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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청소년에게 책임감과 도덕성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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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빅토리아 대학 캐시 샌포드 교육학 박사 (사진출처: 글로브앤메일)

게임을 통해 청소년이 사회적 책임감을 상기, 능동적인 시민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빅토리아 대학교 캐시 샌포드(Kathy Sanford) 박사는 7,000명 가량의 청중이 참석한 UVic 컨퍼런스에서 ‘온라인게임은 청소년들이 책임감과 도덕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를 핵심으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캐시 박사는 5년간 온라인게임을 하는 13-17세 소년들의 행동을 면밀히 연구한 결과, 그들이 도덕적인 행동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한다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즉, 자신의 선택이 게임의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확인하고, 일상 생활의 문제 역시 자신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숙지한다는 것.

특히, 그는 ‘길드워 2’를 예시로 들며 게임을 통해 다양한 가상 경험을 한 청소년일수록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길드워 2’ 클랜장 역할을 담당했던 소년이 실제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조별 활동 참가에 적극적이고 조원들을 직접 리드하는 등 게임 속 경험을 실제 생활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캐시 박사는 “나는 교육학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오히려 내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라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대부분의 부모들은 비디오게임이 자녀의 외부 활동을 막는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 “게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해서 자녀들이 외부 활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는다”며 “게임과 외부 활동, 두 가지가 밸런스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하나를 비난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발발한 ‘샌디훅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정부 차원에서 비디오게임의 폭력성을 규명하는 연구 지원과 폭력적인 게임에 세금을 추징하는 법 등을 고려하는 중이며, 국내의 경우도 여성가족부에서 ‘셧다운 제도’와 ‘쿨링 오프 제도’ 등 다양한 규제법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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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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