는 것에서 끝내야지 내가 고생한 만큼 그 결과를 바라면 안돼요. 카툰은 노가다와 희생과 `부처님 마음`입니다.

초보 카툰 작가분들에게 좋은 팁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산다라박님을 주시하고 있는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산다라박: 제 카툰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방명록 오셔서 글 남겨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답변 못해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도 `타협은 없다`재미있게 봐주세요. 사랑해요
추가로 키나 많은 여자친구 급구하고 있습니다.

▲ 여자친구와 레기온 가족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콰이링`서버로 찾아갑시다.

  

 

 

 

▲ `엔제리너스`레기온은 `트리니엘`서버 카툰 작가 모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굴러링님. 옷샤님. (옷샤님은 트리니엘 서버의 `설롱`이라는 캐릭터로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굴러링: 안녕하세요. 굴러링의 `AION+G`을 그리는 굴러링입니다
^^
옷샤: 굴러링님의 인터뷰에 얼떨결에 합류한 옷샤입니다(웃음) `옷샤 in Aion`을 그리고 있어요.

인터뷰에 앞서 굴러링님께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쇄골미인`소문에 진실을 밝혀주세요.
굴러링: 저의 쇄골은 예뻐요. 하지만 쇄골만 예쁩니다.
옷샤: 굴러링님 미인이에요.
굴러링: 사실은 `무라세아키`님이 더 미인입니다.
진실을 아는 아이온 메카 가족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도중 더 미인이라는 `무라세아키`님이 합석하였습니다.

카툰 작가가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굴러링: 카툰은 학창시절 모 작가님의 만화를 보고 따라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그 후 저를 아이온에 끌어들인 분의 권유로 아이온 스토리에 대한 카툰을 조금씩 그린 것이 이렇게 커졌네요. `AION+G`같은 경우는 제가 게임을 하면서 너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겨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AION+G의 내용은 대부분 실화인가요?
굴러링: 종종 픽션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스토리는 실화입니다.
무라세아키: 실화는 제가 보증할게요! 가슴 아픈 사연이 가득하지만...
실화라는 점이 더 무섭군요.

카툰을 그리는데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굴러링: 힘든 점이라면… 아이온 할 시간을 뺏긴다는 것과 타블렛, 마우스를 너무 많이 잡아서 손목에 인대가 늘어난 것입니다. (울음) 손이 아파요.
옷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재미가 없다는 평가나 혹은 그 반대의 평이 있을 때 힘들어요.

▲ `굴러링`님의 방명록에 남겨져 있던 `산다라박봄`님의 메시지.
아마도 그건 `AION+G`을 그리는 시간이 25배 정도 더 걸려서 그럴거에요...

카툰의 소재는 어떻게 구하는 편인가요?
굴러링: 소재를 따로 찾는 편은 아니에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아서.. 이제 그 에피소드 중에서 제가 그려서 재미있는 만한 것을 구분하는 것이 일이에요.
옷샤: 소재거리를 레기온원들과 지인분들이 주는 편입니다.

그러면 소재거리가 떨어져 곤란했던 적은 없나요?
굴러링: 아이온에 2~3주 정도 접속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곤란해집니다. 그럴 때는 `무라세아키`님이 도와주세요.
옷샤: 저는 아직 못 그린 소재도 많네요.

카툰을 그리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카툰이 있나요?
굴러링: 에피소드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연말에 했던 인기투표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감동 받았습니다.

보통 카툰 작가분들은 서버 내의 유명인인데 그로 인해서 곤란했던 상황이나 테러 등은 없었나요?
굴러링: 테러요? 그런 것 보다는 마족 분들이 죽여놓고 상점글로 `카툰 잘 보고 있습니다.` 라고 해주시거나 편지함에 선물이 도착해 있는 일은 있어요.
어느 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군요. 아직도 대한민국은 남녀성차별이 심한 것 같습니다.
무라세아키: 굴러링님은 트리니엘 서버의 `아이돌`이에요.


아이온 공식 작가의 카툰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옷샤: 음… 공감대가 아닐까.
굴러링: 저는 노하우라고 할만한 것이 없어요.
무라세아키: 하나 제보하자면 `굴러링`님은 컷 하나를 그릴 때도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포즈를 위해 무척 많이 연구하는 편이에요. 이미지도 많이 보고 배경을 위해 천계나 마계 구석구석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작가들간에 경쟁심은 없나요?
굴러링: 서로 격려를 해주는 편이지, 경쟁심은 없어요.
옷샤: 네, 맞습니다. 야밤에 맛있는 음식 사진을 전송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격려를 해주고 있어요.

카툰 그리는 것을 아직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굴러링: 꿈꾸고 계신다면 준비하시고 도전하세요. 힘내세요! 파이팅!
옷샤: 엄… 화… 화이팅!
굴러링: 그리고 웰컴 투 마감지옥.

그럼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굴러링: 부족한 카툰이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독자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옷샤: 아이온툰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무라세아키: 제가 작가는 아니지만, 트리니엘 서버 모든 카툰 작가님들 화이팅!!(아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트리니엘 서버의 작가분들 화이팅입니다.

 

 

`산다라박`님과 `굴러링`님은 사진공개까지 허락해 주었습니다. 평소 두 분을 흠모해온 아이온 메카 가족 분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백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두 분. `산다라박봄`님, `굴러링`님 행복하세요.

글: 게임 메카 홍새암 기자(aion@gamemeca.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