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1일을 기해 시행에 들어간 전기용품자율안전인증제도(KC인증)의 전면 시행이 올 연말까지 유예된 가운데, 인증을 받지 못한 상당수 파워서플라이가 아직 시중에서 그대로 판매 중이어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C인증이 연말까지 적용을 유예받게 됨에 따라 아직 남아있는 수입물량을 처리하려는 관련 업계의 판매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꼼꼼히 확인하기 어려운 조립PC나 케이스 일체형 상품 등을 중심으로 미인증 파워, 또는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큰 소위 '묻지마 파워'가 여전히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에 알려진 파워 브랜드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만이나 중국 기반의 파워서플라이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는 기업들 중 아직까지 수입제품에 대해 KC인증을 진행하지 않는 업체도 존재한다고. 이들 업체 중 일부는 이미 수입된 물량을 연말까지 소진한 후 이 사업에서 발을 뺄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단지 브랜드만 보고 제품을 구매했다가는 연말 이후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질 수도 있는 일이다.
관계자들은 제품 구입 시 해당 제품을 유통하는 수입사가 제품 라인업에 대해 KC인증을 진행하고 있는지, 또는 이미 KC인증을 통과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줄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아직 KC 인증에 대해 어떤 대비도 없는 상황이라면, 시장에서 발을 뺄 확률이 높은 브랜드로 구매를 보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입장이다.
▲ 11일 용산 전자상가
KC마크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의 기술표준원이 관리하는 국가통합인증마크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제품에 대해 제품 출시 전 의무적으로 안전검사를 거치고, 이에 합격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안전에 대한 정밀한 점검이 필수적인 전기용품, PC 파워서플라이 등도 이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품목으로, 지난 7월 1일 전면 시행됐다.
다만, 기업들이 이에 대비할 충분한 준비기간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 올 연말까지를 계도기간으로 두고 있다. 기업들에게는 이 기간이 KC인증에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이지만, 자칫 물량을 재빨리 소진하고 손을 뗄 수 있는 기간이 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