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동시취재! 얼라이언스 연합 호드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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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우메카 무무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연합서버에서는 얼라이언스 길드 연합, The Alliance의 호드측 수도 침공 작전이 진행되었습니다. 길드 연합을 이끄는 퍼플하트님의 지도에 따라 사우스쇼어에서 집결한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은, 직업과 레벨에 맞춰 파티를 구성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플레이어들로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의 사기는 높아지고 모든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습니다.

오그리마와 언더시티를 동시에 공격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자, 지도부는 파티단위로 인원을 양분하여 한쪽은 호드측의 연합수도인 오그리마를, 나머지 한쪽은 언더시티를 공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동작전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호드 플레이어들을 갈라놓고, 공성측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려던 것이었죠.

▶사우스쇼어에 집결한 얼라이언스 연합 플레이어들

오그리마를 공격하는 방법은 매우 기발했습니다. 얼마 전 보도한대로, 호드측 순간이동 마법사를 정신지배하여 포탈을 익힌 흑마법사들에 의해 차원이 문이 열리자 대규모의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은 이를 통해 오그리마로 한순간에 이동했습니다.

한편 언더시티를 공격하기로 한 플레이어들은 힐스브레드 구릉지에서 북쪽으로 이동, 알터렉 산맥과 은빛소나무숲을 지나 언더시티가 위치한 티리스팔 숲까지 도보로 행군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그때 호드에선

안녕하세요. 새롭게 호드 진영을 전담하게 된 물렁살입니다.

즐거운 주말이 기대되는 금요일 저녁 시간. 평소처럼 WOW에 접속한 물렁이는 평소와는 다른 제너럴창과 길드창의 말에 잠시 후면 양진영간의 전쟁이 시작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불러대는 길드원들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오그리마 순간이동 전문 마법사가 있는 곳.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사제의 정신지배 스킬을 이용해서 상대 진영의 순간 이동 전문 마법사나 상대 진영의 탈 것을 타게 되는 것은 버그라고 명시 되어있지만, 현재는 쓸 수 있는 버그이기 때문에 패치가 되기 전까지는 방심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길드별로 호드 진영 3개의 수도에 있는 순간 이동 전문 마법사를 지키며 안쪽에서부터 오는 적을 막기로 하고 기자 물렁이 또한 사랑하는 호드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 만으로 순간 이동 전문 마법사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죠. 30분이 넘도록 소식이 없는 순간 이동 마법사 앞에서 대기하다 말고 길드원들끼리 결투를 하며 놀고 있던 중 눈앞에 빨간색 아디의 얼라이언스측 유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투 중에 나타난 얼라 유저들. ㅊㅊㅊ

약 10명 정도의 얼라 유저들이 오그리마 순간 이동 전문 마법사를 통해 습격을 시도하려다 대기하고 있던 호드 유저(물론 물렁이도 -0-;;)들의 손에 제압 당했습니다. 서서히 익어가는 전투 열기 속에 제너럴창에서 언더시티의 하수구를 통해 얼라측 유저들이 진입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길드원들에게 부탁하고 바로 언더시티로 텔레포트 했죠.

-얼라이언스

차원의 문을 이용해서 이동한 오그리마 타격조와는 달리 도보로 이동중이었던 언더시티 타격조는 상대적으로 늦게 언더시티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언더시티 진입로인 로데론의 폐허 정문엔 다수의 호드측 방어병력이 포진하고 있었죠. 돌파하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얼라이언스 연합은 원래 공중 이동수단인 박쥐의 통행로로 이용되는 하수구를 통해 언더시티에 잠입할 것을 결의합니다.

▶어떻게 한번 지나가보려고 나무 뒤에서 훔쳐보고 있었건만

▶힘없는 노움 소녀한테 너무하는것 아닌가!! (참고로 무무기자는 남자다)

하지만 전쟁이 벌어지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공공의 적 렉과 방어측의 지형적인 잇점, 그리고 레벨 90의 언더시티 가드인 어보미네이션(누더기 괴물)의 활약으로 인해 하수구 중간지점에서 저지당하고 맙니다. 특히 하수구 중간지점의 박쥐 전용통로는 위에서 아래로 투척이나 마법공격을 할 수는 있지만 아래에서 위로는 불가능하다는 엄청난 잇점을 가지고 있었죠. 결국 얼라이언스 연합은 하수구를 통해 언더시티로 진입하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극심한 렉과 완강한 방어선, 그리고 낮은 레벨 덕분에 수없이 죽었습니다.

▶ 지형은 둘째 치더라도 렉이 너무 심했다!!

▶부활을 위해 파이프 아래쪽에서 눈치보던 중 만난 노움 동포. 이런 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만나다니 ㅠㅠ

게다가 차원의 문을 통해 오그리마로 진격했던 플레이어들이 각개격파 당한 후 언더시티로 지원을 온 추가적인 호드 플레이어들에 의해 언더시티 타격조 역시 괴멸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호드

브릴 마을 초반 퀘스트를 수행하는 붉은 십자군이 나오는 곳 뒤편에 있는 하수구. 언더시티에서 이어지는 모든 와이번과 박쥐 경로가 되는 그곳으로 이동한 물렁이가 처음 본 것은 바닥에 널려 있는 수많은 뼈와 시체 뿐이였습니다. 이미 상황 종료.

-,.- 어보미의 위력과 호드 진영에서 빠른 수비를 했기 때문일까요? 물렁이가 도착 했을 때는 상황은 종료 되었습니다.

▶뼈다귀만 보이네 -_-;;

-얼라이언스

양 도시 공격에 실패한 얼라이언스 연합은 흩어진 플레이어들을 모아 사우스쇼어에서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숫적으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공격측의 불리함과 심리적 위축감(호드측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덩치가 커서 조금만 모여도 수가 많아보입니다), 전술의 사전 누출로 실패를 맛본 얼라이언스 연합은 퍼플하트님과 아프로디테님의 활약으로 다시 뭉치기 시작합니다.

▶사우스쇼어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얼라이언스 연합

적의 진영으로 공격해 들어갈 것이 아니라 호드측 플레이어들을 얼라이언스에게 유리한곳으로 꾀어내기 위해 사우스쇼어 북쪽에 위치한 호드마을 타렌 밀농장을 공격하기로 결정합니다.

압도적인 숫적 우위와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타렌 밀농장은 초토화 됩니다. 하지만 호드측 주병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호드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까 방황하는 물렁. 꼬리 뒤로 꽃가루 날리며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있던 중 타렌 밀농장이 공격받는 다는 메시지가 수없이 올라왔습니다. 더불어 힐스브래드 구릉지쪽에 100명이 넘는 얼라측 유저들이 있다는 정보 또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호드측 진영 유저들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고작 타렌 밀농장 친다며 타렌 밀농장을 버려둔 채로 각 수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타렌 밀농장을 버려둔 채 30분 정도가 흐른 후에는 오그리마와 크로스로드가 공격당한다는 메시지가 끝임 없이 올라왔습니다. 필자 물렁이 또한 오그리마를 몇 바퀴나 돌아다녀 보았지만 얼라측 유저는 한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대체 어디에 있는겨!!

계속해서 제너럴창을 통해 각 지역에 관한 정보가 들어 왔고 현재 크로스로드를 공격하는 얼라측 단순히 시선을 끌기 위한 작전이라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수도를 지키자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고, 언더시티와 오그리마를 중심으로 수비를 준비하게 되었죠.

-얼라이언스

타렌 밀농장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호드측의 대응을 유도했지만, 결국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이때쯤 얼라이언스 전쟁 채널을 감시하는 호드측의 첩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든 명령은 지휘부로부터 각 파티의 파티장으로 직접 하달되는 형태로 변경됩니다.

테라모어로 이동한 뒤 불모의 땅 크로스로드를 공략하기로 결정한 얼라이언스 연합은, 아이언포지를 통해 메네실 항구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으니, 메네실 항구의 선장은 한번에 한명씩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죠. 줄을 서서 순서대로 텔레포트하는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의 선진 시민의식은 보기 좋았지만, 결국 텔레포트 하는데만 해도 20분 가까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테라모어로 가기 위해 줄서서 배타는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의 선진 시민의식!! (펑)

우여곡절 끝에 테라모어에 도착. 그런데 플레이어들이 다시 메네실로 이동하는것이었습니다. 전쟁 체널로부터는 첩자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고, 때마침 저희 파티의 파티장은 잠수를 타고 있었기에 저는 파티를 나와 다른 파티에 합류합니다. 병력을 둘로 나누어 한쪽은 다시 언더시티로 이동하고 테라모어에 남은 병력은 크로스로드로 진격한다는 소식을 들은 저희 파티는 사우스쇼어로 돌아가 언더시티에 다시 진격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 정보도 호드측 첩자에 의해 사전 누출되고, 결국 얼라이언스 연합의 이번 공세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다시 언더시티를 공격하기 위해 로데론의 폐허로 향했다. 하지만 거기서 기다리는 것은..

▶귀여운 어보미군 -_-;;

-호드

타렌 밀농장과 크로스로드를 버려둔채 대기하던 물렁이의 제너럴 창에서 현재 얼라측 진영에서 여러 곳으로 흩어져 언더시티를 향해 돌격 한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와 더불어 언더시티에 있던 같은 길드원의 말로는 하수구를 통해서 얼라이언스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바로 언더시티 하수구로 이동했죠. 아까와는 다르게 4파티 정도의 얼라측 유저들이 언더시티의 사랑스러운 어보미를 치고 있었고, 하수구 아래쪽에서 호드측 유저들이 조금씩 밀고 올라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얼라측 유저들은 밀려 올라오는 호드측 유저들을 피해 반대쪽 길로 뛰어내려 일명 독극물이라고 불리는 물속으로 다이빙~ 물렁이도 다이빙~ 거의 1000이 넘는 엄청난 대미지를 받으면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언더시티의 곳곳에 건들거리는 어보미와 호드측 유저들의 방어로 순식간에 얼라의 기습은 다시 한 번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어보미양 화이팅!!

예전에 한번 목이 짤렸던 언더시티의 최고레벨 NPC! 혹시나 그전에 그 가슴 아픈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라마트라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가 빠지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죠. 3시간에 가까운 전쟁은 더 이상 다른 기미를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짧다고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3시간의 전투는 또 한번 연합서버에서 플레이하는 많은 WOW 유저들에게 있어서 어딘가 아쉬움을 남기며 끝났습니다.

▶바라마트라스를 지켜라!!

물렁이가 생각하는 전쟁의 문제점들!

1. 어느 누구나 공감하는 렉현상이다.

얼라이언스 VS 호드의 싸움인지 얼라이언스&호드 VS 렉과의 싸움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극심한 렉현상이다. 스킬 단축키나 채팅창에 말을 한번 써도 실제로 화면에 보이는데는 짧게는 몇초에서 길게는 수십초의 시간이 걸려야 나오기도 한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는 렉을 줄이지 못한다면 전쟁은 단지 짜증만 나는 게임에 일부가 될 수 있다.

2. 전쟁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

현재는 단순히 자존심 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각 수도에 있는 국왕등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단순히 그들의 목을 한번 따버렸다는 의미만 가질 뿐 그 의외의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점이다. 아직은 클로즈테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시 어떤 혜택을 주게 될지 많은 관심을 가게 되는 부분중에 하나이다.

물렁이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승리측 진영의 전 캐릭터 스텟을 올려주거나 골드 드랍양을 늘려주면 어떨지? -,.-;;;

3. 진영간 경비병 능력의 차이!

일전에 아이언 포지의 국왕의 목을 따러 갔을때 아이언 포지 경비병이 천둥벼락 쓰는 모습에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언더시티 어보미나 오그리마의 그런트들은 끽해야 멍해짐 정도를 쓰는데 이 동네는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_-;; 천둥벼락 쓰는 경비병과 일반 공격만 하는 호드측의 경비병. 호드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물렁의 입에서는 한숨만 나온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어보미 옆구리에서 풍풍 뿜어대는 독가스가 범위 공격으로 된다면... 과연 이루어질 꿈일지...

가장 크게 위의 3가지 문제점이 하루 빨리 보안 된다면 전쟁은 더욱 더 뜨겁게 달아 오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WOW를 했을때부터 호드만 플레이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호드는 얼라이언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와우는 완성되지 않은 게임이다. 계속되는 벨런싱 조정과 패치를 통해서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쪽 진영 모두 만족 할만한 WOW가 되길 바라면 호드의 물렁살은 오늘도 달린다!

또 하나의 세계 WOW로 내딛는 첫걸음은 와우메카에서~

다음주에 이번 진영전투를 취재한 동영상이 등록될 예정입니다. 항상 빠르게 연합간 전쟁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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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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