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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형 로봇이 대세! 한·미·일 게임 속 로봇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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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에게 ‘로봇’이란 나이가 많든 적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망의 존재다. 그 중에서도 직접 조종 가능한 ‘탑승형 로봇’은 꿈의 결정체나 다름없다.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로봇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CG, 특수효과 수준도 대폭 상승해 80m에 달하는 거대 로봇과 괴수를 묘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발매되는 게임 속에도 다양한 탑승형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도시 하나는 간단히 날려버릴 미사일을 장착한 거대 로봇부터 날렵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기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국적에 관계없이 뭇 게이머를 설레이게 하는 ‘탑승형 로봇’의 모습, 최신 게임 속에서 만나보자.

로스트 플래닛 3 ‘UR’ (미국)


▲ 지난 8월 30일 출시된 '로스트 플래닛 3'

미국 개발사 스파크언리미티드가 제작한 ‘로스트 플래닛 3’은 전작인 ‘로스트 플래닛’과 ‘로스트 플래닛 2’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리퀄 작품으로, 혹한의 행성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외계생명체 ‘에이크릿’을 물리치는 슈팅 액션게임이다. 게임 내에는 두 발로 걷는 탑승형 메카닉 ‘UR’이 새로운 요소로 등장하는데, 크게는 산 만한 덩치를 자랑하는 ‘에이크릿’을 상대하기 위한 필수 장치다. 보통 상황에서는 3인칭 시점에서 전투를 진행하다 ‘UR’에 올라타면 1인칭 시점으로 바뀌어 묵직한 메카닉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 '로스트 플래닛 3'에 등장하는 'UR'의 모습

‘UR’은 성인 남자보다 10배 가량 큰 몸집을 가진 탑승형 로봇으로, 미사일과 같은 최첨단 무기보다는 드릴과 집게 등 공사용 장치로 적을 공격한다. 사실상 로봇보다는 건설, 토목용 중장비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다소 투박한 외견으로 디자인되어, 기존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커스텀 로봇과는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쉽게 표현하자면, ‘에일리언 2’의 리플리가 사용하던 ‘파워로더’ 같은 느낌이다. 기동성보다는 강력한 공격을 강조한 기체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액션을 선호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로스트 플래닛 3’는 지난 8월 30일(금) PC와 Xbox360, PS3로 출시됐다.

타이탄폴 ‘타이탄’ (미국)


▲ '타이탄폴'의 마스코트, 탑승형 로봇 '타이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창시한 인피니티워드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FPS ‘타이탄폴’은 지난 ‘E3 2013’ 크리틱 어워드에서 6개 부문 상을 수여하는 등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로봇의 존재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제목에도 명시된 ‘타이탄’은 탑승형 메카닉의 이름으로, 전반적인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거나 전투를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들기도 한다.


▲ '타이탄폴' 게임스컴 2013 플레이 데모 (영상출처: 타이탄폴 공식 유튜브 채널)

‘타이탄’은 23피트(약 7.5m) 높이에 무지막지한 공격력을 가진 탑승형 로봇이다. 특히,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등 훌륭한 AI까지 갖췄다. 더불어 육중한 덩치 덕분에 플레이어는 ‘타이탄’을 엄폐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벽처럼 기계 표면을 타고 이동해 기습 공격도 가능하다. 

‘타이탄폴’은 PC와 Xbox360, Xbox One으로 출시되며, 발매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퍼시픽 림 ‘예거’ (일본)


▲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퍼시픽 림'

‘퍼시픽 림’은 지난 7월 개봉한 미국 영화 ‘퍼시픽 림’과 동명의 게임으로, 다수의 대전 액션게임을 만든 일본 개발사 유크스가 제작했다. 조종사 시점에서 진행되는 영화와 달리, 게임은 3인칭 시점에서 로봇 대 괴수의 전투를 다루는 대전 액션 장르다.


▲ '퍼시픽 림' 게임 트레일러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영화와 게임 모두에 핵심으로 등장하는 로봇 ‘예거(Jaeger)’는 80m 높이에 달하는 덩치를 가진 탑승형 로봇으로, 두 명의 파일럿이 내부에서 하나의 로봇을 조종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파일럿 듀오가 한 마음으로 ‘예거’를 조작해야 온전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공격 스케일도 어마어마해서, 헬기를 손가락 하나로 부숴버리거나 태평양 주변의 건물들을 죄다 쓰러트리며 전투를 진행하는 실로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다.

‘퍼시픽 림’은 지난 7월 12일에 XBLA와 iOS, 안드로이드로 발매됐다.

‘슈퍼로봇대전 OE ‘건담, 마징가, 겟타로보’ (일본)


▲ 유명 로봇이 등장하는 '슈퍼로봇대전 OE'

‘슈퍼로봇대전 OE’는 전략을 강조한 SRPG로, 1991년부터 이어져 온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슈퍼로봇대전’이라는 이름답게 탑승형을 비롯한 자가 운용형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등장하며, 외견까지 잘 다듬어진 커스텀 로봇을 비롯 양산형 메카닉까지 수천 가지의 기체들이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슈퍼로봇대전 OE’는 시리즈 최초로 시나리오 단위로 게임 팩을 분할해 출시되어, 새로운 시나리오가 나올 때 마다 DLC 형태로 판매 중이다.


▲ '슈퍼로봇대전 OE' 공식 PV (영상출처: 반다이남코 공식 유튜브 채널)

본 게임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전용 파일럿이 직접 조종하는 탑승형 기체인 경우가 많다. 크기도 제각각인데다 전투 스타일도 로봇에 따라 변화하며, 장비 강화도 가능해 실로 개성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익히 알려진 ‘건담’과 ‘마징가’, ‘겟타’ 등 유명 로봇도 플레이 가능해 팬심이 충만한 게이머라면 한번쯤 해볼 만한 게임이다.

‘슈퍼로봇대전 OE’의 첫 번째 시나리오 팩은 지난 7월 18일 PSP로 출시됐으며, 오는 5일(목) 시나리오 4장이 발매된다.

아이온 ‘기갑성’ (한국)

한국에는 탑승형 로봇이 등장하는 게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탈 것’은 많지만 동물이나 로봇 외의 장치가 주를 이루며, 실제 로봇의 형태를 한 종류는 희박하다. 




▲ 다양한 스타일의 '기갑성' 디자인

지난 8월 28일(수)에 4.5 업데이트를 실시한 ‘아이온’에는 로봇의 모습을 한 탑승물 ‘기갑성’이 등장한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아이온’은 지난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MMORPG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 '기갑성' 소개 영상

‘기갑성’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로, 폭발적인 화력을 가진 탑승형 로봇이다. 크기는 2.5m 정도로 아담한 편이지만, 준수한 방어력과 강력한 한 방 스킬을 보유해 전투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에는 충분하다. 더불어 ‘탑승’ 스킬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기갑성’을 불러낼 수 있는 편리함까지 보유했다. 

고양이를 닮은 형태에서 메카닉 느낌이 물씬 나는 모습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디자인 역시 ‘기갑성’의 매력이다. 전용 무기인 ‘기동쇠’의 레벨과 등급에 따라 외형도 변하고, 방어력과 기술의 위력도 강력해져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도 한층 상승했다. 반면 공격 발동 시간은 다소 느린 편이라, ‘기갑성’을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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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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