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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장애 영역에 한 발 더 앞서나가겠다"

▲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

 

“현장에 와서 직접 보니 인지장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낮다는 사실을 몸소 실감했다. 그래도 명색이 올림픽인데, 선수들과 가족 및 보호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제외한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다. 소위 말해 분위기가 너무 휑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직접 보며 지적 장애인을 위한 기능성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지장애인의 운동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국제대회, 평창 스페셜 올림픽 2013 현장에 지적 장애인을 돕는 게임 2종을 출품한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 이러한 소감을 남겼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올림픽에서 지적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AAC’와 인지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인지니’의 시연 부스를 운영하고, 대회와 연계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서밋’ 컨퍼런스에서 각 게임을 소개하는 강연을 열었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한국이라고 하면 보통 IT나 게임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장애 영역에서도 한 발 더 앞서나간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라며 “특히 아동들에게 매우 친숙한 게임이라는 미디어로 가정과 사회, 학교 생활에 도움을 제공해 장애인을 배려하는 활동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게임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터치 방식으로 이뤄지는 간단한 게임을 이용한 치료활동이 병원에서 이뤄진다는 부분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는 소아암 치료에 지친 환우의 기운을 북돋기 위한 ‘리미션’이라는 게임이 있다.  플레이어가 암세포를 직접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 ‘리미션’은 이를 즐기는 어린 환자로 하여금 캐릭터에 동화되어 병이 호전되어가는 기분을 느끼게끔 유도했다. 이러한 부분이 힘든 치료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 환자가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병을 이길 수 있도록 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AAC’와 ‘인지니’는 복잡한 기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지적 장애인의 상황을 고려해 터치로 쉽게 다룰 수 있는 태블릿 PC를 기종으로 삼아 조작에 대한 편의성을 꾀했다. 이재성 상무는 “태블릿 PC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만으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사람도 쉽게 다룰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기가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이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면 지적 장애인들의 소통을 돕는데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가능하다면 각 게임을 개발한 원천기술을 무료로 배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성 상무는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전국적으로 게임 혹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장애인을 배려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될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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