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더욱 강력해진 도적! 그 특성을 해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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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악령좀비

 

슈퍼마켓에서 죠스바를 사들고 한가롭게 주말을 즐기는데 동네 아줌마들의 재잘거리는 수다가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 그거 들었어? 어제 김씨네 도둑이 들었데!"
"뭐? 정말이야? 세상에 이런 외진 곳에도 도둑이 든단 말야"
"문 단속 단단히 하라고 이 동네 털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래"

멀쩡한 대낮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하늘을 가르는 마당에 이름도 모르는 서울 외각 동네. 그깟 좀도둑 한 명이 설치고 다니는 것이 무슨 큰 대수이겠냐마는 본 필자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것은 도둑이 파렴치한 행동이 아니라 "도둑"이라는 단어 그 자체란 말씀.

확장팩 이전에 실시되는 직업별 마지막 패치!  그 주인공이 도적이라는 것에 한번 놀라고 본인이 그 기사를 써야한다는 것에 두 번 놀랐으니 이제 솥뚜껑을 본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으리라... *-_-*

 

 

언제부터인가

아제로스 대륙엔 지독한 부익부 극익빈 현상으로 양진영 구분없이 귀족과 서민의 경계가 남녀화장실 표지판만큼이나 뚜렷하게 구별되어 있으니 이를 부추기는 클래스가 바로 누구던가?

그렇다. 집집이 하나씩 키우는 바둑이도 아닌데... 너나 할 것 없이 부캐는 도적이고 냥꾼, 그중에 농촌잠입서리꾼의 달인이라는 도적은 국민캐릭으로 자리메김하고 있으니 낚시감으로는 "검증된 떡밥"이요. 칼림도어에서 잘나가는 쓰랄클럽 웨이터 이름도 "나도적"이란 말씀.

기자 나부랭이가 정도(正道)의 길을 걷지 못하고 편협한 시선으로 색안경에 돋보기까지 쓰고 기사를 작성하니 우리나라가 통일이 안된다는 M모씨의 울라숑한 충고을 받았기에 농담은 여기까지 -.-;;  기사의 내용만큼은 100년 전통의 질레트 면도날만큼이나 단단하고 날카롭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이쯤 되면 주윤발이 부럽지 않다

 

근데 도적을 왜 좋아하는 것인가?

도적이야 물건을 훔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바다에 나타나면 해적이요. 산에 나타나면 산적. 칼부림좀 하면 어쌔신. 허리춤에 수리검이라도 달려있으면 닌자란 말씀.

말도 안 되는 억지주장 같지만 살금살금 잠입해 누군가를 쥐어패고 물건 훔친다는 설정은 동서고금, 오리엔탈과 악시덴탈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말씀(역시 억지야!).

근데 왜 도적이 많나? 짜릿한 손맛! 강력한 탈출기! 선공격할 수 있는 은신의 효율성! 그리고 장비가 강해질 수록 불어나는 재미까지..


해본 자만이 그 재미를 아는 캐릭이라고 할 수 있다 .

 

특성에 관한 기사는 아무래도 직접 조사하는 것보다 오랜 기간 동안 도적을 플레이한 유저의 경험이 중요할 것같아... 오베때부터 지금까지 도적만 키워온 스톰섭 Nightseeker님을 만나 각 특성별로 특징을 알아보았다.

 

악령좀비: 준비되었는가?

Nightseeker: !?

악령좀비: 좋다! 시작하겠다 (-_-;)

 

◈암살 특성

 

-변경점-

1. 냉혹함: 등급 5개에서 2개로 축소됨. 등급에 따라 향상되는 적중률은 20%,40%증가

2. 학살: 인간형에게 입히는 모든 피해가 1%,2%증가.

3. 가혹함: 무정함을 찍지 않아도 포인트 투자 가능

4. 독 연구: 기존 맹독연마와 순간 독 연마가 사라지고 "독 연구"통합됨. 독 연구는 등급에 따라 2%, 4%, 6%, 8%, 10% 증가.

5. 약점노출: 등급 3개에서 2개로 축소. 등급에 따라 대상의 방어도가 6%, 12%, 감소

6. 치명적인 독: 독으로 인한 피해가 등급에 따라 4%, 8%, 12%, 16%, 20%증가하고 자신의 독이 주문이나 효과에 의해 해제될 확률이 8%, 16%, 24%, 32%, 40%만큼 감소.

7. 급소가격 연마: 급소 가격에 걸린 대상은 받은 모든 피해가 3%, 6%, 9%만큼 증가.

악령좀비: 기존 트리는 총 55포인트를 투자해야 마스터할 수 있었지만 1.12패치에서는 46포인트만 투자하면 된다. 대체로 군살이 빠진 느낌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Nightseeker: 그렇다. 쓸모 없는 특성이 사라지고 군더더기가 없는 특성으로 변했다. 학살과 약점노출(이하 약노)이 너프이긴 하지만 잘 찍지 않는 특성이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레이드를 뛰기 때문에 학살과 약노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학살의 경우 본인도 저렙때 유용하게 써먹었던 특성이기도 하다. 약노는 기존 3포인트 특성을 찍고 5버블 약노를 날리면 5방어구 가르기가 흡수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너프된게 아닐까 싶다. 약노자체는 좋은 특성이나 같은 라인에 있는 치명상이나 가혹함을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적 유저들이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암살특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에 대한 내용이다. 순독연마와 맹독연마를 "독 연구"로 통일 시켰기 때문에 5포인트를 절약할 수 있고 치명적인 독의 대미지 상향과 함께 해제확률 감소라는 부가 옵션이 붙어 엄청나게 좋아졌다.

급소가격연마(이하 급가)는 보통 냉혈을 찍고 운명의 낙인트리로 가기 때문에 그리 이용하지 않는 특성이다. 급가를 찍는 유저라고 할지라도 상향이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총평: 굳이 상향이냐 하향이냐 물어본다면 상향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기존 운명의 낙인과 강인한 체력(운낙강체)트리를 타는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잠행 트리가 만만치 않는 상향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아래 설명)

 

 

 

◈전투 특성

-변경점-

1. 지구력: 전력질주와 회피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45초, 1.5분만큼 감소

2. 전력질주 연마: 전력질주 사용 시 50%,100%의 확률로 모든 이동 방해 효과에서 벗어남

3. 둔기류 연마 : 둔기류 숙련도가 1, 2, 3, 4,5만큼 증가하고 둔기로 공격시 5%확률로 3초간 적을 기절 시킴

4. 투척무기전문화: 삭제

5. 무기전문화(신규): 도검류, 장착 무기류, 단검류의 숙련도가 3, 5만큼 증가

악령좀비: 봉인특성이었던 투척무기전문화가 삭제되고 무기전문화라는 특성이 추가되었다. 전투특성에서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Nightseeker: 전투특성의 가장 큰 변화는 회피연마와 , 전력질주 연마이다.  특히 전력질주 같은 경우는 기존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라는 효과때문에 거의 봉인 특성이었지만 이동 방해 효과를 벗어난다는 큰 매리트 때문에 많은 갈등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지구력의 경우 단시간 동안 오래 전투를 하는 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듯하나 같은 라인의 전력질주 연마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새롭게 추가된 특성으로 "무기전문화"가  있는데 크게 좋은 특성은 아니지만 빗나감이 잘 뜨는 쌍수의 특징상 한번쯤 노려볼만한 특성이라고 생각된다.

둔기특성 연마에 부가적으로 숙련이 붙어 극소수에 불과한 둔기도적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총평: 1.12패치에서는 도검트리가 약간 간결해진 느낌이다. 투척무기전문화가 빠져서일까?

 

 

 

◈잠행 특성

-변경점-

1.은신술 연마: 삭제됨

2.약삭빠름: 등급이 2개로 축소되었으며 소멸과 실명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등급에 따라 45초/90초만큼 단축됩니다. 회피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감소되지 않음.

3.기회 포착: 위장술과 자리가 바뀌어 첫 번째 줄의 특성으로 변경.

4. 손재주: 근접 및 원거리 치명타에 적중당할 확률이 1%, 2%만큼 감소하고 교란으로 감소되는 위협 수준이 10%, 20%만큼 증가

4.그림자 일격: 이전처럼 무기 공격력의 125%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히도록 변경. 하지만 소모되는 기력은 40으로 유지.

5.사전 준비: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주문을 완전히 저항했을 때 15%, 30%, 45%의 확률로 대상에 대한 연계 포인트 1점이 추가됨.

6.파열 연마, 비열한 습격 연마, 목 조르기 연마: 해당 특성이 삭제.

7.새로운 특성 "톱니 칼날": 잠행의 4번째 줄에 있는 특성으로 공격 시 대상의 방어도가 X만큼 무시되며 파열의 피해가 증가. 무시되는 방어도는 자신의 레벨에 따라 증가. 60레벨에서 무시되는 방어도는 등급에 따라 100, 200, 300.

8.새로운 특성 "비열한 행위": 비열한 습격 연마 자리에 위치. 비열한 습격과 목조르기에 소비되는 기력이 등급에 따라 10/20만큼 감소.

9.목조르기, 절개, 파열: 입히는 피해가 전투력에 따라 증가하도록 변경. 새로운 등급의 절개 안내서가 게임 어딘가에 추가됨.

악령좀비: 가장 많이 변한 트리가 아닌가 싶다.

Nightseeker: 그렇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상향은 목조르기, 절개, 파열의 피해가 전투력에 따라 증가하도록 변경되었다는 것. 절개의 경우 무기 대미지와 아무런 영관이 없었기에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필사기의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많은 도적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잠행트리 두 번째 라인의 핵심은 약삭빠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게 양날의 검이라고 하는데 도적을 살리거나 죽이는 스킬은 거의 모두가 쿨타임 스킬이고 이 스킬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특성이야말로 도적에게 가장 효율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좋다고 무조건 타는 것이 아니라 전문에도 언급했듯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확인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또, 적개심이라는 특성은 포인트를 모두 투자했을 경우 10%의 전투력이 늘어나는데 솔로잉에서는 그 증가량이 미비하지만 레이드에서 버프와 함께 물약 도핑을 할 경우 무시 못할 정도로 공격력이 증가한다.

도적의 공격력 증가는 어그로 관리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손재주라는 기가 막힌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그로와 전투력의 갈림길에서 양쪽모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사전준비 특성의 경우 언뜻보면 버블을 빨리 모을 수 있는 특성같지만 도적은 얻어맞아 버블을 쌓기보다는 스턴기를 최대한 활용해서 끝내야하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특성이다.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하는 경우 좋다고 할 수 있지만 100%가 아닌 45% 확률이라는 것도 걸린다.

악령좀비: 얻어맞는 것이 아니라 회피나 저항해야 버블이 쌓이는 거 아닌가?

Nightseeker: 회피나 저항하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맞아야 한다.

악령좀비: 그렇군 -.-

Nightseeker: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다. 레이드는 뛰는 유저의 경우 한 대라도 맞을 경우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의미가 없지만 전장이나 PVP를 주로 하는 유저들에겐 좋은 특성이 될 수도 있다.

 

총평: 기본 과다 특성을 탔던 유저들이라면 쌍수를 들과 환영할만큼 좋아졌다. 원래 도적의 특성은 각 트리별로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 패치로 완벽하게 군살이 빠졌기 때문에 많은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트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악령좀비: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추천트리가 있으면 알려달라!

Nightseeker: 일단 추천 특성 부분에서는 개개인의 장비와 컨트롤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에 솔직히 권장해주고 싶지 않다. 본인은 썬더퓨리와 용검을 차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레이드와 사냥을 주로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몇몇 기본적인 트리를 제외하고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트리는 남들이 느끼기에는  "아니 왜 저런 걸 찍었지?" "특성이 조합이 엉망이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특성이란 자신의 활동 영역(전장,레이드,사냥,PVP)과 장비의 효율, 컨트롤에 따라서 유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는 음식은 없는법이니 추천트리라고 하기보다는 참고트리정도로 알아주면 고맙겠다.

 


(도검)레이드 추천 트리

 

(단검)레이드 추천 트리

레이드 특성이면서 손재주(교란연마)를 타지 않는 이유는 붉송 5피스 효과가 교란 효과 30%증가에다가 안퀴폐허에서 스킬북까지 먹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대미지 딜러는 강력한 대미지 딜링을 하면서 어그로 관리를 하는 것이지 약하게 때리면서 어그로를 안먹는게 아니다.

따라서 잠행 5포인트 이상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PVP)과다출혈 특성

톱니칼날은 방어도 감소와 함께 파열대미지 증가에다 디버프가 아닌 패시브 스킬이기 때문에 큰 상향이다. 적개심으로 모자란 전투력을 극복하고 사전 준비와 선제공격등에 포인트를 투자해 신속한 버블 축적으로 끊임없는 공격을 퍼붓는 것이 과다 특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을 마치며...

 

도적의 특성은 여타 클래스에 비해 깔끔하기로 유명했다. 암살, 잠행, 전투 특성의 개성이 워낙 뚜렷해 무기를 바꾸고 특성을 초기화하면 전혀 다른 직업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느낌이 새로웠는데 1.12패치에서는 그 특성이 더욱 다듬어졌기 때문에  도적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신 스톰레이지 서버 Nightseeker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올립니다.

▶Nightseeker 캐릭터 프로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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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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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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