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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DRAKI-헤츨링의 반란과 e-MONEY 격전 끝에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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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곰TV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e스포츠 대회인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orld of tanks Korean League, 이하 WTKL)' 8강 2주차 경기가 열렸다. 이 날 일정은 'DRAKI-헤츨링의 반란'과 'ROKA_TEAM_TWO'의 1경기, 'e-MONEY'와 'DRAKI-VIPERS'가 격돌한 2경기로 진행됐다. 특히 유리한 상황에서 본진 점령을 당해 역전 당하거나, 마지막 순간에 전차를 파괴당해 무승부가 연출되는 등 매우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되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WTKL 8강전은 16강과 마찬가지로 5전 3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패한 팀에게 다음 경기 맵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경기에 사용할 전차는 이전 경기에서 패한 팀부터 2대씩, 양팀이 교대로 선택한다.

 

 

8강 2주차 1경기, DRAKI-헤츨링의 반란 vs ROKA_TEAM_TWO


▲ 8강 2주차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DRAKI-헤츨링의 반란'

 

1차전: 힘멜스도르프,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1차전의 무대였던 힘멜스도르프는 시가지형 전장답게 엄폐물이 많아 대다수의 팀은 이를 활용한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따라서 어느 한팀이 과감히 전투에 나서지 않는 이상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오픈 시즌에서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진 경기 가운데 약 11%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1차전에서 헤츨링의 반란은 초반부터 기민한 움직임으로 ROKA_TEAM_TWO의 위치를 정찰, 맵 서쪽 도로를 통해 과감히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전차가 포격을 당했지만, 헤츨링의 반란은 교전에서의 전투 능력으로 이를 보완했다. 엄폐물 뒤에 숨어 농성하는 ROKA_TEAM_TWO의 전차들을 서서히 포위해가며, 정확한 포격으로 제압해 나간 것이다. 결국 헤츨링의 반란은 정찰용 1티어 경전차 'T1 Cunnigham' 두 대만 잃은 상태로 완승을 거뒀다.

 

헤츨링의 반란은 침착하게 밀집한 상대 전차를 포위하는 뛰어난 공격 전개 능력을 선보였다

 

 

2차전: 비행장, ROKA_TEAM_TWO 승리

 

2차전의 무대는 개방형 전장인 비행장 맵이었다. ROKA_TEAM_TWO는 맵 서쪽 언덕 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한 반면, 헤츨링의 반란은 경전차들을 넓게 배치하여 시야 확보에 나섰다. 이후 확보한 시야를 바탕으로 7티어 자주포 'M40/M43'의 강력한 지원 사격으로 상대방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특히 자주포의 폭발 피해로 바위 뒤에 숨은 전차에게 피해를 주는 놀라운 플레이를 보였다. 자주포로 이득을 본 헤츨링의 반란은 과감히 중전차들을 앞세워 적진 돌파까지 시도했다.

 

▲ 바위 뒤에 숨은 전차까지 자주포의 폭발 피해로 공격하는 모습

 

하지만 헤츨링의 반란이 전진하는 사이, ROKA_TEAM_TWO의 정찰용 2티어 경전차 'T2 Light'의 본진 난입을 허용하고 말았다. 점령을 저지하기에는 주력 병력이 너무 멀리 진출한 상태였기에, 교전에서는 승리했지만 ROKA_TEAM_TWO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비행장 맵은 매우 좁기 때문에, 이처럼 기습 점령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 불리한 상황에서 경전차로 헤츨링의 반란의 본진을 점령하여 역전에 성공한 ROKA_TEAM_TWO

 

 

3차전: 프로호로프카,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3차전의 무대는 비행장보다 더욱 엄폐물이 적은 '프로호로프카'였다. 헤츨링의 반란은 초반부터 AMX 13 90으로 맵 중앙을 과감히 정찰하며 상대의 위치를 파악했다. 상대방도 모두 수풀에 은폐한 상태였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았으나, 승무원 스킬 '육감'을 이용하여 위치를 파악하는 놀라운 플레이를 펼쳤다. 육감은 적의 관측 범위에 자신의 전차가 진입하면 경보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서, 육감이 발동하는 위치 부근을 집중 수색하면 적 전차를 발견할 수 있다.

 

▲ 헤츨링의 반란의 AMX 13 90(녹색)이 승무원 스킬 '육감'을 활용하여

ROKA_TEAM_TWO의 T1 Cunnigham(붉은색)을 수색하고 있다

 

육감 스킬을 이용한 정찰 플레이까지는 좋았으나, 그 결과 헤츨링의 반란은 주력 전차였던 'AMX 13 90' 2대를 잃고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헤츨링의 반란은 더 넓은 시야를 활용하여, 자주포의 지원 사격을 계속해서 적중시켜 전세를 역전시켰다. 결국 경전차의 후방 난입으로 ROKA_TEAM_TWO의 자주포까지 파괴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차전: 수도원, ROKA_TEAM_TWO 승리

 

ROKA_TEAM_TWO가 선택한 4차전의 무대는 수도원 맵이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ROKA_TEAM_TWO는 중전차 5대를 선택하여 맵 9시 언덕에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9시 방향 언덕은 맵 중앙 지역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 거점으로, ROKA_TEAM_TWO는 언덕에 배치된 전차들을 등에 업고 맵 중앙의 시가지까지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 주력 중전차들을 9시 언덕에 배치하고 있는 ROKA_TEAM_TWO

 

▲ 9시 언덕에 배치된 아군의 엄호를 받고 강을 건너 

중앙 시가지로 진입하고 있는 ROKA_TEAM_TWO의 전차

 

헤츨링의 반란은 시가지 지역으로 적 전차가 분산 배치된 것을 파악하자 9시 방향 언덕으로 진격했다. 이에 ROKA_TEAM_TWO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헤츨링의 반란의 본진 점령에 나섰다. 이 때 헤츨링의 반란은 자주포 사격으로 본진 점령을 저지하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9시 방향 언덕을 끝내 돌파하지 못하고 전차만 잃고 말았다. 결국 경기 종료 시간에 남은 전차 티어 합계에서 앞선 ROKA_TEAM_TWO가 승리를 거뒀다.

 

 

5차전: 엔스크, 무승부/ 6차전: 엔스크,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헤츨링의 반란은 8강전 마지막 무대로 엔스크 맵을 선택했다. ROKA_TEAM_TWO는 맵 서쪽 시가지에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헤츨링의 반란은 경기 후반에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시점에 양팀의 남은 전차 티어 합계가 8이상 나지 않아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어서 펼쳐진 6차전에 ROKA_TEAM_TWO는 110 4대와 AMX 50 100 1대를 선택하여 극단적인 힘싸움 위주의 조합을 택했다. 게다가 5차전과 달리 수비 라인을 형성하지 않고, 시작과 동시에 헤츨링의 반란의 본진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전면전 이후 ROKA_TEAM_TWO는 중전차 4대, 헤츨링의 반란은 2대 밖에 남지 않았다.

 

헤츨링의 반란은 패색이 짙었던 그 순간, 경전차를 이용해 ROKA_TEAM_TWO의 본진 점령에 나섰다. 이를 막기 위해 ROKA_TEAM_TWO는 중전차 1대를 회군시켰고, 헤츨링의 반란은 이 틈에 중전차 1대를 내주면서 3대를 파괴했다. 헤츨링의 반란의 중전차가 클립탄창식 주포를 사용하여 연사 속도가 빠른 AMX 50 100이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다.

 

▲ 헤츨링의 반란은 사진 아래의 AMX 50 100을 먼저 전진시켜 공격을 집중시키고,  

 오른쪽의 전차로 나머지 3대를 파괴하는 멋진 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로써 양팀 모두 중전차 1대만 남게 됐다. ROKA_TEAM_TWO의 남은 전차 내구도가 더 낮아서 교전을 피했으나, 헤츨링의 반란이 본진 점령을 시도하자 어쩔 수 없이 대결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헤츨링의 반란은 ROKA_TEAM_TWO의 마지막 전차가 관측되자마자 파괴하면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8강 2주차 2경기, e-MONEY vs DRAKI-VIPERS

 

 

▲ 8강 2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e-MONEY'의 연석원, 한우민 선수

 

1차전: 와이드 파크, DRAKI-VIPERS 승리

 

1차전은 시가지형 맵인 와이드 파크에서 펼쳐졌다. 와이드 파크는 시가지형 맵일 뿐만 아니라, 맵 중앙을 가로지르는 언덕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먼저 진격하기 어려운 구조다. 언덕을 넘어가면서 상대방의 포격에 노출되어 먼저 피해를 받고 전투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DRAKI-VIPERS는 와이드 파크의 특징을 완전히 무시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8티어 중형전차 'T69'를 4대 선택하여, 언덕을 넘어 진격하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이처럼 전차 3, 4대가 마치 하나의 전차처럼 함께 움직이며 힘을 집중시키는 전술을 '울프팩'이라 한다.

 

▲ 과감히 중앙 언덕을 넘어 돌진하는 DRAKI-VIPERS의 T69 울프팩(붉은색)

 

T69는 내구도가 낮기 때문에 중전차와 정면 대결을 펼치기 어렵다. 하지만 기동력과 연사 속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이처럼 뭉쳐 다니면서 화력을 집중시키면 무서운 위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T69는 포의 부앙각이 커서 언덕을 넘어가면서 포격할 때도 유용하다. 이러한 전차의 특성에 하나의 전차에 깔끔하게 포격을 집중하는 DRAKI-VIPERS의 팀워크가 겹쳐 e-MONEY를 압도할 수 있었다. 결국 T69 울프팩은 e-MONEY의 전차를 하나하나 지워가며 승리를 거뒀다.

 

 

2차전: 비행장, 무승부/ 3차전: 비행장, e-MONEY 승리

 

양팀은 맵 중앙을 중심으로, 동서로 넓게 퍼져 전선을 형성했다. 자주포 포격을 주고받긴 했으나 큰 교전없이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3차전에서 DRAKI-VIPERS는 지난 주 DRAKI가 선보였던 전략을 그대로 활용하여, 접근이 불가능한 맵 북서쪽 언덕에 자주포를 밀어올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자주포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전차를 분산시켜 정찰에 나섰으나, 큰 이득을 얻지 못했고 대치 상황이 지속됐다.

 

경기 종료까지 약 2분을 앞둔 시점에 e-MONEY가 경전차 2대로 DRAKI-VIPERS의 본진 점령을 노렸다. DRAKI-VIPERS는 점령바가 100%까지 차는 순간, 극적으로 포격을 명중시켜 저지에 성공했다. 하지만 점령 저지를 위해 병력이 분산된 사이, 전방에서의 교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 종료 시점에 남은 전차 티어 합에서 앞선 e-MONEY가 승리를 거뒀다.

 

▲ 점령바가 100%까지 차오른 순간 포를 명중시켜 점령을 저지하는 모습 

 

 

4차전: 광산, e-MONEY 승리

 

4차전의 무대였던 광산 맵에는 모든 지역을 포격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 중앙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양팀 모두 기동력이 뛰어난 'T-50-2'를 선택하여 빠르게 언덕을 점거하는 플레이를 예고했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팀의 T-50-2는 중앙 언덕으로 진격했고 e-MONEY가 점거에 성공했다. 언덕 점거에 실패한 DRAKI-VIPERS는 맵 남쪽에 넓게 전차를 배치하여 시야 확보에 나섰다. 경기 중반 무렵 e-MONEY는 맵 동쪽으로 진격을 시도했고, 이 틈을 노려 DRAKI-VIPERS는 T-50-2를 파괴하며 중앙 언덕 탈환에 성공했다.

 

e-MONEY는 침착하게 경전차로 전방을 정찰하며 자주포의 포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쪽 섬에 AMX 13 90으로 시야를 확보하는 플레이가 주효했다. 참고로 AMX 13 90은 WTKL에 출전할 수 있는 8티어 이하 전차 가운데, 가장 넓은 400m의 관측 범위를 자랑한다. 자주포 포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e-MONEY는 병력을 전진시켜 전면전에서까지 승리했고, 그대로 본진을 점령하며 승리를 거뒀다.

 

▲ 서쪽 섬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정찰하고 있는 e-MONEY의 AMX 13 90

e-MONEY는 경전차를 이용한 시야 확보, 자주포의 포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5차전: 수도원, 무승부/ 6차전: 수도원, 무승부

 

DRAKI-VIPERS는 비행장 맵에 이어, 다시 한번 접근 불가능 지역으로 전차를 밀어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e-MONEY의 본진 부근 언덕에 AMX 13 90을 밀어 올린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고, 양 팀은 맵을 동서로 나누어 대치를 이어갔다. 후반에 DRAKI-VIPERS의 본진 부근에서 교전이 벌어졌으나, 경기 종료 순간 남은 전차 티어 합계 차이가 8이하였기 때문에 5차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6차전 초반, DRAKI-VIPERS는 상대방의 포격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며 경전차로 자주포 급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전진한 병력을 e-MONEY의 중전차들에게 잃고 말았다. 교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DRAKI-VIPERS는 자주포로 e-MONEY의 자주포를 파괴하며 전세를 따라잡았고, 마지막 순간에 중전차 1대가 체력이 떨어진 상대 전차 3대가 밀집한 지역에 돌진하여 2대를 잡아냈다. 덕분에 전차 티어 합계 차이를 8이하로 줄이는데 성공했고, 다시 한번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7차전: 힘멜스도르프, e-MONEY 승리

 

WTKL의 규정상, 경기 종료 시점에 양팀의 남은 전차 티어 합계 차이가 8이하일 경우는 무승부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무승부가 반복되어 경기가 7세트까지 이어질 경우, 해당 규정은 무시되어 남은 전차 티어 합계가 1이라도 앞서는 팀이 승리한다.

 

DRAKI-VIPERS는 북동쪽 시가지로 모든 병력을 진격시켰다. e-MONEY는 이를 파악하고 병력을 동서로 분산시켰고, 서쪽의 병력으로 DRAKI-VIPERS의 시선을 끌었다. DRAKI-VIPERS가 서쪽의 병력들을 보고 진격하는 사이, e-MONEY의 동쪽 병력들이 전진하여 기습을 성공시켰다. 7차전까지 이어진 양팀의 격전은 e-MONEY의 환상적인 포위 작전으로 마무리됐다.

 

▲ 진격 도중 e-MONEY의 전차를 발견하고 공격에 나서는 DRAKI-VIPERS의 전차들 

 

 

▲ 하지만 이는 e-MONEY의 유인 작전이었다

사진 뒤편의 언덕에서 DRAKI-VIPERS를 포위하기 위해 나타난 e-MONEY 전차들을 볼 수 있다

 

[8강 2주차 결과 종합 및 다음 경기 예고]

 

8강 2주차 1경기

- [승] DRAKI-헤츨링의 반란 (3) : (2) ROKA_TEAM_TWO

 

8강 2주차 2경기

[승] e-MONEY (3) : (1) DRAKI-VIPERS 

 

 

<다음 경기 일정>

 

4강 1경기 (6월 15일)

- DOSKA 살모사 : DRAKI

 

4강 2경기 (6월 22일)

- DRAKI-헤츨링의 반란 : e-MONEY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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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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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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