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2.0에 공개될 용계의 흔적들을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월드 맵에 용계가 추가되었으며, 일부 지역의 명칭도 함께 공개되었다. 용계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지역들에서 전혀 벗어나 있었다. 바로 천계와 마계의 바깥쪽에 있었던 것이다. 모두의 예상을 깬 자리에 들어선 용계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게임에 접속해 볼 수 있는 세력비 창에서 용족의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상에서는 아직 체감할 수 없지만, 용계의 등장 때문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현재 구할 수 없는 재료들을 사용하는 제작 도안과 신규 지역의
채집을 위한 채집꾼 모자 추가 등의 새로운 변화는 용계의 등장이 정말로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양손 무기 클래스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새롭게 등장한 ‘합성’ 시스템 때문이다. 두 개의 양손 무기를 합성하여 강화된 하나의 무기로 만드는 합성 시스템은 이번 업데이트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합성
시스템의 등장은 그간 소외당했던 양손 무기들의 부활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를 체험한 유저들 사이에서는 벌써 합성을 통해 향상되는 능력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업데이트 되었을 뿐이니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밸런스를 잘 맞춰져
나가길 바랄 뿐이다.
명품 복식들도 추가되었다. 천족은 엘리시움 광휘의 전당, 마족은 판데모니움 바나할 의상실에 있는 ‘명품 의상 판매원’으로부터 구매할 수 있다. ‘명품’이라는 이름답게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이미 테스트 서버에서는 새로운 복식을 착용한 유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명품 복식은 럭셔리 콘셉트과 함께 천족은 귀여움, 마족은 섹시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다만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섹시 콘셉트의 천족 복식이나 귀여운 콘셉트의 마족 복식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여 아이템’의 등장도 신선한 변화다. 대여 아이템은 장비아이템 상인 옆에 등장한 대여 아이템 상인에게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후 2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 모두 각 레벨에 맞는 전승 등급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화와 마석 장착, 합성, 외형 개조가 불가능하다. 이번 대여 아이템은 전승 등급임에도 그 옵션들이 기존 아이템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것도 아닌 데다가, 그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제작을 통해 육성한 캐릭터나 특정 부위 아이템이 아쉬운 유저들에게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듯하다. 대여 아이템을 샀다고 해서 기존의 장비를 다 팔거나 파괴하는 짓은 하지 말자. 2주 후 헐벗은 캐릭터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더니, 도도한 크로메데가 드디어 유저들에게 마음을 연 것일까? 패치 후 ‘불의 신전’의 크로메데가 전승 등급의 무기인 ‘심판관 시리즈’를 드롭한다. 새로 등장한 무기들은 좋은 능력치와 함께 꽤 높은 드롭율을 보이고 있어, 무기에 아쉬워하던 유저들에게는 심심찮은 선물이 될 듯하다. 크로메데에게 미련이 남아 끊임없이 불의 신전을 방황하던 유저들을 새로운 무기가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
1.9 업데이트에서는 모든 종류의 스티그마를 엔피씨에게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상급 스티그마를 사용하고 싶지만, 터무니 없이 비싼 경매장 가격 때문에 꿈도 꾸지 못하던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듯하다. 특히 ‘고취의 주문’에 한 맺힌 호법성 유저들에게는 그 어떤 내용보다도 기쁜 소식이었다.
업데이트와 함께 직업별로 신규 스킬이 등장하였다. 특히 ‘충격 해제’와 반격기의 등장은 PvP의 큰 변화를 예상하게 한다. 이제 스턴 이후 연속기 공격에 무력하게 쓰러지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충격 해제의 등장으로 많은 클래스들이 환호성을 외치고 있지만, 단 하나 살성 만큼은 울상을 짓고 있다. 각종 행동불가 디버프들을 이용한 전투를 하던 살성들에게 충격 해제의 등장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테스트 서버 살성 채널의 분위기는 장례식장 그 자체였고, 곳곳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1.9 업데이트가 살성의 무덤이 될지, 충격 해제가 가져올 앞으로의 PvP 변화가 주목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치유성들의 한탄이 드디어 아이온의 주신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치유량 증가’ 옵션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러나 아직 치유량의 증가가 체감되는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현재는 아이템 자체에 포함된 옵션 이외에는 추가적으로 치유량을 향상 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후 치유량 증가 마석이나 소모품이 등장한다면 치유성의 장비 선택에 다양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마법 치명타’ 효과가 스킬에도 적용되도록 변경되었으며, 물리/마법
치명타 공격을 피하거나 대미지를 낮춰주는 옵션이 등장하였다. 그 동안
치명타 한 방에 영혼치유사와 대면하던 나날들을 생각한다면 반가운
소식이지만, 치명타 확률을 굳이 마법과 물리로 따로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종일 파티 채널에 광고를 외치느라 쥐가 날 듯한 손가락에 잠시 휴식을 주는 건 어떨까? 이제 힘들게 광고하는 일도, 쉴 새 없이 올라가는 파티 찾기 채널의 글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일도 없을 듯하다. ‘파티 찾기’ 시스템이 새로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파티 찾기 시스템은 파티 지원 및 모집 글을 편리하게 등록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파티를 검색할 수도 있다. 게다가 기존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인지, 파티 찾기 채널과의 연동을 통해 채널과 파티 찾기 창 양쪽에 동시에 광고할 수도 있다. 이미 테스트 서버에서는 유저들이 파티 찾기 창에 파티를 구하는 다양한 글들과 함께 아이템 거래 광고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되사기
시스템과 확장 퀵 바의 등장도 눈에 띈다. 기자간담회 이전 ‘테츠의
개발실 노트’에도 소개되었던 ‘되사기’ 시스템은 실수로 판 아이템
때문에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해 줄 것이다. 또 확장 퀵 바의
추가는 스킬창이 부족했던 유저나, 마우스로만 컨트롤 하는 유저들에게도
기쁜 소식이리라 생각된다. 신규 퀘스트의 추가와 함께 일일 퀘스트가 추가되었다. 특정 단체 가입 시 매일 오전 9시 새로운 퀘스트들이 발송되며 우측 하단에 생성되는 아이콘을 통해 퀘스트를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종족별로 2개의 단체가 있으며 중복 가입은 불가능하다. 일일 퀘스트 수행 시 증표를 보상으로 받게 되는데, 이 증표로 후에 기간제 장비나 특별 타이틀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매일매일 열심히 출근 도장을 찍어 보상을 받도록 하자.
어비스에도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드레드기온의 변화이다.
플레이 시간이 기존보다 감소하였고 함장의 출현 조건 변경과 새로운
방어막 추가 등 난이도의 조정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획득 가능한
어비스 포인트가 증가했다.
엘리시움과 판데모니움에 각각 ‘카이시넬 주신전’과 ‘마르쿠탄 주신전’이 추가되었다. 괜히 주신들에게 벼락 맞지 않도록 한 번쯤 들러 인사라도 하자. 열심히 기도하면 감동한 주신이 꿈에 그리던 타하바타 무기를 내려줄지도 모르지 않는가? 각 주신전은 대도시에 있는 순간이동기를 통해 입장 가능하다. 앞으로의 미션 퀘스트들이 진행되는 장소라고 하니 기억해 두도록 하자.
결국, 테스트 서버의 다양한 변화는 ‘유저의 편의성’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었다. 파티 찾기 창이나 확장 퀵 바 등 새로운 시스템과 UI의 추가를 통해 그동안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던 부분들의 개선을 시도한 패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반격기의 추가와 한정 판매를 통해 PvP 밸런스 조정과 온라인 게임의 고질적인 시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을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비록 큰 콘텐츠의 추가는 없었지만, 게임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은 갖춘 뼈있는 업데이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까지 직업과 아이템의 밸런스 등 조율해야 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현재 테스트 중인 내용이니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기에 걱정은 이르다. 실제 테스트 서버는 꾸준한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 내용들이 변경되고 있다. 본 서버에 적용되는 날을 기다리며 테스트 서버의 변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aion@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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