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와우메카 도도
지금 엘룬 서버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 유저의 영웅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문 속 주인공은 엘룬서버 얼라이언스 전사유저인 데본. 특별한 게임 플레이 방식과 남다른 친절함으로 이미 그는 엘룬의 인기인으로 통한다. 데본 유저의 실체를 궁금해 하는 유저들과 그에 대한 여러 소문들을 확인하기 위해 본 기자가 그를 직접 만나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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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주인공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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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메카 제보메일 내용
도도 : 안녕하세요 데본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데본 : 만나서 반갑습니다. 엘룬서버 얼라이언스 AGC길드소속 데본입니다. 현재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2명의 자녀가 있는 아버지 입니다.
도도 : 와우메카에 데본님을 소개해달라는 많은 제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제보 내용에 얼라이언스 유저이면서 호드 분들과 친분이 많다고 하는데 특별히 사연이라도 있나요?
데본 : 아... 먼저 저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엘룬섭 유저분들께 정말 감사하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까지 만들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호드 유저분들과의 친분은 머랄까… 일단 제가 듀로탄섭 호드에서 플레이를 해왔었고 사실 얼라이언스나 호드에 대한 거리감이 없는 상태에서 엘룬서버로 이전을 했습니다. 저레벨때 부터 한번씩 죽고 죽이고 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지금의 상황이 되었네요. (정신 없을 때는 인사생략도 많았죠^^:) 또 한분 두분씩 계속 악연(?)을 쌓아오다, 유독 저에게 집중적으로 당하신 분의 글이 소문에 소문으로 퍼져 여러명의 호드 친구분들을 두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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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리마 호드 유저들과의 정다운 면담
도도 : 소문에 10도 안 되는 레벨부터 칼림도어 호드들을 위협(?)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궁금하네요.
데본 : 혼자서 막연히 넘어갔던 엘룬섭 얼라이언스 진영. 정말 처음에는 조금 버거웠습니다. 호드의 무시무시한 얼굴에서 얼라이언스 예쁜 누나들과 적응하는 것 ^^ 그리고 퀘스트가 전혀 틀린 점 등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그리고 제가 레벨 업 하는 스타일이 퀘스트 보다는 한자리에서 일명 노가다 레벨 업을 미련스럽게 하는 스타일이라 결심하게 된 것이 잘아는 호드땅가서 사자라도 잡으면서 레벨 업 하자였습니다. 레벨 8부터 20정도까지 돌발톱산맥과 불모의 땅을 돌아다닌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때가 호드분들과 가장 치열한 전투를 했었고 정말 많이 죽고 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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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 후 레벨확인
도도 : 호드 세계에서는 데본님을 돌진 후 레벨확인 이라고 부르던데 이 말도 어느정도 사연이 있으니까 나오는 말이겠죠?
데본 : 하하, 일단 전 레벨은 안봅니다. 숫자도 안보죠. 다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군요...
전사 스킬에 돌진이란 것이 있죠? 와우 세계관에서의 전사는 창과 방패 같은 역할입니다. 전사의 궁극적인 로망,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발휘하는 전사의 돌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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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 무 ! 대 ! 뽀 !
도도 : 호드 유저들간의 치열한 PvP로 인해 ‘핵 사용 유저’로 오해를 받기도 하셨는데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데본 : 사실 이런 말이 나도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커뮤니티 싸이트에서 제가 핵이니 머니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말을 동생들한테 들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일이 바쁘고 게임할 시간이 별로 없는 라이트 유저인 저로써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GM한테 몇 일에 한번 꼴로 귓말이 들어오더군요..^^; 좀 난감하고 당황스러웠죠.
핵이 무엇인지 모르고 핵을 사용하는 분들도 본적이 없는 저는 GM의 엉뚱스러운 질문에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GM과의 대화 마무리는 서로 웃음이였죠. 커뮤니티 싸이트를 전혀 접하지 않는 저로써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나중에 가서 읽어보니 사실인 부분도 있고 과장된 부분도 있더군요, 그리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글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도도 : 데본님으로 인해 호드 유저분들이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넘어오는 일도 있고 다른 서버 유저분들도 엘룬으로 넘어오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인지 궁금하네요.
데본 : 최근에 귓말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엘룬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넘어와서 플레이 하는 분들이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속해있는 길드에서 같이 플레이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계정 생성도 안 되는 상태이고 저희 길드가 30대 유저들이 주축을 이룬 길드라 여러가지 조건에 맞지 않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귓말 주신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도도 : 리딩 전사로써 같이 파티하신 분들의 칭찬이 대단하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데본 : 일단 제가 좀 스피드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즐기시는 분들과 마음이 맞았다고 봅니다. 간혹 너무 하드코어(?)하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 과감히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대충대충 정확히 빨리 진행할께요”
도도 : 저레벨 플레이어들을 많이 돕고, 좋은 이미지로 평가되던데 나름대로의 게임 철학이라도 있습니까?
데본 : 게임 철학(^^;) 그런건 없습니다. 저레벨 플레이어를 많이 도운건 사실 물질적인 것보다 (제가 맨날 쟁만 하고 다녀서 정말 재정이 바닥상태입니다 ㅠㅠ) 많은 호드 유저 분들로부터의 보호라고 할까요. 그리고 퀘스트 진행에 도움을 준 것 이외에는 특별히 없습니다. 저 같은 라이트 유저가 철학이라뇨^^ 평범한 가정에 두 자녀를 둔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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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 한간에 데본님을 지엠으로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그런 소문이 도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데본 : 이 질문은 정말로 재미있군요. 저에 대한 소설도 나왔던데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글쓰신 분 고맙습니다. (그런데 2편은 언제? ^^)
제가 간혹 60레벨 분들을 엄청난 운(크리티컬)으로 이긴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 나온 말들이 아마도 불거진 것 같고 결정적으로 소설 쓰신분에 의해서 급속도로 알려진 것 같습니다. 엘룬서버 지엠분들과 간혹 핵 사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서로 웃고만다는 ^^
도도 : 마지막으로 와우 유저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데본 : ‘빨리 지겨워 질 수 있는 게임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것’ 그걸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
그리고 제가 퇴근 후 와우에 접속하게 되면 매일 10 ~ 20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알 수 없는 캐릭터로부터 물약, 돈, 빵 등을 받는데 보내주시는 분 모두 메인 캐릭터가 아닌 듯 합니다. 힘내라는 응원과 선물을 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물들 이제 마음으로 대신해 줬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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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들 많이 지원해주세요
도도 : 이번에 길드 홍보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짧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죠.
데본 : 길드명 : AGC(Adult 30 Generation`s Game Clan)
디아블로 아시아3서버에서 활동하던 길드로써 100명 가까운 전국각지의 길원으로 구성된 길드입니다. 가족길드를 모토로 즐거운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전 길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와우 오픈 베타부터 약 30여명의 인원이 엘룬 서버에서 시작하여 현재 50여명의 길드원이 활동하고 있는 길드이며, 길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의 대다수의 인원이 30대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것은 길드의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1년여 엘룬에서 활동하면서 각종 사소한 문제에 거론된 적이 없는 아주 준수(?)한 길드입니다.
현재 많은 인원이 각 레이드 공격대에 속해 활발히 활동 중이나 차츰 길드구성원들을 증원해 길드자체 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과 맞는 길드를 찾으시는 분은 과감히 AGC에 노크해보시기 바랍니다. ^^*
Ps. 그리고 AGC 길드에 소개해준 엘룬 최고의 드루이드 엘다누스, 매번 고맙게 마부해주는 프리지아 고맙습니다. 그리고 길드마스터 마린형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AGC의 대들뽀전사 아리앗전사폭스 정말 고맙습니다. (가시쐐기 도끼 득템 축하한다)
뒤에서 묵묵히 힘을 실어주는 사자님 황제님 아틸라님 마이디아님 감사합니다. 앤님 꼭 필비 득하시구요. 길드 최고령이신 아이스형님!! 힘내세요. 언제나 밝게 맞아주시는 "친절한 동이씨" 정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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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랄 행님도 덜 덜 덜 (?)
오늘 필자는 한 유저를 스타로 만들 생각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이 게임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 매일같이 불평만 하던 나를 되돌아 보고자 한다.
요즘 블리자드는 서버 통합과 여러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게시판을 둘러보면 ‘예측된 결과다’, ‘똑바로 해라’ 말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서버이전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어떠한 불평도 없고, 어떠한 집착도 없이 게임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데본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철이 없다(?)는 생각보다 어쩌면 득도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상상도 해본다.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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