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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시즌1 주요 전차 소개, 인기있는 전차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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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 결승전을 끝으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1이 종료했다. 선수들은 꾸준한 연습과 연구를 통해, 여러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판단된 전차들을 주로 사용한다. 즉, WTKL에서 자주 등장한 전차는 그만큼 장점이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대회에서 인기를 얻은 전차라면, 일반 게임에서의 효율도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간에는 WTKL 시즌1에 등장한 주요 전차와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자.

시즌1의 대세는 기동전, 중형전차와 경전차의 강세

시즌1을 앞두고 8.6패치가 적용되면서, 많은 자주포들의 성능이 하향됐다. 이로 인해 오픈 시즌과 달리, 시즌1에는 엄폐물이 없는 전장에서 조차 자주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극히 일부 경기에서 자주포가 등장하긴 했으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주포가 모습을 감추면서 전차들이 필드에서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시즌1의 대부분 경기가 중형전차와 경전차를 활용한 기동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특히, 가장 인기를 얻은 전차는 중형전차 'T69'와 경전차 'AMX 13 90'이었다. 두 전차 모두 빠른 기동력, 클립식 주포를 활용한 순간 화력, 그리고 8티어 전차 가운데 가장 넓은 400m의 관측 범위를 자랑한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T69와 AMX 13 90은 오픈 시즌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T69는 가장 최근의 8.8패치 이후, 프리미엄탄의 관통력이 50mm 감소하면서 중전차가 주로 등장하는 시가전에서는 인기를 잃어가는 추세이다.
 
 
▲ 기동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전차, T69와 AMX 13 90

 
오픈 시즌에 이어 변함없는 인기 중전차 2종

시즌1부터 많은 경기가 기동전 양상으로 전개됐지만, '힘멜스도르프'처럼 시가지형 맵에서는 여전히 중전차가 각광받았다. 특히, 오픈 시즌에 이어 'AMX 50 100'과 'IS-3'가 인기를 얻었다. IS-3는 전후측면 모두 220mm의 두께의 경사 장갑을 자랑하는 견고한 포탑을 바탕으로, 맷집 역할에 강한 전차다. 일반적인 중전차보다 빠른 시속 30km 후반대의 기동력을 발휘하여 운용상 편의를 더한다.
 
AMX 50 100은 차체와 포탑 모두, 전면 장갑 두께 조차 90mm에 불과하여 맷집이 매우 약하다. 하지만 무려 6연발 포격이 가능한 클립식 주포를 바탕으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한다. 특히, 기동형 중전차인 IS-3보다도 빠른 시속 50km의 최고 속력을 자랑한다. 즉, 화력과 기동력을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전투형 중전차인 셈이다. 다만, 6발을 모두 소모하면 탄창 교환시간 50초를 소요하므로 화력 공백을 메워줄 전차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 오픈 시즌에 이어, 시즌1까지 인기를 얻은 IS-3와 AMX 50 100
같은 중전차지만 IS-3는 맷집, AMX 50 100은 화력을 담당한다

짧은 등장으로 큰 존재감을 남긴 전차들

시즌1에는 소수의 경기에만 등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전차도 많은데, 첫 번째는 독일의 1티어 경전차 'L. Traktor'다. 대개 대회에서 1티어 전차는 정찰 목적으로만 사용하는데, 주로 기동력이 뛰어난 미국의 'T1'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시즌1에는 우승팀 'ARETE'가 T1과 더불어 L. Traktor를 사용하며 기존의 추세를 뒤엎었다. ARETE팀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L. Traktor는 기동력과 화력이 T1보다 느린 대신 관측 범위가 더 넓다. 이로 인해 단순히 정찰 목적이라면, T1보다 효율적이다.


▲ 새롭게 정찰용 1티어 전차로 떠오른 'L. Traktor'
정찰범위가 미국의 T1보다 20m 넓어 260m에 이른다

미국의 8티어 중형전차 'Pershing'(퍼싱) 역시, 일부 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존재감이 컸다. 퍼싱은 느린 기동력을 제외하면 적절한 성능을 지녔으며, 포탑 전면 장갑이 미국 중형전차 가운데 가장 두텁다. 따라서 포탑만 드러내고 포격할 수 있는 험지에서의 전투에 강하다. 실제로 시즌1에서 퍼싱을 가장 먼저 사용한 ARETE는 '프로호로프카' 중앙 황무지에서, 퍼싱의 전면 장갑을 내세워 중전차처럼 운용했다. 특히, 퍼싱은 포탑의 상하 각도가 커서 험지에서도 쉽게 정면을 향해 포격할 수 있다.
 

▲ 뛰어난 험지 전투 능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미국의 중형전차 '퍼싱'
 
마지막으로 소개할 소련의 8티어 중형전차 'Obj. 416'은 시즌1 우승팀 ARETE에 의해 결승전 1세트 단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 당시 전장은 '절벽' 맵으로, ARETE는 요충지인 중앙 언덕을 향해 경사면을 오르는 상대 전차를 Obj. 416으로 저격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Obj. 416은 연사 속도가 빠르고 주포의 관통력, 피해량이 모두 우수하다. 여기에 기동력까지 뛰어나 사방에서 접근하는 상대 전차를 치고 빠지는 전술에 능하다.
 
Obj. 416의 단점은 약한 맷집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형전차처럼 전선에서의 전투 능력은 약하다. 포탑이 내려다볼 수 있는 각도는 -3도에 그쳐 험지 전투 능력도 낮고, 좌우 각도는 75도 뿐으로 완전히 회전할 수도 없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Obj. 416의 활약은 단점이 많은 전차도 장점을 살려 운용하면 활약할 수 있다는 좋은 예다.


▲ 단점이 많지만 뚜렷한 장점으로 이를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Obj. 416'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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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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