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PK 결승골, 이탈리아 체코 2대1로 격파하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직행

한국 시각으로 9월 11일(수) 새벽 3시 45분에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조별 예선 B조 경기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체코를 2대1로 격파하고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경기는 조별 예선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인 이탈리아의 홈에서 벌어졌다. 많은 팬이 이탈리아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체코였다. 체코의 공격수 코작이 미드필더 지라첵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이탈리아는 홈구장 팬들의 응원을 업고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경기는 완전히 이탈리아의 흐름으로 돌아섰다. 후반 시작 5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키엘리니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더욱 커진 팬들의 환호에 사기가 오른 이탈리아 선수들은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키엘리니의 동점 골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9분, 발로텔리가 체코의 골문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발로텔리는 도움닫기 이후 체코의 골키퍼 체흐의 동작을 확인, 한 박자 늦게 슈팅을 날리는 노련한 플레이로 역전 골을 기록했다.

 

역전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무리하게 추가 골을 노리지 않고 특유의 빗장 수비로 골문을 걸어 잠갔다. 실점 없이 2대1로 경기를 마무리한 이탈리아는 조별 리그 전적 6승 2무로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탈리아는 2경기를 남기고 불가리아를 승점 7점 차이로 따돌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경기에서 패한 체코는 브라질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B조에서는 1위 이탈리아의 독주로 인해 2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인데, 3위였던 체코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서 4위로 밀려버린 것이다. 게다가 같은 날 B조 2위 불가리아는 몰타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해 체코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페널티킥 결승골로 이탈리아의 승리를 이끈 발로텔리는 피파온라인3에서 균형 잡힌 능력치를 지닌 공격수로 구현되어 있다. 뚜렷한 강점은 없지만 골 결정력과 슈팅 능력, 몸싸움과 속력. 패스와 드리블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한다. 또한, 피파온라인3의 발로텔리 역시 매우 높은 페널티 킥 능력치를 자랑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