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게임메카 테론
연말에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구세군(자선 냄비) 현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소외된 이웃이 1.10패치로 인해 WOW에도
등장하게 되었다. 던전의 인원을 제한함으로 인해 퀘스트 진행의 용이함과 각 직업이 해야 할 일을 더욱 자세히 익힐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소외 받는 직업이 생기고 말았다. |
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 레이드팀에서 언제나 부족한 직업이었던 그들, 패치 전까지만 해도 귀족 취급받던 이들이 인원 제한 패치를 통해 5인 던전에서 찬밥 신세가 되어버렸다.
왜! 이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내몰리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알아보고 심정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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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직업들... 어디선가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 패치 노트에서 발견된 던전 인원 제한 소식 |
새로운 세트 아이템이 테스트 서버를 통해 공개되면서 수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레이드 유저들조차 동요할 만큼 그 성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라이트 유저의 환호와 레이드 유저의 푸념 섞인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안 유저들의 시야에서 묻힌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세트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4대 인던의 인원 제한이었다. 패치 이전에는 총 10명의 플레이어가 들어갈 수 있던 4대 인던들이 5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4대 인던이란? 스칼로맨스, 스트라솔름, 검은바위 나락, 검은바위 첨탑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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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 사냥꾼, 드루이드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
물론 인원 제한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썰자팟으로 생각 없이 몬스터를 잡는 것에서 탈피하고 퀘스트도 진행이 가능하며 개개인의 실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중시되는 만큼 역할이 애매모호한 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가 5명의 제한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레이드 유저라면 체감하기 힘들겠지만, 라이트 유저라면 엄청난 영향을 받아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가 힘들어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다. 이대로 패치가 됐다간 인던은 근처도 가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라이트 유저를 위해 새로운 세트아이템을 만들었는데 소외 직업이 되어버린 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는 시도조차 해보기 힘들어지니 원성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 없는 것이다.
| 패치 노트가 올라온 뒤 올라온 유저들의 의견 |
많은 유저들이 아이템에 신경 쓰는 사이 몇몇의 유저들이 1.10패치를 통해 생기는 문제점들을 집어냈다. 그 중 가장 큰 논쟁거리는 현재 큰 문제로 부각된 인던의 인원 제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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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직업 이미 예견되었다
테스트 서버를 즐긴 유저들은 이미 소외 직업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블리자드에게 소외 직업을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혈투의 전장에서 흑마법사가 선전하듯이 사냥꾼과 드루이드만의 특징을 살려야 던전을 쉽게 클리어 한다던가, 또는 그 직업이 있어야만 나오는 네임드가 있던지 등등... 많은 의견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고 유저들이 걱정했던 문제는
그대로 방치되었다.
과연 이런 내용들이 피드백 됐을지도 의문이다...
| 패치 후 공개창의 반응 |
패치 이후 인원 제한으로 점점 소외감을 느껴가던 그들(사냥꾼, 흑마, 드루)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남작 타임어택 퀘스트에서 큰 난관에 봉착했다. 5인의 파티를 모집할 때 대부분의 유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구성은 바로 전사, 사제, 마법사, 도적, 성기사(주술사)이기 때문이다.
오그리마에서 남작 타임어택 파티를 모집하는 글을 보았다. 앞서 말한대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좋아하는 구성인 전사, 법사, 사제를 모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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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직업은 파티를 구하는 것 조차 힘들다
지속적으로 인원을 모집하는 그의 직업이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다.
그는
소외 직업의 일원인 흑마법사였다.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파티찾기
창의 외침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필자가 오그리마에서 실리더스로 이동하는 동안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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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는 없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남작 파밍!! 법사님만 오심 출발이요^^ 전사,
사제, 도적, 주술 대기중"
남작의 타임어택처럼 퀘스트가 아닌 아이템을
얻기 위해 가는 파티에서도 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는 소외 받고 있었다.
| 우리도 방어구 업글 하고 싶다. |
남작 타임어택 퀘스트의 난이도가 라이트 유저들에 얼마나 어렵게 느껴졌으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엄청난 리플 수와 조회 수를 가진 논쟁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타임어택 퀘스트는 반복된 연습과 여러 가지 물약을 사용하여 노력하면 넘길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빠른 진행을
위해 안정되면서 강력한 화력을 낼 수 있게끔 파티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당연스레 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가 뒷전이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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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라는 명분으로 인해 소외 받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앞서 봤듯이 소외 직업이라 불리는 흑마법사도 자신들의 처지를 뻔히 알면서도
최적화된 파티를 구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기왕이면
사냥꾼을
데려가느니 도적을 데려가고 싶고
흑마법사를 데려가느니 마법사를 데려가고 싶으며
드루이드를
데려가느니 사제를 데려가고 싶은 것이다.
하물며 시간 제한이 있는 남작 타임어택에 최적화되기 힘든 사냥꾼, 흑마법사, 드루이드를 데리고 갈리가 없는 것이며 혹여 아는 사이라도 적절한 아이템 세팅과 개념이 잡혀있지 않는 이상 굳이 데리고 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 소외된 직업들과의 대화 |
현재 어떻게 패치가 이루어졌고 유저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여러 게시판의 글들을 통해 알아보았다. 과연 이런 글처럼 일반 유저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지 직접 인터뷰를 해보았다.
달라란 서버 트라이브님(드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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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론: 이번 패치를 통해 4대 인던의 파티수가 제한되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트라이브: 5인으로 숫자가 줄어 기존과 달리 난이도가 올라가고 개개인의 컨트롤이 중요해져 인던의 재미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외 직업이 생겨난 게 많이 아쉽다. 파밍을 위한 파티는 그래도 가기 힘들진 않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방어구 업글 퀘스트 중 남작 타임어택은 파티를 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냥꾼, 흑마, 드루의 경우는 찾지를 않아 직접 외치기를 통해 파티를 구하거나 아는 분들을 모셨다. 인구가 많은 달라란 서버가 이런 상황이니 하위 서버로 갈수록 상황은 심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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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트라자 서버
Arachy님(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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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론: 1.10패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클래스로써 이번 인원 제한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Arachy: 이번 패치는 솔직히 말해서 사냥꾼 죽이는 패치이다. 흑마법사는 간혹 법사대신 간다. 드루이드도 성기사나 사제를 대신해서 간다. 하지만 사냥꾼은 도적 대신 가긴 힘들다. 도적만큼 숫자가 많은 클래스도 없다. 그리고 사냥꾼보다 댐딜도 뛰어나다. 메즈 또한 사냥꾼보다 용이한 편이다. 그러니 당연히 넘치는 도적을 데리고 간다. 예전처럼 공대를 꾸려가던 시절이 그립다. 현재 가장 걱정인 게 남작 타임어택 퀘스트이다. 세트 아이템 업글 퀘스트를 안 해봐서 모르지만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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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단 서버 파란눈님(흑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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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론: 마법사와 언제나 비교되어 파티 구성 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데 이번 패치 이후 상황이 어떻게 변하였나? 파란눈: 퀘스트 파티를 구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젠 썰자팟이 없어져서 인던을 놀러 가지 않는 실정이다. 패치 이후 가끔 파티 구하는 분께 귓말을 넣어보아도 "흑마님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듣다 보니 가고 싶은 맘도 안 든다. 그냥 속편하게 실리더스에 세나리온 평판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공포풀셋이지만, 업그레이드 퀘스트는 3셋만 하고 포기하려고 한다. 남작 퀘스트가 어렵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빠른 진행을 위해 흑마가 파티에 끼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냥 맘을 비우고 가끔씩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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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된 직업 그 대책은? |
소외된 직업, "과연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선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필자는 여러가지로 고민을 해보고 게시판을 찾아보면서 3가지의 결론을 만들어 내었다.
첫째!
자기만의 특징을 정확히 살려 그 부분을 다른 직업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캐릭터를 어필하기 위해선 아래 표에 적힌 특징을 잘 알고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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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
도적만큼은 오랜 시간은 아니라도 모든 종류의 몬스터를 메즈시킬 수 있는 얼덫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죽은척하기를 통해 어그로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고 펫을 통해 잠시 동안 몹을 묶어놓을 수 있다. |
드루이드 |
완벽한 하이브리드로써 표범으로 댐딜을 곰으로 탱킹을 인간형으로 힐러를 맡을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파티를 부족한 부분을 조율할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
흑마법사 |
마법사와 달리 특별히 마나탐이 필요 없고 무한 딜링이 가능하다. 또한 악마형 몬스터들에게 대단히 강력하며, 킬로그의 눈을 사용하여 탐색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펫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둘째!
모든 유저들이 파티를 만들 때 특정 직업만 찾지 말고 유도리있게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선 첫 번째 조건을 소외된 직업군들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셋째!
블리자드에서 각 던전에 소외된 직업이 있으면 더욱 쉽게 진행이 가능한
오브젝트나 그들만이 풀 수 있는 함정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다. 그 외에도 많은 의견이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피드백 받아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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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에선 귀족, 인던에선 천민 라이트 유저는 어쩌라고??
소외된 직업들...
블리자드가 잡은 컨셉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직업이다. 하지만 달리 보면 유저들의 편견과 실제로 플레이한 사람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어필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블리자드는 이런 사태를 방치하지 말고 많은 유저들의 아이디어를 피드백하여 그들이 있음으로 인한 장점을 만들어줘야 한다. 물론 그 장점이 최적화된 파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유저들도 레이드에서 사냥꾼, 드루이드, 흑마법사를 계속 보고 싶다면 모든 것을 블리자드에게 맞기지 말고 지금 같은 상황을 타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블리자드와 유저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노력하는 순간 "소외된 직업"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 굳게 믿는다.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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