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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아이템의 위엄! 전섭 최초 타하바타 단도 15강화의 주인공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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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1.9 업데이트와 함께 유일 등급 아이템을 15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되자, 많은 유저들은 자신의 운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서버가 열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15강화 성공 소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강화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15강화는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다. 10강화 부터 극악으로 떨어지는 성공률은 물론이고, 한 번만 실패하더라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전 서버 최초로 타하바타 단도 15강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일 등급도 극악의 성공률을 자랑하는데, 그보다 높은 영웅 등급 아이템인 ‘타하바타’ 무기의 강화는 얼마나 힘들게 성공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소식의 주인공을 아이온메카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 예상 외로 귀여운 외모를 갖고 계셨던 `Reign`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Reign: 카이시넬 서버 마족 살성 Reign입니다. 포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32살 평범한 남자입니다. 아이온은 오픈 베타 때부터 하다가 일 때문에 잠시 그만두었는데, 반년 전부터 여유가 조금씩 생겨 다시 시작했어요.

부캐는 요리로만 만 레벨을 달성하는 등, 특이 이력이 많은데요?
Reign: 일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 그렇게 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어요. 물론 요리로 제작과 강화에 키나를 많이 썼지만, 제작 아이템을 팔아 번 돈도 있기 때문에, 큰 지출은 없었어요.

전 서버 최초 타하바타의 단도 15강화에 성공하신 것 축하합니다.
Reign: 특별히 서버 최초를 노리고 시도하거나 한 건 아니에요. 10강화까지는 처음 획득했던 날 해놓았고요. 무기가 있고,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서 했을 뿐입니다. 퇴근하고 별 생각 없이 시도했는데 이런 타이틀까지 얻게 돼서 놀랐습니다.


▲ 서버 최초와 전 서버 최초 타이틀을 한번에!

강화하는 데에는 몇 레벨 강화석을 사용했나요?
Reign: 최소 75레벨, 최대 87레벨 강화석을 사용했습니다. 계속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10강화에서 13강화는 75레벨 강화석으로, 14, 15강화는 85레벨 강화석으로 성공했습니다.

강화 보조제도 사용했나요?
Reign: 사용했어요. 실제로 강화 보조제를 사는 데만 1억 키나 가까이 썼습니다.

강화석에, 강화 보조제까지, 키나가 많이 소모됐겠는데요.
Reign: 가지고 있던 강화석과 일부 산 강화석, 보조제까지 계산하면 6억 키나 이상을 썼어요. 누군가가 시도하려 한다면, 10억 키나 이상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무기는 15강이 되었지만, 저는 웃음을 잃었습니다.


`Reign`님도 울었고, 기자도 울었다....

강화 보조제의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Reign: 10%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팬 사이트나 유저들의 실험 결과가 있지만, 워낙 강화 성공률이 낮다 보니 크게 드러나지는 않더라고요. 실제로 보조제를 사용하고도 계속 실패해서 7강화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오히려 업데이트 이후 이전보다 강화 성공률이 떨어진 듯합니다. 보조제는 오히려 그 떨어진 성공률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싶네요.

이번 강화에서 보조제 효과를 크게 본 건 아니라는 말인가요?
Reign: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실 방어구도 몇 개 강화를 시도해봤지만,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10% 정도의 효과라면 인정하겠지만, 11강화 이후부터는 역시 운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웅 아이템의 강화 확률이 다른 유일 아이템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네요.

15강화 무기, 대미지는 얼마나 늘었나요?
Reign: 사실 늘어난 대미지가 크게 체감된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플라시보 효과 같은 거겠죠. 자기만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미지가 늘어난 게 보이기는 하지만, 정말 큰 차이라고는 말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10강에서 15강 사이의 대미지 증가 폭이 작아서 큰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1%라도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고 싶은 유저라면 누구라도 도전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시보 효과: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15강화를 성공했지만, 한 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요.
Reign: 제가 지금 참여하는 S랭크 고정 파티가 무기 운이 정말 없어요. 10월 18일부터 지금까지 타하바타를 꾸준히 잡았지만, 여태 나온 타하바타 무기는 겨우 세 개 밖에 안됩니다. 아쉽더라도 어쩔 수 없죠.
ㄴ만약 타하바타 단도를 또 획득하신다면, 15강화에 도전해볼 생각은 있나요?
Reign: 여력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고, 못해도 10강화 까지는 할 생각입니다.


▲ 이런 걸 양 손에 들고? 생각만 해도 손이 떨립니다..

합성 시스템의 등장이 한 손 무기 클래스인 살성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Reign: 상대적 박탈감이 없지는 않지만 다른 무언가가 제공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1.9 업데이트로 인해 살성이 하향됐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요. 아직 패치 초기 단계이고,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수정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온에서 장비와 강화가 게임을 즐기는 데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나요?
Reign: 많은 사람이 아이온의 PvP는 장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느 정도의 컨트롤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장비 격차는 컨트롤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유저나 BJ분들의 방송을 보면 ‘정말 잘한다’ 생각되는 분도 있어요. 어느 게임이건, 어떤 환경이건,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것 같네요. 물론 전 못합니다.


▲ 인터뷰 중, Reign님의 스토커 난입?! 진상규명을 하겠다는데...


▲ 결국 이실직고 할 수밖에 없었다...

강화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Reign: 특별한 노하우는 없고, 캐릭터가 만들어질 때 이미 운이 정해져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예전 리니지의 최대 HP처럼요. 저희 레기온에는 5강화조차 힘겹게 성공하시는 분도 계시답니다.


▲ 한 손에 당근, 한 손에 타하단도를 든 Reign님의 숨막히는 앞태와 옆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Reign: 별거 아닌 일로 인터뷰까지 하는 거 같아 민망하네요. 12년째 함께 게임을 즐겨온 우리 춘천 패밀리, 그리고 카이시넬 마족 ‘나이지리아’ 레기온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어떤 사람의 학벌, 능력을 뜻하는 말로 ‘스펙’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사람을 능력에 따라 구분하는 요즘의 현실을 제대로 투영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남들에게 무시당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남에게 무시받지 않기 위해 오늘도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하고, 게임 속 캐릭터들은 아이템을 강화한다. 이른바 ‘스펙’을 쌓는 것이다.

하지만, 과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고 했다. 지나치게 강화를 하다간 어느새 얇아진 자신의 지갑을 보게 될 지도 모르니, 적당히 해야 좋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실패를 거듭하며 스트레스만 쌓여간다면, 잠깐 쉬며 아이템을 획득했던 날의 추억을 회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은 즐기는 것이니 말이다.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aion@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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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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