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역사 고찰]트롤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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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World of Warcraft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월드 호외에 올라온 "트롤 그들은 누구인가?"입니다.
 

나이트엘프의 먼 조상은 트롤인가?


나이트 엘프 종족이 형성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그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트롤이 나이트 엘프의 조상이라는 이론을 입증하거나 반박할 증거 역시 발견된 바 없다. 확실한 것은 야행성 문화를 가진 인간형 부족이 첫 번째 영원의 샘 근방에 정착했고 영원의 샘이 지닌 무한한 힘에 의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나이트 엘프로 변했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많은 트롤들이 나이트 엘프로 변한 종족이 바로 자신들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트롤과 나이트 엘프의 겉모습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이러한 가설은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보인다. 더구나 나이트 엘프가 주권을 확립하기 훨씬 앞서 트롤 종족은 세계가 분리되기 전 아제로스의 유일한 대륙이었던 고대 칼림도어의 넓은 영역을 지배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이트 엘프는 이러한 이론이 터무니없고 황당한 이야기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조상은 근방의 트롤 부족들을 물리치면서부터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따라서 트롤은 새로운 경쟁자인 나이트 엘프의 힘을 인정하고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초기의 갈등으로 인해 트롤이 나이트 엘프의 조상이라는 이론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 트롤은 나이트 엘프를 미워했고 이러한 감정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므로 나이트 엘프 종족이 이룩한 성과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트롤은 자신들의 충격적인 패배를 그나마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나이트 엘프 종족이 자신들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믿고 싶을 수도 있다.

객관적인 증거가 될만한 다른 정보가 없는 이상, 이 가설에 대해 계속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도 오랜 세월 동안, 이 이야기는 풀리지 않는 논쟁거리로 남을 것이다.

 

 

트롤의 역사

트롤 문명의 탄생

최초의 트롤은 모든 트롤의 조상인 잔달라 부족에 속해 있었다. 잔달라 부족은 지식을 으뜸으로 쳤지만 그 중에는 정복에 목말라 하는 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불만을 품고 있다가 결국 부족을 떠나 자기들만의 부족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잔달라 부족에 남아 있던 이들은 훗날 모든 트롤 위에 군림하는 사제 계급이 되었다. 잔달라 부족은 열성적으로 트롤의 역사와 전통을 꾸준히 기록하고 보존했다. 또한, 이 현명한 트롤들은 트롤 사회 전체의 목표를 제시하고 이끌어갔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트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잔달라 부족은 일상적인 정치에만은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

약 16,000년 전, 트롤은 당시 아제로스의 유일한 대륙이었던 고대 칼림도어의 많은 부분을 지배했다. 잔달라 부족으로부터 독립한 부족들 중에서 두 개의 트롤 제국이 크게 흥하니 바로 남동쪽 밀림의 구루바시 제국과 중앙 산림지대의 아마니 제국이다.

그 외 여러 작은 부족들은 문명의 땅에서 밀려나 북쪽으로 멀리, 지금의 노스렌드 지역에 정착했다. 이 부족들은 줄드락이라는 작은 나라를 세웠지만 남부 제국들만큼 영토를 확장하거나 번성하지는 못했다.

구루바시 제국과 아마니 제국은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것처럼 싸웠지만 전쟁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당시 두 제국에는 아즈아퀴르 문명이라는 커다란 공동의 적이 있었다. 아퀴르는 지능이 발달한 곤충으로서 머나먼 서쪽 지방을 지배했는데 영토를 확장하려는 욕심이 엄청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악했다. 아퀴르는 칼림도어 땅에서 곤충이 아닌 생명체는 완전히 말살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트롤들은 수천 년간 그들과 싸웠지만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결국 트롤의 끈질긴 투쟁으로 아퀴르 왕국은 둘로 분리되어 곤충들은 대륙의 북부와 남부 멀리 각각 흩어졌다.


이로써 두 개의 아퀴르 도시국가가 나타나니 북부 황무지의 아즈졸네룹과 남부 사막의 안퀴라즈이다. 트롤들은 칼림도어 땅속 깊숙이 또 다른 아퀴르 서식지가 숨어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곤충들을 몰아낸 트롤들은 다시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두 제국 모두 원래 국경에서 크게 영토를 확장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적: 칼도레이 종족

영원의 샘 근처에 정착한 나이트 엘프는 샘의 마력으로 힘을 키웠다. 이들의 영토 확장을 막으려는 트롤들의 노력에도 나이트 엘프는 강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칼림도어 대륙을 빠르게 점령해 나갔다. 트롤들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강력한 마법으로 무장한 나이트 엘프는 곧 거대한 두 제국에 위협을 가했다.

나이트 엘프는 트롤의 방어선과 보급망을 조직적으로 붕괴해나갔다. 그 파괴적인 마법에 대항할 수 없었던 트롤은 결국 나이트 엘프의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구루바시 제국과 아마니 제국의 영토는 불과 몇 년 만에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승리를 거둔 나이트 엘프는 트롤의 영원한 증오를 사게 되었다. 하지만, 나이트 엘프도 결국에는 자신들이 제어하려던 비전 마법의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 함부로 마법을 사용하다가 아제로스에 불타는 군단을 불러들인 것이다.


이 악마들은 나이트 엘프 문명을 무참히 파괴했다. 불타는 군단이 트롤 사회까지 공격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전쟁은 대륙 전체로 퍼져 갔으리라 짐작된다.

오늘날 고대의 전쟁이라 불리는 이 끔찍한 사건으로 결국 영원의 샘은 파괴되고 그 충격으로 인해 고대 칼림도어 대륙은 여러 개의 땅덩어리로 조각났으며 대륙 중심부는 바다 깊숙이 가라앉았다.

한때 아마니 제국과 구루바시 제국에 속했던 영토의 상당 부분은 각각 쿠엘탈라스와 가시덤불 골짜기에 남아 있다.



포악한 신 

세계가 분리된 이후 수백 년 동안은 트롤에게 아주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트롤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고 이전의 영광을 조금이라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파괴된 왕국에서 굶주림과 공포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절박해진 정글 트롤은 고대의 불가사의한 힘에 기댔다.

두 트롤 제국 모두 고대 신을 믿었지만 구루바시 제국의 트롤들은 가장 사악한 신에 의해 크게 휘둘리고 있었다. 이때 정글 트롤의 부름에 응답한 것이 바로 영혼의 약탈자 학카르였다.


학카르는 트롤들에게 피의 비밀을 알려 주었고 가시덤불 골짜기 전역과 남쪽 바다의 섬들까지 문명을 확장하도록 도왔다. 피에 굶주린 신은 정글 트롤에게 큰 힘을 주었지만 그 대가로 영혼을 바칠 것을 요구했다.

학카르의 요구는 점점 커졌고 인내심을 잃고 자신의 충성스러운 사제인 학카리들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그는 희생자의 피를 직접 들이킬 수 있도록 자신을 현실 세계로 소환할 방법을 찾으라고 사제들에게 지시했다. 피에 대한 굶주림이 너무나 커서 언젠가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피를 들이킬 날을 꿈꾸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학카리는 만족을 모르는 그 탐욕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으며 이 괴물이 마음껏 피를 들이킬 경우 얻게 될 파괴력에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학카리 중 아탈라이라 불리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은 학카르가 원하는 대로 따르고자 했다.



정글 트롤 간의 내전

아탈라이가 학카르를 이 세상으로 불러오는 의식을 마치기 전, 학카리를 포함한 다른 정글 트롤들은 이 잔혹한 신에게 정면으로 맞서 일어섰다. 학카르가 세계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보았던 잔달라 부족까지 이 분쟁에 휘말렸다. 학카르의 마법에 줄구룹이 파괴되고 전쟁에서 이길 희망은 거의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마침내 트롤들은 학카르의 화신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밀림에서 쫓겨난 아탈라이 사제들은 격추 끝에 거의 전멸당했다.


살아남은 소수의 아탈라이만이 슬픔의 늪으로 탈출하여 비밀리에 자신들의 신을 위한 거대한 아탈학카르 신전을 지었다.

학카리들은 아탈라이 광신도들을 몰아내는 데 일조했기 때문에 학카르에게 희생 제물을 바친 과거를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아탈라이라는 눈에 보이는 위협이 사라지자 정글 트롤은 학카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많은 학카리 사제가 고문을 받고 잔혹하게 공개 처형당하거나 성난 군중의 손에 사정없이 짓밟혔다. 그나마 운이 좋은 학카리는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돌아올 경우 사형을 면치 못하리라는 경고와 함께 줄구룹에서 추방당했다.


고통과 절망은 학카리 생존자들을 끔찍한 결정으로 내몰았다. 어제의 적이었던 아탈라이를 찾아가 학카르를 세상으로 소환하는 일을 돕겠다고 한 것이다. 아탈라이는 그간 학카리가 겪은 고통에 만족하며 학카리가 마음을 바꿨다고 믿고 사원 안으로 받아들였다. 아탈라이와 학카리는 현실 세계에 그들의 신이 도래할 날을 준비하며 학카르가 내린 임무를 계속 실행해갔다. 하지만, 녹색 용의 위상인 꿈의 여왕 이세라가 이 사악한 사제들의 계획을 곧 알아채고 슬픔의 늪 아래 가라앉은 사원을 산산조각내 버렸다.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녹색 용군단이 폐허가 된 사원을 지키고 있다.

구루바시 제국의 생존자들은 각자 자신들의 길을 갔으며 넓은 가시덤불 골짜기의 밀림에서 영토를 나누었다. 뿔뿔이 흩어진 부족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으며 다른 부족에 비해 수가 적었던 검은창 부족은 대륙에서 밀려나 바다로 갔다. 그들은 더 이상의 갈등이 없기를 바라며 외딴 섬에 정착했다.

파괴된 제국에 불안한 평화가 찾아왔지만 트롤들은 학카르가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날 것이며, 그날이 오면 이 세계를 통째로 집어삼킬 것이라는 예언을 믿고 있다.


아마니 제국의 패배

고대의 전쟁과 세계의 분리 모두 나이트 엘프가 비전 마법의 힘을 함부로 사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나이트 엘프 귀족들은 비전 마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들은 칼림도어에서 추방당해 바다를 건너 로데론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추방자들은 스스로를 하이 엘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이 엘프들이 점차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로데론 북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숲 트롤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러야 했다. 지친 하이 엘프들은 마침내 머나먼 고향 칼림도어를 연상시키는 숲 지대에 다다른다. 하이 엘프는 그곳에 살고 있는 트롤들을 몰아내고 쿠엘탈라스 왕국을 세웠다.

하이 엘프 마법사들은 쿠엘탈라스 국경을 따라 거대한 마법석을 세웠다. 이 마법석 울타리는 하이 엘프의 마법이 외부의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숨겨 주었고 그들의 땅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아 주었다. 또한, 마법석은 미신을 믿는 트롤을 잠시 쫓아 버리는 역할도 했다.

힘겹게 얻어낸 쿠엘탈라스의 평화는 거의 4천 년 동안 이어졌지만 숲 트롤들은 자신의 땅을 침범한 하이 엘프를 영원히 없애기 위해 총공격을 감행했다.수적으로 압도적인 열세인 하이 엘프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이 전쟁에서 자신들을 도울 동맹국을 절박하게 찾던 쿠엘탈라스의 왕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는 아라소르라는 인간 국가와 손을 잡게 된다. 하이 엘프는 소수의 인간들에게 마법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인간 마법사들과 아라소르 지원군의 도움을 받은 하이 엘프는 트롤 세력을 완전히 뿌리뽑는 데 성공했다. 이 패배로 인해 아마니 제국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고 만다.


숲 트롤과 최초의 호드

2차 대전쟁 초기까지만 해도 고립주의자인 엘프는 전쟁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며 로데론의 얼라이언스에게 최소한의 지원만 했다. 그러던 중, 대족장 오그림 둠해머는 숲 트롤에게 호드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둠해머는 트롤들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호드가 하이 엘프를 무찌르고 아마니 제국을 재건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숲 트롤을 이끌던 줄진은 처음에는 이 솔깃한 제안을 거절했다. 아마니 부족의 유명한 영웅인 그는 모든 숲 트롤을 하나로 모아 자신의 깃발 아래 단결시킨 놀라운 업적을 이룬 자였다. 하지만 애초부터 숲 트롤들은 하이 엘프와의 싸움에 관심이 있었기에 줄진은 호드의 계획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줄진의 군대가 인간 병사들에게 사로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드가 트롤 포로들을 구출해내자 줄진은 마음을 바꿔 호드와 동맹을 맺었다.


숲 트롤 중 몇몇 부족이 이 새로운 동맹과 함께 전투를 치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호드는 쿠엘탈라스의 국경을 불바다로 만들고 수 많은 하이 엘프 시민을 학살했다. 이 무자비한 살상에 분노한 엘프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전쟁에 쏟아 부었다. 호드는 물러갔지만 오크와 동맹 부족들은 진짜 목적을 달성했다. 엘프의 방어막 역할을 했던 마법석들을 훼손하거나 훔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흑마법사 굴단은 훔쳐낸 마법석을 이용해 폭풍의 제단을 가동했다.

그러나 2차 대전쟁은 결국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돌아갔고 몇 번의 전투가 계속된 후 아제로스에서 패배한 대부분의 오크들은 붙잡혀 수용소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전쟁이 참담한 결과로 끝나자 많은 숲 트롤은 호드가 애초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일말의 주저도 없이 동맹이었던 오크를 버렸다. 오늘날 숲 트롤 중 레반터스크 부족만이 호드와 어느 정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얼라이언스의 정식 구성원은 아니지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와일드해머 드워프와 비슷하다.


2차 대전쟁이 끝난 뒤 몇 년이 지났지만 용아귀 부족과 검은바위 오크 부족, 그리고 이들과 동맹을 맺은 두 숲 트롤 부족은 인간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검은 호드라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 대족장으로 명명한 렌드 블랙핸드라는 오크가 이끌고 있다. 5천여 명에 이르는 대군을 갖춘 검은 호드는 스스로 진정한 호드라 일컬으며 스랄과 그를 따르는 자들은 멍청한 약골들이라 믿고 있다. 렌드의 군대는 검은바위 첨탑 안에 주둔하고 있으며 검은용군단과 동맹 관계에 있다.


호드의 재건

3차 대전쟁이 일어나기 전, 용맹스러운 오크 스랄은 수용소를 탈출해 새로운 호드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가 세운 호드는 악마와 어떤 계약도 맺지 않았다.스랄과 그를 따르는 오크들은 인간들과 더 이상의 불화도 원치 않았다. 대신 스랄은 예언자의 주장에 따라 새로 결성된 호드를 이끌고 바다를 건너 칼림도어로 향했다. 여행 중 몰아친 거센 폭풍에 오크 선대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들의 여정은 위기에 처했다. 칼림도어에 무사히 도착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스랄은 근처 섬의 만으로 피신할 것을 명했다.


오크들을 반갑게 맞이한 검은창 트롤의 지도자인 센진은 그 섬에 인간들이 세운 전초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섬의 위협 세력은 인간만이 아니었다. 센진, 스랄, 그리고 여러 명의 다른 오크와 트롤들은 멀록 떼에 붙잡힌 신세가 되었다. 스랄은 감방을 빠져나와 다른 포로들을 구출했다. 마침내 센진의 감방까지 이르렀지만 이 현명하고 늙은 트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멀록들이 불가사의한 바다마녀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해 끌고 간 것이었다. 센진을 구하려는 스랄의 피나는 노력에도 결국 멀록 마술사는 희생제를 치르는 데 성공했다. 치명상을 입은 센진은 검은창 부족을 섬으로부터 이끌고 떠나는 스랄의 환영을 보게 된다.


부하들의 죽음과 성소가 더럽혀진 것을 보고 크게 분노한 바다마녀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섬을 박살내려 했다. 하지만 스랄과 그의 군대는 멀록들을 퇴치하고 부서진 함대를 정비하여 많은 트롤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스랄은 센진을 기리는 뜻에서 검은창 부족을 호드에 받아들이고 칼림도어에 건설할 왕국에 이들의 피난처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검은창 부족을 이끌던 센진의 아들 볼진은 스랄의 제안을 쾌히 수락했다. 오크들이 떠난 후, 대규모의 검은창 부족 무리들도 칼림도어를 향해 바다로 떠났다. 볼진과 나머지 부족들은 짊어질 갈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챙겨서 바다마녀의 분노를 뚫고 나아갔다.


그리고 약 1년 후 새로운 오크 국가인 듀로타에서 동족과 다시 만난다. 이들은 남동쪽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메아리 섬에 정착했다.


검은창 부족의 계속되는 시련

검은창 부족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3차 대전쟁이 끝난 후 댈린 프라우드무어 제독이 스랄을 치기 위해 대규모 함대를 듀로타로 끌고 온 것이다. 프라우드무어는 새로운 호드가 1차 대전쟁의 타락한 호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격렬한 공격을 받은 트롤들은 듀로타 내륙으로 피했다. 다행히 호드는 제독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한숨 돌린 검은창 부족은 메아리 섬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이번에는 동족의 배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잘라제인이라는 의술사가 어둠의 마법으로 트롤들의 자유 의지를 빼앗아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한 것이다. 그의 힘이 점점 강해지면서 그의 군대는 불어났고 자유 의지를 가진 검은창 부족의 숫자는 줄어만 갔다. 머지않아 모든 트롤이 잘라제인의 교활한 마법에 빠질 것을 우려한 볼진은 트롤 부족에게 메아리 섬을 버리고 떠날 것을 명했다.

이렇게 해서 검은창 부족은 메아리 섬을 떠나 북서쪽 듀로타 해변에 센진이라는 어촌을 이루었다. 마을에 남아 있는 트롤도 있었고 멀리 떨어진 곳까지 진출하는 트롤도 있었다. 현재 볼진은 듀로타의 수도인 오그리마에 머물고 있다. 이 도시의 인구는 대부분 오크지만 정기의 골짜기로 가면 많은 트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 검은창 부족과 이들의 동맹은 칼림도어에서 그들의 첫 번째 고향이었던 메아리 섬을 되찾기 위해 잘라제인의 본거지를 빈번히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잘라제인도 부족 전체를 노예로 만들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본토로 부하들을 보내 더 많은 검은창 부족을 자신의 밑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트롤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크기

트롤의 평균 신장은 약 2미터 10센티미터이며 몸무게는 90킬로그램 정도이다. 드라카리와 잔달라리는 다른 부족에 비해 몸집이 조금 큰 편이다. 그리고 다른 종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크기를 훨씬 벗어나는 신체를 가진 트롤도 가끔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나오는 `괴물 트롤`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건강

모든 트롤은 놀라운 신체적 회복력을 지니고 있어 아주 심한 부상도 빠르게 치유할 수 있으며 팔다리를 잃어도 재생할 수 있다. 이렇게 빠른 치유 능력 덕분에 전투에서 트롤은 막강한 적수이다.


특별한 사항

▶ 동족을 먹는 풍습

대부분의 트롤은 동족을 먹는 풍습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끼껍질 부족과 썩은가지 부족을 비롯한 특정 트롤 부족들은 동족을 잡아먹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현재 얼음 트롤로 알려진 모든 부족은 동족을 잡아먹는다. 모래 트롤, 숲 트롤, 정글 트롤은 종종 동족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심지어 신비에 싸인 암흑 트롤도 대개 동족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예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잔달라 부족과 레반터스크 부족은 트롤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리고 검은창 부족 역시 호드에 합류한 다음부터는 공식적으로 동족을 먹는 습관을 버렸다.


이끼껍질 부족


썩은가지 부족


잔달라 부족 


레반터스크 부족  

▶ 부두 주술

모든 트롤이 부두 주술을 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족을 먹는 풍습만큼이나 널리 퍼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트롤 사이에서 부두교가 널리 퍼진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지식을 가진 대부분의 부족이 이를 외부인과 공유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요잠바 섬에 잔달라 트롤들이 출현함에 따라 일부 저명한 학자들은 부두교가 잔달라 부족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 `괴물` 트롤

괴물 트롤이란 다른 트롤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몸집이 크고 강한 근육을 지닌 소수의 트롤을 말한다. 이들과 나머지 트롤 간에 종족의 차이는 없다. 비정상적인 체구와 근육의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추측된다. 예를 들어, 연금술이나 마법에 의해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단순히 정상보다 큰 체격을 가지고 태어났을 수도 있다. 다른 종족들이 괴물 트롤에 갖고 있는 일반적인 편견과는 달리 트롤들은 이들을 괴물로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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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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