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3경기] SKT T1, 감마니아 상대로 클래스 차이 입증하며 4강 진출

한국 시각으로 9월 25일(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시즌3'(롤드컵) 8강 3경기가 열렸다. 한국의 'SKT T1'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대만 1위로 8강에 직행한 'Gammania Bears'(이하 감마니아)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SKT T1은 1세트에서 감마니아의 원거리 딜러 바루스의 거센 압박, 국내 대회에서 보기 드문 탑 솔로 쉬바나에 당황한 듯 초반 라인 싸움에서 고전했다. 특히 감마니아는 딜 교환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맷집이 약한 SKT T1의 케이틀린, 아리를 처치 직전까지 몰아넣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하지만 SKT T1의 정글러 '벵기'(Bengi)의 바이가 활약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탑 라인 갱킹에 집중하면서, SKT T1의 탑 솔로 레넥톤은 라인 맞상대 쉬바나와 중후반부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방어용 장비를 갖춘 레넥톤은 한타 싸움마다 선봉에서 감마니아의 군중제어 기술, 집중 포화를 받아내는 맷집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서포터 '푸만두'(Poohmande)의 나미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감마니아는 챔피언들의 군중제어 기술 연계로 한타 싸움 승리를 노리는 바루스, 쉬바나, 자이라, 카사딘, 엘리스 조합을 택했다. 그런데 감마니아가 군중제어 기술로 한타 싸움을 시작하면, 나미가 후방에서 물의 감옥과 해일로 흐름을 끊어서 매번 기술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챔피언 각각이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SKT T1은 바론도 사냥하지 않고 1세트에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 감마니아는 1세트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루스의 화력 지원을 더하기 위해 애니를 서포터로 선택하는 강수를 두었다. 여기에 초반부터 정글러 엘리스로 봇 라인에 갱킹을 시도하며, 봇 라인 듀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SKT T1은 초반부터 감마니아의 의도를 꺾어버렸다. 경기 시작 3분만에 푸만두의 쓰레쉬가 미니언 사이로 사형 선고를 날려 바루스를 묶고 벵기의 리 신이 합류하여 바루스와 애니, 엘리스를 모두 잡아낸 것이다. 이때 SKT T1의 원거리 딜러 이즈리얼은 블루, 레드 버프를 빼앗고 이후 라인 싸움에서 압승을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믿었던 바루스의 활로가 막힌 이상 감마니아는 무력하게 SKT T1에게 당할 뿐이었다. SKT와 감마니아의 글로벌 골드 차이는 15분만에 1만, 20분에는 2만에 이를 정도였다. 이처럼 압도적인 경기 끝에 SKT T1은 28대5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를 기록하며, 감마니아를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