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사상 첫 콘서트 '아이유 라이브 파티'

인기가수 아이유가 가상공간인 온라인게임 '아이온'에서 사이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 ‘아이온’은 27일 인기 스타 아이유와 함께하는 스타 콜라보레이션으로 아이유가 직접 참여하여 주목을 받았던 ‘아이유 라이브 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현실에서 진행되는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를 게임 내 가상 공간 ‘아트레이아’에 옮겨 놓은 최초의 시도로 팬들은 물론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게임에 아이유 캐릭터가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끝나는 형식상의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아이유가 현장(엔씨소프트 R&D센터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펼치고, 이 모습이 사이버 공간인 '아트레이아 콘서트장'에 실시간으로 송신됐다. 

유저들은 아트레이아 콘서트장에서 접속하여 아이유의 공연을 관람함과 동시에 무대 뒤 스크린을 통해서 현장에서 아이유가 진행하는 라이브 파티를 지켜보았다. 약 2만 여명의 유저들이 참여했으며, 파티에 입장하지 못한 사용자들은 유투브 생중계를 통해 홈페이지와 모바일로 현장을 즐겼다.

이번 파티는 엔씨소프트가 게임과 방송의 융합하는 새로운 플랫폼 라이브에어(Live-Air)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게임과 생방송 공연을 연결한 ‘라이브에어 시스템을 통해 44개의 ‘아이온’ 서버에서 온 유저 2만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유의 라이브 파티를 관람할 수 있었다.

파티는 아이유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아이유가, 그리고 게임 상에서는 아이유 아바타가 무대에 등장해 히트곡인 ‘너랑 나’와 ‘좋은 날’등을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아이유는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Say you love me’와 싱글 ‘하루 끝’을 열창했다. 아이유는 “'하루 끝'은 실제 공연장이나 자신의 콘서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라며, 아이온 라이브 파티에서 선보이는 ‘하루끝’ 공연의 특별함을 전했다.

예정됐던 1시간의 공연이 클라이맥스에 이르자 아이유는 계획에 없던 미공개 자작곡 2곡을 즉석에서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어차피 지금 집에 가도 드라마도 끝나고 할 게 없으니 더 놀자”고 말하고, 이에 유저들은 채팅창을 통해 “그냥 24시간 동안 놀자”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예전에 비슷한 방식의 공연을 인터넷 상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데, 당시의 추억이 떠올라 즐겁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아이온’ 스태프분들께 고맙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늘 추억은 공연을 관람한 ‘아이온’ 유저들끼리 공유하자”고 말했다.

약 20여 분 정도 팬 서비스 공연이 펼쳐진 후에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생중계되던 아이유 라이브 파티가 종료됐다. 

엔씨소프트 GBC 국내사업실 이성구 실장은 “오프라인 공간을 뛰어넘어 게임이라는 온라인 공간으로 소통을 확장한 진화된 형태의 스타와 팬의 만남”이라며, “게임이 지닌 가능성으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유튜브팀 정재훈 팀장은 "‘아이유 라이브 파티'는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연을 유튜브 생중계 기술을 활용해 게임이라는 가상공간으로 끌어들인 새로운 시도다”며, “앞으로도 유튜브 사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재미있는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유 라이브 파티’는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4.0 업데이트에서 선보이는 아이유 스타 콜라보레이션 중 하나다. 기존 게임과 스타 연예인의 만남이 일회성 광고와 스타의 외형을 활용한 게임 아이템에 그쳤던 반면, ‘아이온’은 스타 아이유가 지닌 다양한 IP를 융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