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일차 일정 정리] 삼성 오존, 프나틱에게 패배해 2승 2패 기록

삼성 오존이 지난 1일차 경기에 이어 유럽팀의 강력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첫 패를 안긴 갬빗 벤큐에 이어 프나틱에게 다시 1패를 안아 2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17일, 미국 LA 컬버 스튜디오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쉽(이하 롤드컵)의 B조 조별 경기 2일차 경기가 열렸다. 삼성 오존은 2일차 경기의 1경기와 3경기에 각각 출전해 1승 1패를 거뒀다 지난 1일차 경기 결과와 합산하면 현재 삼성 오존의 성적은 2승 2패,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1일차 경기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좋았다. B조 내에서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네스키를 상대로 삼성 오존은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챙겼다 밴픽 단계에서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 오존은 제이스와 이즈리얼을 중심으로 한 포킹 조합의 강력함을 과시하며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갬빗 벤큐와 함께 유럽 강팀으로 손꼽히는 프나틱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프나틱과 맞붙은 3경기에서 삼성 오존은 상대 봇 듀오를 타워 안으로 강하게 밀어넣은 극초반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력 챔피언 '제드'가 계속 밴되며,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다데' 배어진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따라서 삼성 오존이 앞으로 남은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다데' 배어진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일정에서도 배어진이 '제드'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며 또 다른 주력 챔피언인 '라이즈'는 최근 햐향된 관계로 선택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즉, '제드'와 '라이즈' 외에 꺼내들 수 있는 확실한 승리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 오존이 3일차 경기가 시작되는 20일까지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 오존을 꺾으며 전통 강호다운 면모를 드러낸 프나틱은 갬빗 벤큐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3승 1패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B조 5경기에서 프냐틱은 오리아나와 바루스의 공격력과 자크와 레오나 아트록스의 버티기를 바탕으로 상대와의 한타싸움에서 크게 이기며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갬빗 벤큐 역시 2경기에서 북미팀 벌컨을 잡아내며 3승을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라인스왑으로 '앨리스'와 '바이'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벌컨은 봇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상대 정글러의 움직임을 묶어둔 '다이아몬드 프록스'의 리신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승기를 따냈다.

 

갬빗 벤큐에 1패를 당한 벌컨은 4경기에서 미네스키를 잡아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블루 버프를 먹은 카서스가 정글러 앨리스와 호흡을 맞추며 라이즈를 잡아내며 확실한 우위를 점한 벌컨은 드래곤 사냥 후 벌어진 한타싸움에서 나서스가 제 때 교전에 참여하지 않는 실책이 발생하며 다 잡은 주도권을 다시 내주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서로 킬을 주고 받는 오랜 대결 끝에 벌컨은 쉔의 궁 타이밍이 조금씩 맞지 않는다는 실수를 발판 삼아 빼앗긴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이렇게 롤드컵 B조는 갬빗 벤큐와 프나틱, 두 유럽 2강 체제가 구축되며 삼성 오존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프나틱과 갬빗 벤큐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으며, 삼성 오존은 2승 2패로 벌컨과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네스키는 2일차 경기에서도 승 없이 2패만 기록하며 4패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