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9일(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월드오브탱크 오프시즌 결승전에서 'DRAKI-헤츨링의 반란'(이하 헤츨링의 반란)이 같은 클랜의 형제팀 'DRAKI'를 4대1 스코어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같은 클랜의 형제팀답게, 경기마다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WTKL에서 자주 나타난 수비와 대치 양상의 경기가 아닌, 어느 쪽이 더 좋은 전략을 준비했는지 경쟁하는 듯한 경기가 이어졌다.
1, 2차전은 개방형 전장인 프로호로프카와 비행장에서 펼쳐졌다. 헤츨링의 반란은 개방형 전장에서 경전차로 시야를 확보하고, 자주포로 적에게 피해를 주는 플레이로 높은 승률을 기록해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DRAKI는 1차전에서 경전차로 자주포를 노리는 전략을, 2차전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헤츨링의 반란은 1차전에서 신들린 듯한 자주포 사격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경전차를 모두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DRAKI의 빠른 정면 돌파에 정찰 전차를 잃었으나, 일부 병력을 우회시켜 DRAKI의 본진을 제압, 위기를 극복했다.
▲ DRAKI의 정면 돌파 전략에 맞선 헤츨링의 반란의 카드는 본진 기습 점령이었다
개방형 전장에서 2패를 당한 DRAKI는 시가지형 전장인 힘멜스도르프를 3차전의 무대로 택했다. 헤츨링의 반란이 기동전과 자주포 화력전에 강하다면, DRAKI는 시가지에서의 근접 힘싸움에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WTKL 공식전에서 DRAKI의 힘멜스도르프 승률은 100%다. 이를 반증하듯 DRAKI는 힘멜스도르프에서 초반부터 과감한 돌파로 헤츨링의 반란을 완벽하게 포위하고 힘싸움에 돌입, 전차를 1대도 잃지않고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 헤츨링의 반란의 마지막 전차가 파괴되는 순간, DRAKI의 시가전 능력은 그야말로 막강했다
정면 힘싸움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헤츨링의 반란은 개방형 전장, 광산을 4차전의 무대로 택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는 자주포와 기동력을 살린 경전차, 중형전차 조합으로 3차전 패배의 여파를 씻어내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앞선 경기에서의 패배가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흔들릴 만도 했지만, 헤츨링의 반란의 정신력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전혀 위축되지 않고 경기 초반부터 맵 서쪽으로 강행 정찰을 시도, DRAKI의 자주포를 먼저 잡아낸 것이다. 이는 재미있게도 1차전 프로호로프카에서 DRAKI가 의도한 전략과 일치한다. 개방형 전장에서 자주포를 잃은 DRAKI는 이후 화력 싸움에서 하염없이 밀릴 수 밖에 없었고, 세 번째 세트 스코어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 경기 초반 과감한 정찰로 상대 자주포를 파괴한 헤츨링의 반란의 'WZ-131'
3차전에서의 패배를 씻어내기 위해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했다
5차전의 무대는 수도원 맵이었다. DRAKI는 중전차 'AMX 50 100'을 중심으로 팀을 편성, 초반부터 과감한 돌진 전략을 사용했다. 헤츨링의 반란은 'T69'를 3대 조합하여 힘싸움보다 기동력에 힘을 실었기에 초반부터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헤츨링의 반란은 AMX 50 100의 탄창 교환 시간을 틈타 위기를 극복했다. AMX 50 100과 T69 모두 '클립탄창'식 주포를 사용한다. 클립탄창식 주포는 연사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일정 탄수를 소모하면 매우 긴 탄창 교환 시간을 요구한다. AMX 50 100의 탄창 교환 시간은 40초에 이르기 때문에, 순간 화력이 좋지만 탄창을 교환하는 40초 동안 무방비 상태에 빠진다.
반면 헤츨링의 반란의 T69는 25초면 탄창 교환이 완료된다. DRAKI는 AMX 50 100으로 초반에 많은 이득을 봤지만, 탄창 교환 시간에 자주포의 화력을 등에 업은 헤츨링의 반란의 반격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헤츨링의 반란은 정찰 전차로 DRAKI의 본진 점령까지 시도, 후방 교란을 유도했다. DRAKI는 점령 저지를 위해 회군했고, 헤츨링의 반란은 시간을 벌었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별다른 교전이 벌어지지 않았고, 두 팀의 남은 전차 티어 합은 8이하였기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헤츨링의 반란은 초반에 불리했던 경기를 기습 본진 점령 작전으로 무승부로 끌고간 것이다.
▲ 본진 기습 점령 작전이야말로 불리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끌고가는 원동력이었다
같은 맵과 전차 조합으로 이어진 6차전, DRAKI는 아예 맵 중앙으로 정면 돌격하는 과감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5차전에 같은 전략에 당한 헤츨링의 반란은, 미리 수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결국 DRAKI는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맵 서쪽 협곡을 중심으로 대치에 나섰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헤츨링의 반란이 역으로 진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DRAKI가 후방에 감춰둔 AMX 50 100을 발견하지 못하고 내린 판단이었기에, 큰 피해만 받고 물러나고 말았다. 그나마 후퇴 과정에서 전차를 파괴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 성급하게 진격하다가 피해를 받고 후퇴하는 헤츨링의 반란의 전차들(붉은색)
이번에도 헤츨링의 반란의 위기 타개책은 자주포, 그리고 본진 기습 점령 작전이었다. 자주포의 사격으로 더 이상의 진군을 막는 한편, 경전차 T71로 DRAKI의 본진 점령을 시도한 것이다. DRAKI는 회군하여 가까스로 점령 저지에 성공했고, 전투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 순간 남은 전차 수는 DRAKI 3대, 헤츨링의 반란 4대였다. DRAKI는 근접전에 강한 중전차 AMX 50 100이 2대였고, 헤츨링의 반란은 중형전차와 경전차 조합이었다. 즉, 정면 대결이라면 DRAKI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에 헤츨링의 반란은 도박을 시도했다. 경전차 T71로 DRAKI의 본진 점령을 다시 시도한 것이다. 만약 DRAKI의 전차가 T71의 포탑 방향 반대로 접근한다면, 의미없이 전차 1대를 소모하고 마는 것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헤츨링의 반란의 편이었다. DRAKI의 T69가 공교롭게 T71의 포탑이 조준하고 있던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파괴당한 것이다.
▲ 점령 저지를 위해 회군하다가 파괴당한 DRAKI의 T69
하지만 여전히 DRAKI에게는 힘싸움에 강한 AMX 50 100 2대가 남았기에, 패배를 단정하기에는 일렀다. DRAKI의 본진에서 T71의 전과를 올리는 사이, 헤츨링의 반란의 본진 부근에서 일어난 교전에서는 두 팀이 전차 1대씩을 교환했다. 이제 남은 전차는 DRAKI의 AMX 50 100 1대, 헤츨링의 반란의 T69와 T71이었다. DRAKI는 T71의 합류 전에 헤츨링의 반란의 T69를 제압하려 했다. 마침 내구도도 앞서고 있었기에, 자신있게 정면 대결에 나섰다.
그리고 여기서 WTKL 오픈 시즌 최고의 명장면이 연출됐다. AMX 50 100은 탄창을 모두 소모하고도 T69를 파괴하지 못하자 충각으로 마무리를 시도했다. 하지만 헤츨링의 반란의 T69는 침착하게 후진하며 피해를 최소화했고, 결국 더 빠르게 탄창을 교환하여 역습에 나서 DRAKI의 AMX 50 100을 파괴했다. 결국 결승전에 걸맞는 화력전 끝에 헤츨링의 반란은 대망의 WTKL 오픈 시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 DRAKI의 AMX 50 100(녹색)은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헤츨링의 반란의 T69(붉은색)을
충각 피해로 파괴하려 했으나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 AMX 50 100을 기적적으로 제압한 헤츨링의 반란의 T69
결승전답게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표하는 'DRAKI-헤츨링의 반란'의 송호성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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