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궁금하다 궁금해! 초보를 위한 전장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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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룸메

 

폭풍의 전조 패치 이후 전장의 뜨거운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간 그림의 떡이었던 명예 아이템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는 물론 하드 유저들까지 명예점수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명예 아이템의 성능은 상위 에픽 세트 아이템 못지 않게 뛰어나며 무기 역시 검은 날개 둥지에서 드랍되는 무기만큼이나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영웅급 아이템이다.

빠르게는 이틀, 넉넉잡아도 일주일이면 최고의 성능을 지닌 무기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플레이 하고 있는 전장. 하지만 필자를 비롯해 그 누구도 와우를 시작할 때부터 최고사령관은 아닌 법. 경험이 많지 않아 전장 플레이가 힘겨운 초보 유저들을 위해 전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전장 플레이어들이 자주 쓰는 그들만의 용어를 알아보자.

 

밤 공기가 무척이나 쌀쌀한 듯 소름이 돋은 팔을 세차게 문질러댄다. 그는 깃발이 걸린 말뚝에 기대어 대장간을 흘끗 쳐다보았다. 눈이 부시게 튀는 불꽃 속에서 작업을 하는 장정 여럿의 그림자만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썩어가는 듯한 악취가 풍겼다. 사제가 돌아섰을 때는 이미 명치를 노리고 들어오는 둔기의 공격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내 두 번째 타격이 관자놀이를 때렸다. 두 명의 침입자들은 다시 한번 둔기를 높이 들었다. 햄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원초적인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용역을 구하고자 조사를 하고 있던 선임하사 토반은 서류를 덮고 사냥꾼 노장의 옆으로 다가가 바깥 동정을 살폈다.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깃발이 걸린 말뚝으로 두 명의 더러운 언데드들이 뛰어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내 뼈만 앙상한 손으로 자랑스러운 얼라이언스의 깃발을 찢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곳에서 보급품을 조달하는 게 아라소르 연맹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선임하사는 선반에 둔 대검을 칼집에서 빼냈다. 살아있는 시체라고 불리는 자들 역시 전쟁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아라시 분지 여기저기 흩어진 자원들을 찾고 있었다. 그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것은 그들의 적인 우리에게 큰 타격을 의미한다. “각자 위치를 사수하라!” 선임하사는 조용히 명령을 내린 후 어두컴컴한 대장간을 둘러보았다.

“지금이다!” 성기사는 고함을 지르며 침략자 무리 한가운데로 돌진했다. 대장간에는 무기가 부딪히는 금속성 굉음과 불꽃 튀는 소리, 그리고 부상병들의 울음소리가 진동했다. 드레이그가 있는 쪽에서는 조준 사격을 할 때마다 터지는 화약의 독한 냄새가 짙어만 갔다. 좁은 공간에서 치열한 싸움이 계속될수록 아라소르 연맹의 황금빛 문장과 포세이큰 파멸단의 해골 문장은 점점 피로 얼룩져갔다.

아라시 분지 전장 리포트 중에서...


▲ 아라시 분지 전장의 전체맵

아라시 분지 전장은 자원을 많이 확보하는 진영이 승리하는 전장이다. 맵의 북서쪽인 트롤베인 전당에서 얼라이언스 진영이 시작하며 맵의 남동쪽인 파멸의 전당에서는 호드 진영이 시작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맵 가운데의 거점 5곳에 있는 깃발을 상대 진영보다 많이 점령하여 먼저 2000의 자원을 획득하여야 승리의 결과를 이끌 수 있다. 깃발은 보통 깃이라고 표현을 한다.


▲ 아라시 분지의 5개 거점

1. 마굿간(마구, 굿)

맵의 좌측 상단에 위치한 마굿간은 얼라이언스가 가장 먼저 선점하는 지역이며 이 지역을 발판 삼아 대장간과 금광, 제제소 등을 공략한다. 수비에 유리한 사냥꾼을 중심으로 2~3명의 수비를 상시 대기시키는 것이 좋다.


▲ 마굿간 수비는 긴장이 감도는 폭풍전야의 분위기다

마굿간을 의미하는 용어로는 마, 마구, 구, 굿, 굿간 등이 있다. 게임 도중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하게 적의 침략을 전달하기 위해 줄임말을 쓴다. 누군가가 "굿 한파"라는 채팅을 쳤다면 마굿간에 상대 진영 유저 한 파티가 공격해 왔다는 뜻이 되고 "굿1"이라고 쳤다면 마굿간에 상대 진영 유저 1명이 공격해 들어왔다는 의미가 된다.

 

2. 금광(금)

금광은 맵의 상단 우측에 있는 거점으로써 마굿간 다음으로 대장간과 함께 얼라이언스가 노리는 지역이다. 움푹 파여진 분지 형의 지역이기 때문에 대장간 방향에서 저속 낙하로 아군 혹은 적군의 빠른 병력 충원이 가능한 지역.


▲ 아래로 꺼진 형태의 지형이다, 저속낙하로 빠른 병력 투입이 가능!

금광은 금, 광 등으로 불린다. "굿에서 금으로 수비1보충" 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마굿간에서 금광으로 한 명의 수비를 보강하라는 의미가 된다. 얼라이언스 진영에 가까운 마굿간과 달리 호드 진영과 얼라이언스 진영의 중간 거리에 위치한다.

 

3. 대장간(대장)

아라시 분지 전장을 플레이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거점이 대장간이다. 맵의 가장 중간에 위치하여 나머지 네 곳과의 병력 교류가 가장 빠른 거점으로써 이곳을 점령한다면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 모두 게임 시작과 동시에 이곳에 가장 많은 병력을 투입한다.


▲ 제제소에서 내려다 본 대장간의 비 오는 풍경


▲ 가장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대장간이다

대장간은 주로 대장이라고 불리며 간혹 ㄷㅈ이라 불릴 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거점인 만큼 양 진영간의 뺏고 뺏기는 접전도 치열한 지역.

 

4. 제제소(제제)

제제소는 금광과는 달리 봉긋 솟은 형태의 지형을 지니고 있으며 보통 호드가 대장간과 함께 처음에 점령하려는 거점이다. 높은 지형이므로 낙사 사고를 조심해야 하지만 대장간 방향의 길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적의 동태를 살피는데 유리한 지역이다.


▲ 제제소로 올라가는 길


▲ 정신지배 등으로 인한 낙사를 조심하자 ㅡ.ㅡ;

제제소는 주로 제제나 제, ㅈㅈ 등으로 불린다. 공대장이 "1,2파는 대장, 3파는 ㅈㅈ" 라는 채팅을 쳤다면 1파티와 2파티는 대장을 공격하고 3파티는 제제소를 공격하라는 의미가 된다.

 

5. 농장(농)

농장은 호드가 가장 먼저 선점하는 거점이다. 마굿간과 대비되는 지역이며 호드는 이 지역을 발판 삼아 대장간과 제제소, 금광을 점령한다. 항상 2~3명의 수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농장은 주로 농이라 불린다.


▲ 호드 시작지점에 가까운 지역이므로 얼라이언스가 점령하기란 쉽지 않다

 

6. 그 밖의 단축 용어들

팀/막공: 팀이란 같은 서버에서 조직된 인원이 파티신청을 할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막공이란 개인신청을 한 사람끼리 조직된 그룹이다. 어떤 전장에 입장했는데 "아~ 또 팀이네" 이런 말을 하는 유저가 있다면 버프를 돌리던 유저는 순간 손을 멈칫하게된다.

테러: 테러란 도적 유저 한 두 명이 파티를 이뤄 은신으로 접근하여 적이 조금 있는 거점의 깃발을 빼앗는 행위를 말한다. 여러 곳에서 대규모 전투가 발생하고 있을 때 한 곳은 반드시 수비가 적을 수 밖에 없으므로 그러한 곳을 찾아 도적의 은신과 기절 기술을 이용해 깃발을 점령하는 것이다.

썰자: 우리 진영이 터무니 없는 점수차로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을 때, 곧 끝까지 보지 않아도 승패가 이미 갈렸다고 생각이 들 때 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전략과 전술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때로 몰려다니며 상대 진영 유저만 죽이는 플레이 방식.

길쌈: 거점 점령이 중요한 아라시 분지 전장에서 거점과 거점 사이의 길에서 싸우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길쌈은 대부분 전장의 승리에 해가 되는 행위. 또한 일부러 상대진영의 길쌈을 유도하는 행위는 낚시라고 부른다.

클/완: 클과 완은 각 점령지를 공격해 온 적들을 완전히 소탕했을 때 쓰는 말이다. "굿 클" 이라고 말했다면 마굿간에 쳐들어온 적들을 모두 물리쳤다는 의미고 "ㅈㅈ완" 이라고 말했다면 제제소에 쳐들어온 적들을 모두 물리쳐 정리가 된 상황이란 뜻이다.

남사: 남쪽 사거리의 줄임말로 주로 호드가 쓰는 용어다. 대장간, 농장, 제제소가 만나는 4거리를 일컫는 말로 호드에게 상당히 중요한 거점이므로 얼라이언스보다 자주 입에 오르 내리는 지역.

삼거리: 마굿간과 금광, 대장간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지역. 호드보다 얼라이언스에게 중요한 지역이며 이 지역을 장악해야 대장간과 금광의 접수가 수월해진다.

깃방/깃클릭: 아라시 분지를 플레이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을 눕히는 것도 내가 살아남는 것도 아닌 오직 깃발을 공격, 방어하는 것이다. 수비할 때는 적을 죽이는 것보다 적이 깃발을 클릭하지 못하게 방해해야 하며 공격할 때 역시 마찬가지로 적들을 죽이려 하기 보다는 깃발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 깃방은 깃발을 방어한다는 의미로 쓰이며 깃클릭은 깃발을 공격하거나 방어할 때 모두 쓰인다. 아라시 분지에선 깃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 단어를 통해 알 수 있다.

우방: 우방 혹은 우주방어라고 일컫는 이 말은 스타크래프트에서 따온 단어로 추측된다. 아군이 세 곳의 거점을 점령하여 자원 상황이 우위에 있을 때 다른 곳으로 공격을 가지 않고 모든 인원이 오직 방어에 충실하여 게임이 끝날 때까지 현재의 거점을 유지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앗싸!오광: 거점 5군데를 모두 점령했을 때 나오는 감탄사다. 보통 막공VS팀과 붙었을 경우 이런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일단 오광이 되면 상대방은 전의를 상실하고 썰자 모드로 돌입한다.

박휘: 성기사를 비하하는 용어로 아라시전장이나 노래방에서 육두문자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단어다. 호드진영에서는 이들의 존재를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10명이상이 모여있는 깃 근처로 돌진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군이며 특유의 황금빛 이펙트로 상대방의 전투욕구를 상실하게 만든다. 때리지 않는 것이 옥체보존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불행하게도 때린 후에 알게 된다.

 

잿빛골짜기의 정적을 깨는 고블린 벌목기의 날카로운 소음. 고르샤카는 늑대를 탄 채 창을 들어 두 부하에게 따라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세 오크 용사들은 적의 기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갔다. 곧 그들은 은빛날개 요새에 다다랐고 인기척을 지워가며 임무 수행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었다.

“조금만 더…” 아론은 숨죽인 채 깃발이 꽂혀 있는 방 위에서 몸을 숙이고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크들은 조심스러운 발걸음 속에서도 아무도 없음에 안도한 표정을 지으며 전투 깃발을 향해 다가섰다. 곧 아론은 숨어 있던 곳에서 뛰어 내리며 외쳤다. “지금이다!” 그녀와 그녀의 부하들은 무방비 상태에 있던 주술사의 등을 재빠르게 가격했고 공격을 받은 주술사는 독을 바른 단검에 힘없이 쓰러졌다

고르샤카는 이제서야 이것이 함정임을 깨닫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부하의 숨소리는 작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물러설 수 없음을 알았기에 남은 한 명의 부하를 밀쳐내며 크게 외쳤다. “깃발을 뽑아!” 상관의 명령을 받은 젊은 오크는 급히 깃발로 손을 뻗었지만 그의 등에 전해진 큰 충격에 시야가 흐려짐을 느끼며 쓰러졌다. 이길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고르샤카는 다음을 기약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등뒤를 울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엘프어로 된 긴 외침을 뒤로 한 채….

전쟁노래 협곡 전장 리포트 중에서...


▲ 전쟁노래 협곡 전장의 전체맵

전쟁노래 협곡은 일명 노래방이라 불리는 전장으로 상대편 기지에 있는 깃발을 빼앗아 아군 진영의 깃발이 있는 곳으로 가져와 꽂는 것이 목적이다. 반드시 우리 진영의 깃발이 제자리에 꽂혀 있어야만 상대 진영의 깃발을 꽂을 수 있으며 총 3번을 먼저 꽂는 진영이 승리한다.

전쟁노래 협곡의 북쪽에 위치한 은빛날개 요새는 얼라이언스의 시작 지점이자 얼라이언스 깃발이 있는 곳이다. 깃발로 다다르는 통로는 3개가 존재하는데 2개는 깃발과 바로 연결되고 나머지 하나는 깃발이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로 연결된다.


 ▲ 은빛날개 요새의 내부

전쟁노래 협곡의 남쪽에 위치한 전쟁노래부족 벌목기지는 호드의 시작지점이자 호드의 깃발이 있는 거점이며 역시 은빛날개 요새와 마찬가지로 깃발과 연결되는 3개의 통로가 있으며 이 통로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효율적인 전략의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다.


▲ 전쟁노래부족 벌목기지로 들어가는 입구 (좌측이 중앙통로, 우측 비탈길이 무반쪽 통로다)

맵의 중간에 위치한 오두막은 각 진영마다 3개씩 있는데 이곳에 특수한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나타난다. 짧은 시간 마법의 공격력을 올려주거나 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버프를 받을 수 있어 이곳의 운용에 따라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1. 무반

무반이란 무덤 반대쪽의 줄임말이다. 전쟁노래 협곡에는 각 진영마다 1개의 무덤이 있는데 그 무덤 반대쪽에는 해당 진영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때문에 적군이 그 통로로 들어오고 있는 것을 목격했을 시 파티원들에게 적이 무반으로 공격 들어오는 중이라고 말을 해주면 된다. 아래 이미지에서 화살표가 각 진영의 무반에 해당한다.

 

2. 올공

올공은 10명 파티원 모두 공격을 감행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대게 2명 정도의 수비를 아군 진영에 배치해 두는 방식이 보통의 플레이라면 올공은 모든 파티원이 모두 공격을 해 깃발을 빨리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방식이다.

 

3. 중통, 지하/ 2층/ 3층

중통은 중앙통로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깃발로 이어지는 3개의 통로 중 중앙에 있는 통로로 동굴처럼 생겼다 하여 동굴, 지하라 부르기도 한다. 중앙 통로엔 3층에 있는 발코니로 연결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이다.


▲ 중앙통로의 전경, 전방이 깃발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측이 3층으로 올라가는 길


▲ 기지 외곽에서 본 은빛날개 요새 중앙통로의 입구


▲ 중앙통로 내부의 모습

또 다른 통로로부터 이어지는 2층은 깃발이 있는 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 형식의 공간으로써 공격 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공격 각도의 유리함을 가질 수 있는 지역이다. 3개의 통로 중 가장 효율적인 공격 루트다. 3층은 위에서 언급한 중앙통로에서 갈 수 있는 지역인데 2층인 발코니보다 더 높은 공간이며 주로 적군의 깃을 빼앗아 왔을 때 그 깃을 지키는 공간으로 쓰인다.


▲ 3층의 모습, 아군의 깃발을 되찾아 올 동안 적군의 깃발은 이곳에서 보관하자

 

4. 길쌈

아라시 분지에서의 길쌈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상대 진영에서 깃발을 빼앗아 우리 진영으로 오는 것이 주 목적인 전쟁노래 협곡에서는 깃발을 쥔 자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데 깃발과 전혀 상관이 없는 지역에서 쓸데 없는 전력낭비를 하는 전투를 길쌈이라 한다. 항상 아군과 적군의 깃발 위치를 파악하여 아군 깃을 방어하고 적군 깃을 따오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 게임의 흐름과 상관없는 전투는 피하는게 좋다

 

5. 컷

컷은 적군이 아군의 깃을 들고 자신의 진영으로 가져가고 있을 때 그것을 끊어주는 행동을 말한다. 적군이 아군의 깃발을 적의 기지로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깃을 든 유저를 눕히고 아군의 깃을 지켜야 한다. 만약 적군이 아군의 깃을 놓쳤다면 우리는 재빨리 아군의 깃을 클릭해 제자리로 반환시켜야 하며 바닥에 떨어진 상태로 아무도 깃발을 줍지 않아도 10초가 지나면 자동 반환된다.

 

6. 우방

우방 혹은 우주방어라 쓰이는 이 단어는 아라시 분지의 그것과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적군이 아군의 깃발을 가져가지 못하게 모든 인원이 동원되어 아군의 기지를 수비하는 행동을 우방이라 한다. 아군이 적군의 깃발을 가져와 꽂은 직후에 잠시 우주 방어를 하거나 현재 스코어가 2:0으로 이기고 있는데 적군이 올공을 하는 경우에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전투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얼라이언스, 호드 두 진영 최고 레벨 유저들은 자신의 기지를 출발하여 적의 전진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중심부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상대는 정예 NPC들로 구성된 최고의 방어세력, 하지만 이미 투신으로 거듭난 그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일부의 플레이어들은 이미 주어진 그들만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동료의 희생을 더욱 값지게 만들기 위해 PvP 관련 퀘스트들을 수행하며 진영의 힘을 키우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었다.

늑대와 산양을 잡아 기병대에 제공하거나 광산을 점령하여 보급품을 기지로 운반하여 부대의 전력을 향상시킨다거나 또는 적이 부활하는 묘지를 탈환하여 적이 최전선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도록 특공조의 임무를 맡기도 하였다..

점점 극을 향해 치닫는 전쟁상황 속에 어느새 나타나 호드의 상공을 빽빽이 덮은 얼라이언스의 그리핀들은 자신의 환향은 염두에 두지 않은 듯 높은 정확도를 위해서 저공비행을 하며 호드 플레이어들을 공습하여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치열한 전쟁상황 속에서도 호드 진영에서는 퀘스트를 수행한 여러 플레이어들의 도움으로 얼음군주 로크홀라를 소환하여 대반격을 꾀하기 시작했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괴의 장이 펼쳐지는 최고의 전장, 알터랙전장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알터렉 계곡 전장 리포트 중에서...


▲ 알터랙 산맥의 전체맵

알터랙 산맥 전장은 상대 진영의 기지까지 경비탑을 파괴해가면서 적군의 사령관 NPC를 눕히는 것이 목표인 전장이다.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전장이지만 명예 시스템의 패치 이후 수비에 최소의 인원만을 두고 공격을 하는 방식이 성행해 다른 전장들과 마찬가지로 20분 내외로 끝난다.

상대진영의 무덤과 탑을 점령하거나 4명의 지휘관, 6명의 부관을 처치할 때마다 보너스 명예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필자가 얼라이언스 유저이므로 얼라이언스 중심의 설명이 될 수도 있음에 양해를 구한다.

 

1. 얼음피 주둔지(갈반)

얼음피 주둔지는 부대장 갈반가르가 있는 호드의 전초기지다. 얼라이언스 돌심장 전초기지에 있는 부대장 발린다 스톤하스와 동급이며 보통 갈반이라고 불린다. 얼라이언스나 호드 중 어느 한 쪽이 먼저 상대 진영의 부대장을 눕히면 보너스 명예 점수 14점이 추가된다.


▲ 얼음피 주둔지 내부의 부대장 갈반가르

 

2. 얼음피 보초탑(얼피)

얼음피 보초탑은 보통 얼피라고 불리는 곳이며 이곳의 꼭대기에 있는 깃발을 점령하면 명예 점수 14점이 추가된다. 이곳에 있는 지휘관을 잡으면 역시 명예 점수 14점이 추가된다. 게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점령하게 될 보초탑.


▲ 얼음피 보초탑의 모습


▲ 지휘관을 잡으면 명예 점수 +14~!

 

3. 거점 보초탑(거점)

보통 거점이라 말하면 이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얼음피 보초탑과 마찬가지로 점령 시 14점의 보너스 명예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거점 보초탑 꼭대기의 깃발을 따면 점령이 완료된다

 

4. 서리늑대 무덤(서리)

줄여서 서늑, 서리 등으로 불리는 곳이 바로 서리늑대 무덤이다. 무덤을 점령하면 14점의 보너스 명예 점수가 부여된다.

 

5. 스톰파이크 무덤(스톰)

주로 스톰이라고 불리는 얼라이언스 진영의 무덤. 얼라이언스가 수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거점이며 호드가 점령했을 시 보너스 명예 포인트 14점을 획득한다.

 

6. 돌심장 무덤(돌심)

줄여서 돌심이라 불리는 무덤. 무덤 좌측 돌심장 전초기지엔 얼라이언스의 부대장 발린다 스톤하스가 있다. 호드가 무덤을 점령했을 시 보너스 점수 14점을 획득할 수 있으며 부대장 발린다를 눕혔을 시 역시 14점의 명예 점수가 부여된다.

 

7. 서리늑대 구호막사(구막)

흔히 구막이라 불리는 이곳은 호드의 사령관 드렉타르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드렉타르가 잡히면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게임이 끝난다. 게임이 시작되면 이곳에 많은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모여서 드렉타르를 잡기 위한 준비를 한다.

 

8. 얼음이빨 광산(코볼트 점령지)

얼음이빨 광산은 코볼트 점령지라고 불리는 중립 지역이며 점령했을 시 명예 점수 14점이 플러스 된다. 보통의 게임에서는 거의 점령하지 않는 곳이다.

9. 깊은무쇠 광산(트로그 점령지)

얼음이빨 광산과 마찬가지로 점령 시 획득하는 명예 점수에 14점이 더해지지만 거의 점령하지 않고 끝내는 지역이다. 특별히 점령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참고 삼아 알아두기만 하자.

 

10. 얼음피 무덤

가장 전방에 위치한 호드의 무덤. 모든 무덤과 보초탑이 그러하듯이 얼라이언스가 점령하면 14점의 명예 점수를 받는다.

 

11. 그 밖의 단축 용어들

드렉/반달: 드렉은 호드의 사령관인 드렉타르를 줄여서 부르는 단어이며 반달은 얼라이언스의 사령관인 반다르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올공: 전쟁노래 협곡의 올공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우리 진영의 사령관을 수비하는 유저를 두지 않고 모두 적 진영으로 달려가 공격만을 행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요즘 들어 더욱 성행하고 있는 전투 스타일.

작사: 얼라이언스의 사령관 반다르 옆에 있는 NPC. 작전사령관의 줄임말로 주로 호드 진영이 쓰는 말이다. 반다르만을 풀할 때 "작사는 건들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데 이때는 반다르 옆의 NPC들은 치지 말라는 뜻이다. 강력한 공격력과 피통을 자랑하니 소수로 상대하려 하다가는 무덤으로 가게 된다.

전대: 전대는 작사와 대조되는 단어로 호드이 사령관 드렉타르 옆에 있는 전투대장 NPC들을 일컫는 말이다. 작전사령관과 마찬가지로 꽤나 강력한 공격력, 피통을 가지고 있기에 주의하여 상대해야 한다.

버그풀: 버그풀이란 주위의 NPC들은 그대로 둔 채 사령관 NPC만 풀링하여 잡는 방식을 뜻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작전사령관이나 전투대장들의 힘이 상당하기에 그들을 다 잡고 사령관을 잡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을 단축시키고 전투적 손실을 막기 위한 플레이 방식. 예전 줄구룹의 데칼 버그풀과 비슷한 방식이다.

룰방: 룰방이란 암묵적 합의에 의해 수비를 최소화하고 양 진영간의 충돌을 피하며 서로 상대 진영의 부관과 사령관만을 빨리 잡고 끝내는 플레이 방식이다. 내가 한 번 잡았던 플레이어를 또 잡으면 갈수록 얻는 명예 점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오래 싸우는 것보다 빨리 끝내는 플레이를 여러번 하는 것이 더 많은 명예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룰방이라는 방식이 나타나게 됐다.

토방: 토방은 룰방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양 진영간의 치열한 힘싸움을 통해 승부를 가르는 플레이 방식이다. 진영과 진영이 정면으로 충돌하여 맵의 중심인 눈사태 무덤을 기준으로 쉴 새 없는 싸움이 이뤄진다. 기병대, 정령, 비행 편대 등 알터렉 계곡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컨텐츠를 맛볼 수 있는 플레이 방식이며 전장 플레이 도중 식사와 잠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구토가 나온다는 뜻으로 토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관 작업: 부관 작업은 2개 파티가 한 조가 되어 상대 진영의 부관 NPC들을 전문적으로 잡는 행동을 말한다. 전초기지에 2명, 사령관이 위치한 곳에 2명 등 한 진영에 총 6명의 부관이 존재하며 한 명을 눕힐 때마다 14의 명예 점수를 얻기 때문에 더 많은 명예 점수를 위해 필수인 플레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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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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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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