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 1위! ‘용산구할아버지’의 세부 전술 공개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2013.09.11 13:21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 랭커들은 종종 “피파온라인3는 공격보다 수비가 어려운 게임이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유저들이 작성한 글을 확인하면 공격 관련 팁과 노하우는 많지만, 수비와 관련된 글은 적은 편이죠. 이에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에서는 랭커들 사이에서 수비가 튼튼하다고 소문난 유저, ‘용산구할아버지’를 만나봤습니다. ‘용산구할아버지’는 9월 11일 현재, 1:1 순위 경기 2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유저입니다.

▲ '용산구할아버지'와 그가 속한 '가족모임'의 약력

수비의 핵심은 Q(패드는 LB)키

현재 랭커들은 ‘용산구할아버지’님의 특징을 ‘많은 수비’라 말합니다. 실제로 포메이션을 보면 수비수 4명, 수비형 미드필더 2명,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까지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비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4-2-1-1-1 포메이션은 순위 경기 고수들을 상대로 준비한 포메이션입니다. 사실 2,500점대 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골 장면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골 찬스가 왔을 때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포메이션과 전술을 꾸렸습니다.

▲ 2,500점 이상의 고수들과 상대하기 위한 '용산구할아버지'의 포메이션과 전술

랭커들의 말을 들어보면 피파온라인3의 수비는 공격보다 어렵다고 말합니다.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예측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용산구할아버지’님은 수비를 할 때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예상하나요?

Q키로 수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Q를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선수 한 명이 공을 가진 공격수를 마크합니다. 그다음에는 제가 움직이는 선수로 상대 패스 경로를 차단하죠. 이러면 상대 공격을 쉽게 막아낼 수 있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2,500점 이상 고수들과의 경기입니다. 이들은 특별히 공격 루트가 정해져 있지 않아 패스 경로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수들과 만나면 늘 새로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비에 Q키를 자주 사용하신다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비에 사용하는 다른 키(C, D)는 어떻게 활용하나요?

C(패드는 LT)나 D(패드는 B)는 잘 사용하지 않아요. 특히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할 때는 Q만을 사용합니다. 랭커들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주로 보디 페인트이나 슛 페이크로 수비수를 제칩니다. 그래서 저는 Q키로 수비 한 명을 붙여 놓고, 직접 조작하는 선수를 진격 방향에 배치해 슈팅 각도를 좁힙니다.

▲ 수비 시에는 C, D는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Q는 매우 효율적이다
이미지를 보면 측면 돌파하는 공격수에게 1명의 수비수가 압박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실제로 움직이는 선수는 패스 루트나 슈팅 각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복잡한 개인기보다는 보디 페인트, 슛 페이크가 효과적

포메이션 참여도를 보면 공격 시, 선수가 많이 부족하리라 추측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빠른 역습을 이용하거나, 천천히 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에 임해야 하죠. ‘용산구할아버지’님이 주로 쓰는 공격 전개 방식은 어떤가요?

우선 확실하게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고, 천천히 공격을 전개합니다. 흔히 말하는 지공 타입이죠. 일단 공격수가 부족하니 윙백을 끌어 올려 최소한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칩니다. 그 뒤에 중앙이나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 공격을 풀어나가죠.

▲ 소극적인 공격 참여도에 비해 적극적인 수비 참여도

윙백으로 상대 선수를 제친 다음에 공격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상대 선수들을 제치나요?

일반적으로 Q 수비를 하기 때문에 상대 선수가 저돌적으로 달려옵니다. 그러면 상대 선수가 앞에 왔을 때 방향을 살짝 틀거나, 보디 페인트을 사용하면 쉽게 재칠 수 있어요. 만약 개인기를 사용하기 힘들다면 QS 패스(2:1 패스)를 이용해도 쉽게 공격수들을 제칠 수 있습니다.

윙백을 끌어 올려 공격수의 부족함을 해결한다고 말하셨어요. 만약 상대방에게 공을 빼앗기면 속수무책으로 역습에 당하게 됩니다. 이를 위한 방비책은 없나요?

무작정 윙백을 올렸다가는 말한 것처럼 상대방 역습에 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윙백은 중앙 라인에서 멈춥니다. 중앙 라인에 근접한 윙백은 패스나 개인기로 공격 전개를 돕고 수비로 내려가게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게 2:1 패스의 사용 금지입니다. 만약 섣불리 2:1 패스를 했다가는 윙백이 상대 수비 진영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윙백이 상대 선수를 제친 다음에는 어떻게 공격을 이어가나요?

우선 상대 선수를 제친 윙백은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을 연결합니다. 그 뒤에 미드필더는 전방으로 패스해 공격수와 수비수가 1:1 상황이 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공격수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면 그대로 득점 찬스가 만들어지죠.

▲ 윙백에서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수로 이어지는 패스가 핵심 공격 루트

그렇다면 주로 중앙 공격 위주로 진행되네요?

네. 주로 중앙 위주의 공격을 펼칩니다. 이 외에도 간혹 크로스를 올려 득점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Q를 눌러 공격수들이 빈 공간을 찾아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공격수들이 빈 공간으로 들어가는 순간 QA로 크로스를 올리면 높은 확률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어요.

▲ Q를 누르면 공격수들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간다
이 때 QA를 사용하면 골 찬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밝힌 '용산구할아버지'

1:1 상황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히 자주 사용하시는 개인기가 있나요?

제가 자주 쓰는 개인기는 보디 페인트이에요. 그 외에 보디 페인트과 효과가 유사한 슛 페이크 정도를 사용합니다. 이걸 이용하면 상대 수비수들이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기가 쉬워요.

▲ 보디 페인트의 사용 방법

▲ 보디 페인트의 사용 영상

최근 슛터링(패스의 방향을 수동으로 조절해 골로 연결하는 방법), 감아차기가 유행입니다. 이를 사용하는 편인가요? 또한 이를 사용한다면 명당이라고 생각하는 자리를 말해주세요.

아쉽게도 슛터링은 제가 사용할 줄을 모릅니다. 그 대신 감아차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주로 슈팅을 할 수 없는 대각선 지역에서 눈치를 살피다가, 중앙으로 올라가면서 감아차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공격수로는 ‘슛 커브’ 능력치가 높은 호나우지뉴나 밴제마를 사용하고 있어요.

▲ 슈팅 각도가 안 나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하는 '감아차기'

▲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된 위치는 '용산구할아버지'가 추천한 명당 자리

‘용산구할아버지’님의 포메이션에서 핵심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또 해당 포지션의 주요 능력치를 말해주세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은 CM(중앙 미드필더)입니다.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고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보니엑과 보아텡을 쓰고 있어요. 높은 몸싸움 능력치를 비롯해 패스와 속도도 수준급이죠. 특히 보니엑은 전설 선수답게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요.

혹시 순위경기를 하면서 상대하기 어렵거나 만나고 싶지 않던 유저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