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WOW 국내서비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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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는 2월 27일 한국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퍼블리싱 및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의 권정현 마케팅 차장을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권정현 차장은 <WOW>의 흥행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으며, 그 어떤 한국 게임보다도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블리자드의 역작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게임메카: 현재 한글화를 비롯한 한글판 <WOW>의 개발 진행상황은 어떤가?
권정현 차장: 한글판 <WOW>의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작업 내용은 현지화 부분이므로, 블리자드 본사 쪽의 <WOW> 개발상황에 맞춰서 따라가고 있다. 음성 및 텍스트의 한글화 부분은 거의 완료된 상태다.

게임메카: 한국 내에서 <WOW> 서비스를 담당할 전체 인원은 몇 명 정도 되는가? 또한 현재까지 구성된 인원은 몇 명인가?
권정현 차장: 현재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는 약 40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중 게임 마스터는 20명 정도 된다. 게임마스터 인원의 수는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며, 게임이 정식 서비스되는 시점에서는 100여명 정도의 게임마스터를 확보할 것이다.

게임메카: 고객 지원에는 어떤 부분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가? 온라인게임 서비스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일어날 각종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
권정현 차장: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비록 블리자드가 MMORPG 서비스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서버 운영이나 고객 지원과 관련해서는 수년간 다져진 배틀넷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한 <WOW>는 블리자드로서도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기대작인 만큼 대부분 경력자로 인원을 구성하고 있다. 서비스의 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메카: 게임 내에서 상주하는 게임마스터의 인원은 몇 명인가?
권정현 차장: 서버의 부하에 따라 인원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것이다. 서버당 4~5명 정도 수준이 될 것이다.

▶비벤디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권정현 차장

게임메카: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계획되어 있는가? 그리고 테스터의 인원이 너무 적은 것 같은데 추가적인 모집 계획은 없는가?
권정현 차장: 클로즈 베타테스트는 늦어도 4월 이전에 시작될 것이다. 클로즈 베타테스트는 전적으로 블리자드 본사의 일정을 따르게 되어있지만 3월을 넘긴다면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도 시기가 너무 늦어진다. <WOW>의 서비스 일정은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3~4차까지 실시한 다음 오픈베타, 정식 서비스의 수순을 밟을 것이다.

게임메카: 국내에서 <WOW>의 정식 서비스는 언제쯤 시작되는가?
권정현 차장: 이는 전적으로 오픈베타의 결과에 따라 다르다. 만약 오픈베타가 시작된 후 동시접속자가 10만 명 수준으로 나온다면 한 달 만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지만, 적은 수 -예를 들어 2만 명 수준-에 그친다면 섯불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메카: 월 사용요금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인가?
권정현 차장: 매우 미묘한 부분이다. 자체적으로 이미 요금과 관련하여 수많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NC나 넥슨 등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월 사용요금이 국내 실정상 기업으로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WOW>의 월 사용요금 역시 국내의 다른 MMORPG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이다.

게임메카: <WOW>의 등급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만약 18세 이상 이용가로 판정이 나게 된다면 게임을 수정해 재심의할 의향은 있는가?
권정현 차장: 12세 이용가를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15세 등급을 받더라도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18세 등급을 받는다면 관련 내용을 수정하여 만족할만한 등급을 받을 때까지 계속 심의를 신청할 용의가 있다.

▶인터뷰가 이루어진 게스트 룸의 모습

게임메카: 국내에서 MMORPG의 현금거래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권정현 차장: 블리자드는 기존의 MMORPG에서 일어나는 각종 병리현상들, 예를 들면 PK문제라든가 아이템의 현거래, 청소년 게임 중독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실례로 <WOW>에서는 시스템적인 차원에서 PK가 불가능하다. 단지 상대방의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PvP가 가능할 뿐이다. 이는 이제까지의 한국 MMORPG에서 이루어졌던 ‘현거래를 하지 맙시다’ 등과 같은 캠페인보다 훨씬 적극적인 대응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말만 앞서고 실제 게임 내에서의 문제점은 해결하지 않는 국내 온라인게임보다 훨씬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병리현상에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게임메카: PC방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WOW>를 기대하는 PC방 업주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권정현 차장: PC방은 중요한 고객이다. 물론 PC방 정책에 관한 부분도 이미 철저히 조사해서 사업 계획을 수립해놓은 상태다. PC방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놀란 점이 있는데, 업주들이 NC나 넥슨 등 기존 MMORPG 서비스 업체들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PC방에서 리니지 2나 뮤, 바람의 나라 등을 서비스하면 월 사용요금 때문에 실질적인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PC방에 이윤을 가져다 준 것은 한번 패키지를 구입하면 이후 비용이 들지 않는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등의 블리자드 게임이었다.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WOW>에 대해 아직 잘 모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게임에 대한 기대도가 매우 높았다. 그 중에서는 <WOW>가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한 번 구입하면 추가적인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오해는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지만, PC방에 대해서는 깜짝 놀랄만한 정책이 수립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게임메카: 게임 마스터들은 게임 내에서 어떤 식으로 게이머들을 지원하게 되는가?
권정현 차장: 울티마 온라인 등 일부 해외 게임에서는 게임 마스터들이 특수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등장해 게이머들을 지원한다. <WOW>의 경우 현재 단계에선 GM툴을 개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에 대한 지원은 직접적인 채팅창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최종적인 GM툴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MMORPG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게임메카: 해외판과 국내판은 언어적인 부분(택스트나 음성의 한글화 등) 외엔 완벽히 동일한 게임인가?
권정현 차장: <WOW>는 각국의 실정에 맞게 철저히 현지화 된다. 때문에 <WOW>가 발매되는 국가마다 그 모습이 조금씩은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게임에 등장하는 벽장식 그림 같은 경우에도,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동양화의 비중이 유럽에 비해 더 높다. 광화문이나 다보탑 등 한국적인 요소도 이와 비슷한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것은 블리자드의 게임을 사랑해준 한국의 게이머들에 대한 블리자드의 팬 서비스에 해당하므로 전 세계 <WOW>에 공통적으로 삽입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좌측부터 권정현 차장, 엄미나 대리, 본 기자

게임메카: 매니아들을 위한 한정판 패키지를 발매한다는 정보가 있다. 사실인가?
권정현 차장: 해외의 경우엔 패키지로 발매되지만, 한국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게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배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WOW>를 사랑하는 매니아들을 위해 특별한 소품들을 담은 한정판 패키지를 발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게임메카: 엔씨소프트의 경우처럼 PC방 및 잡지 번들배포용으로 가이드와 패키지를 따로 제작할 의향이 있는가?
권정현 차장: PC방은 <WOW>의 중요한 고객이다. 물론 별도의 CD형태 인스톨러를 배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게임메카: <WOW>에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반영되나?
권정현 차장: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은 자신의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수많은 블리자드 매니아들이 보내준 한국 문화 관련서적이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에게 전달된 적도 있다. 예전에도 2박스 분량의 영어로 된 한국문화 관련서적을 블리자드에 전달한 적이 있다. <WOW>에 등장하는 광화문이나 다보탑 등의 건축물은 이를 바탕으로 재현된 것이다.

게임메카: 이제까지의 해외 온라인 게임은 대부분 국내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 <WOW>가 국내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권정현 차장: 이제까지 한국에 들어온 해외 온라인게임의 경우, 먼저 해외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상태에서 그것을 한국시장에서도 한번 팔아보자 라는 안일한 개념으로 서비스된 게 사실이다. 그런 방식의 단순한 컨텐츠 이식 작업으로는 온라인게임의 경쟁이 치열한 한국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WOW>는 개발단계에서 이미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게임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하여 반영했으며, 각종 게임 내 컨텐츠나 사소한 부분까지 국내 정서에 맞게 현지화 작업을 거쳤으므로 이제까지의 다른 해외 MMORPG와 같은 수준에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WOW>는 개발단계부터 한국 게이머들의 감성에 접근한다는 모토로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국내 와우 서비스를 담당하게 될 사무실 전경

게임메카: <WOW>의 정식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요금을 낸 게이머가 다른 나라의 서버를 이용할 수 있는가? 만약 아니라면 과금은 국가별로 시행되는 것인가?
권정현 차장: 블리자드는 MMORPG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게이머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꼽는다. 게이머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국 게임의 전반적인 질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WOW>는 철저히 국가 단위로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과금도 국가단위로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해외 결제를 통해 접속해오는 IP를 차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다.

게임메카: 리니지 2의 경우 엔비디아와 인텔과의 파트너쉽 체결로 상호간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바 있다. <WOW> 역시 전용 PC를 출하하거나 기타 하드웨어 업체와의 파트너쉽 체결로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 있는가?
권정현 차장: 그 부분에 대해서는 블리자드 본사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블리자드는 이미 엔비디아와 그래픽 부분에서 파트너쉽을 채결했으며, 이와 비슷한 형태의 다양한 마케팅이 계획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와 다양한 파트너쉽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게임메카: 북미쪽에선 롤플레잉 서버를 비롯하여 특수한 룰이 적용된 -예를 들면 하드코어 등- 서버가 운영될 계획이다. 한국 내에서는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가? 롤플레잉 서버가 운영되는가?
권정현 차장: 게임의 시스템적인 룰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때문에 시스템적인 룰을 바꾸는 것 보다는 특별한 테마를 갖춘 서버나 존의 운영계획은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한 서버에서도 지역에 따라 특색을 갖춘 테마지역이 존재할 수 있다.

게임메카: 한국 게이머는 레벨 업 속도가 특히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비하여 국내 실정과 맞는 특별한 대책이 혹시 준비되어 있는가?
권정현 차장: 국내 MMORPG들은 대부분 일정 기간, 예를 들면 3개월 분량의 컨텐츠 분량을 업데이트한 뒤, 게이머들이 이를 즐기는 동한 그 이후의 컨텐츠를 개발한다. 하지만 <WOW>는 게임의 내용을 완벽히 준비해놓은 다음 게임을 정식 발매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든가 하는 현상이 원천적으로 일어날 수 없도록 되어있다.

▶각종 블리자드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게임메카: 클로즈 베타테스터에게는 CD키가 배정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렇다면 계정과 CD키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인가? 국내의 PC방 환경을 생각하면 CD키 도난문제 등 별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
권정현 차장: 그것은 오해다. CD키는 계정을 생성할 때 필요한 일종의 확인 암호 역할을 할 뿐이지,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데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른 블리자드 게임은 배틀넷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무료이기 때문에 각 클라이언트의 정품 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CD키가 필요하지만, <WOW>는 계정별로 월정액이 계산되므로 클라이언트별 CD키가 필요치 않다.

게임메카: 요즘엔 특정 레벨까지 서비스 요금을 받지 않는 게임들이 많다. <WOW>의 경우는 어떤가?
권정현 차장: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게임내용에 대해 자신 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게임메카: 한글판 <WOW>의 매킨토시 버전도 출시되는가?
권정현 차장: 북미나 유럽에서는 매킨토시 버전도 출시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킨토시 사용자의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현재는 윈도우즈 버전의 클라이언트만 개발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킨토시 버전은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게임메카: 가동할 서버의 숫자는 어느 정도로 책정해두고 있는지?
권정현 차장: 클로즈베타 테스트는 1~2대의 서버로 운영될 것이다. 서버당 한계 인원을 5,000명으로 보기 때문에, 항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게이머의 수에 따라 지속적으로 서버를 추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서버당 최대 접속사 수를 조절하거나 서버의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도 함께 동원될 것이다.

▶오크영웅 `쓰랄` 피규어와 한컷!

게임메카: 블리자드의 한국내 법인설립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권정현 차장: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 법인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와 비벤디유니버셜은 결국 같은 회사이므로 이미 비벤디유니버셜의 한국지사가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블리자드 한국 법인을 만든다는것은 업무의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현재의 비벤디유니버셜 한국지사를 법인으로 승격시킬 것이다.

게임메카: 마지막으로 게임메카와 와우메카 유저들에게 한 말씀.
권정현 차장: 이제까지 그래왔듯 블리자드는 한국게이머들의 취향을 그 어떤 한국게임회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WOW>는 제작단계부터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하여 반영하고 있으며, 블리자드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완벽한 게임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하드코어 매니아 게이머들부터 라이트 캐주얼 게이머에 이르기까지 넓은 대상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으니 큰 기대를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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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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