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게임메카 김범준
얼마전 킹콩이란 영화를 봤다. 이미 게임을 하면서 큰 감동을 얻은 필자에게 킹콩이란 영화는 당연히 봐야만 하는 명작 중의 명작이었다. 먼저 게임과 관련한 기사를 준비하면서 영화의 제작자인 피터잭슨 감독의 열정을 알게 되었고, 그의 열정은 크리스마스라는 솔로에게 비극적인 날에 필자를 과감히 홀로 영화관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이름모를 커플들의 틈에 낀 초라한 상황이었지만, 영화는 영화대로 필자에게 게임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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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인간만 주인공으로 할거냐!! |
일개 거대 고릴라가 주인공인 영화가 어떻게 필자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영화나 게임속에 등장하는 괴물들도 이제는 우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몬스터답지 않은 감성적인 연기로 어필을 하는가 하면 아니면 그들의 입장에서 오만하기만 한 인간세계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괴물이 주인공이 되어 몬스터의 입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단, 여기서 괴물은 인간이 아닌 살아움직이는 모든 존재로 범위를 확대한다(킹콩이 왜 괴물이냐고 물으면, 할 말 없다).
<좀비가 주인공이다,
좀비 만세~!>
스텁스 더 좀비(Stubbs the Zombie:
In Rebel Without a Pulse, 2005/11) PC, XBOX
예전에 좀비특집기획에서도
소개했던 게임으로, 좀비가 되어 사람들을 마구 잡아먹는 게임이다. 주인공 좀비는
녹색 피부에 내장은 튀어나와 흉물스럽지만, 그래도 사람처럼 정장을 입고 담배도
태운다. 그저 어슬렁거릴 뿐인 주인공을 향해 사람들은 총을 겨누고, 다가서면 기겁을
하며 도망친다. 마구 총을 쏘는 사람들이 좀비에게 뭘로 보이겠는가? 게임은 좀비의
입장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겉모습이야 좀비가
더 무섭겠지만, 전투능력을 생각해볼 때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도 없다.
퍼제션(Possession, 2007년 예정) PC,
PS3, XBOX360
내년발매를 목표로 개발중인 좀비게임이다. 게임은 사람들을
공격해 좀비로 만들고, 이들을 지휘해 좀비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1명의 좀비에서
시작해 수백명의 대규모 좀비군단을 만드는 것은, 마치 나폴레옹과 같은 영웅이 제국을
건설하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캐릭터 움직임을 설명하는 게임의 동영상은 마치 미식축구의
태클장면이 생각날 정도다. 팀웍을 이뤄 한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은 기존에 연상되던
느리고 엉성한 좀비의 이미지를 민첩하고 지능적인 모습으로 쇄신할 것으로 보인다.
<뱀파이어라고
빠질소냐, 흡혈의 쾌감!>
블러드레인 2(BloodRayne
2, 2004/10) PC, PS2, XBOX
반은 인간이고, 반은 뱀파이어인 여성캐릭터가
주인공인 게임이다. 영화로도 개봉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양손에 거대한 칼을 든 레인이
세상을 뱀파이어천국으로 만드려는 악질 뱀파이어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면에 가득찬 핏자국과 적들을 썰어버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게임에
몰입하면 점점 몬스터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섹시한 여주인공과
화끈한 액션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뱀파이어 블러드라인(Vampire: The Masquerade
Bloodlines, 2004/11) PC
블러드레인과는 달리 뱀파이어의 편에 서서
인간들을 흡혈하는 몬스터게임이다. 하프라이프 2의 소스엔진을 사용해 제작된 게임은
1인칭 RPG라는 독특한 장르를 지니고 있다. 미국 LA를 배경으로 어둡고 칙칙한 뱀파이어들의
생활사를 다루고 있다. 게이머는 7개의 다른 뱀파이어 조직 중 하나를 선택,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야만 한다. 뱀파이어의 정서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이다.
<동물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죠스
언리쉬드(Jaws Unleashed, 2006년3월 예정) PC, PS2, XBOX
죠스의
입장이 되어보았는가? 죠스가 언제까지 인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가?
게임은 살아남기 위한 죠스의 처절한 몸부림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단지 먹을 것이
없어 인간을 잡아먹은 것 뿐인데, 인간들은 죠스에게 현상금을 걸고 복수를 맹세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천적을 없애야만 하는 것! 인간들의 횡포를 눈감고 넘기기엔 죠스의
본성이 이를 참을 수 없다. 죠스의 입장이 되어, 녀석이 가진 고뇌를 체험해 보자.
피터잭슨의 킹콩(Peter
Jackson`s King Kong, 2005/12) PC, PSP, PS2, XBOX(360), GC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킹콩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동킹콩에서의
아기자기한 이미지는 버려라. 게임속에 등장하는 킹콩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을
압도하는 위용을 떨친다. 그렇다고 파괴만 일삼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까지도 보인다. 호쾌한 액션과 잔잔한 감동을
얻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게임을!! 우리가 인식했던 거대 몬스터에 대한 시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장난감이라고 얕보면 큰 코 다친다>
레고
스타워즈(LEGO Star Wars, 2005/04) PC, PS2, XBOX, GC, GBA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레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실질적으로 소재만 장난감으로 하고
있을 뿐, 의인화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지만 게임의 재미만큼은 확실하다. 원작에
등장했던 명장면들을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재현한 것에, 상상을 깨는 코믹한 멘트도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몬스터라고 부르기엔 너무도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
레고 스타워즈다. 아기 같이 조그만 캐릭터가 ‘내가 니 애비다!’라고 외치는데,
재미없을 리 없지 않은가!!
리퓨즈: 홈, 스윕 홈(Refuse : Home, Sweep
Home, 2006년초 예정) PC
건전지가 딱히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장난감이 저절로 움직이고, 게다가 자신을 괴롭히기까지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몬스터라고 소리치며 집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것이다. 예전에도 장난감들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등장한 바 있지만, 이 게임은 분대형 전투를 펼친다는데 더욱 인상적이다.
딱총과 바주카포, 수류탄 등을 사용해 집안을 위협하는 다른 장난감들을 모두 쓰러뜨려라!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장난감도 나서야 한다!! 인상 더러운 장난감들을 향해
헤드샷을 날리는 묘미가 있는 게임이다.
몬스터도 이제 게임의
주인공이다!
앞에 소개한 게임들 외에도 몬스터가 주인공이 된 게임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밤도둑 너구리를 소재로 한 슬라이쿠퍼, 거북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의 닌자거북이, 지상최고의 괴물을 가린다는 에얼리언VS프레데터. 그
외에도 피오나 공주를 사모하는 순정괴물의 이야기를 다룬 슈렉 수퍼슬램 등 괴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게임은 수도 없이 많다. 자! 긴 겨울방학, 필자와 함께
괴물게임에 열정을 불태워 볼 생각이 없는가!!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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