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노스렌드의 중심이 될 마법도시 달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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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듀벳

와우의 세계에서는 마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적을 공격하는 것 뿐 아니라 물건을 창조해 내거나 공간을 가로지르는 등 다양한 마법이 존재하고 있죠. 이렇게 다양한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에, 한 때 가장 강력한 마법국가로 불리던 도시가 있었으니 바로 달라란입니다. 차기 확장팩에서 제 2의 샤트라스로 등장한다고 알려진 마법도시 달라란.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와우위키(WOWWikki) 및 각종 해외 웹진에서 언급한 내용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달라란의 역사

 

워크래프트3에서의 달라란

달라란은 여러개의 부족 국가로 이루어진 아라소르 왕국이 존재하던 시절, 스트롬 북서쪽 지방에 세워진 두 번째 도시국가입니다. 이곳에는 풋내기 마법사들과 수많은 마법학자들이 자유롭게 마법을 사용해 보고싶어서, 혹은 더 깊은 지식을 얻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곳을 찾는 마법사들과 자리잡기 시작한 이들이 웅장한 탑과 도서관을 건설해가며 점차 발전하게 됐습니다.  달라란의 시민들은 마법 사용자들의 보호 아래 빠른 속도로 경제를 성장시켜 나갔죠.

하지만 무분별한 마법의 사용은 크나큰 사건을 불러왔습니다. 넘쳐나는 마력으로 인해 달라란을 보호하고 있던 구조물은 약화되었으며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이 세계로 침공해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소식은 대마법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새 퍼져서 달라란의 지역과 거리에 혼란을 안겨주었습니다. 폭동과 스트롬의 군사적 행동을 우려한 대마법학자들은 지도층을 하이 엘프들로 구성하게 됩니다. 엘프들은 악마들을 일시적으로 물리쳐낼 수는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대마법학자들은 실버문 의회와 교섭을 시도했으며 그 결과로 티리스팔 의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의회의 엄중한 감시 아래에서 달라란은 점차 전 대륙을 통틀어 마법학문의 중심지로 성장해갔습니다. 대마법학자들은 이후 모든 주문과 유물, 마법 물품을 조사하고 관리하는 전문 단체인 키린 토를 건립합니다.

 

     달라란과 세계의 전쟁

2차 대전쟁 당시 달라란은 로대론의 얼라이언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대규모의 원정군을 파견했습니다. 파견된 마법사와 소환사들은 전쟁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도시는 호드에게 파괴되었지만, 과거의 영광처럼 재건할 수 있었죠.

3차 대전쟁에서 보랏빛 성채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도시와 같은 모습이 되어있었습니다. 달라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도서관을 지니고 있었으며 위대한 소환사들과 대마법사 안토니다스, 카드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아루갈, 켈투자드 등 엄청난 마법사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곳은 마법의 대가인 메디브가 사망한 이후 그의 지팡이인 아티쉬를 보관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워크래프트3 언데드 진영 일곱번째 캠패인, 달라란 포위

 

하지만 스컬지가 대륙을 공격해왔으며, 그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달라란이었다는 것은 크나큰 불행이었습니다. 달라란의 방어탑과 대마법사들은 도시를 지켜내기 위해 애썼지만 아서스의 군대와 아제로스에 소환된 아키몬드에 의해 처참히 파괴되었습니다. 이 강력한 악마는 혼자만의 힘으로 도시를 박살냈으며 폐허가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불타는 군단이 패퇴한 이후 얼라이언스 군대는 사령관 가리토스의 지휘하에 도시를 수복할 수 있었으며 로데론의 피난민들 또한 발길을 달라란으로 향했습니다.

키린 토의 생존자들은 이후 달라란의 재건을 위하여 자신들의 힘을 키워나가는 동안 외부의 침략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거대한 마법적인 방벽을 구축합니다. 그 어떤 존재도 통과할 수 없는 이 방벽은 굳건한 방패가 되어 주었습니다. 현재의 달라란 주변 폐허는 얼라이언스와 포세이큰 사이에서 치루어지는 게릴라전의 주 무대가 되어있습니다.

 

     현재의 달라란

한 때 아라소르 제국의 도시국가였던 인간의 마을 달라란은 그 수도가 무너지고 외부와 단절되어 있긴 하지만 얼라이언스의 중요한 일원으로 취급되어왔습니다. 현재 달라란의 인구수는 약 3천 가량이지만 이들 중 120명 정도만이 키린 토의 일원입니다.

현재 알터랙 산맥에서 볼 수 있는 달라란의 모습

  

   리치왕의 분노에서 등장하는 달라란

호드 진영과의 긴 반목에도 불구하고 차기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서 등장하는 달라란은 중립 도시로 나타나는데요 그 배경에는 말리고스와 푸른용군단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티탄들은 오래 전에 푸른 용의 위상인 말리고스에게 마법의 수호자 역할을 맡겼다. 만여 년 전, 말리고스는 데스윙이 푸른용군단을 말살하는 광경을 두려움에 떨면서 지켜보았다. 슬픔으로 미쳐버릴 만큼 분노한 말리고스는 데스윙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보복할 날이 올 때까지 속세상 관심을 끊고 자신의 거처에 은둔했다.

근래에 들어서야 말리고스는 분별력을 완전히 되찾았다. 원기를 회복한 말리고스는 곧바로 아제로스에 존재하는 마력의 상태를 점검했고, 마력이 온 세상에 퍼져 마구 날뛰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토록 위험할 정도까지 마력을 개발한 것은 필멸의 종족과 이들이 무모할 만큼 마력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대재앙을 막기로 결심한 말리고스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마력을 다시 제어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위대한 위상 말리고스는 세계의 기운이 흐르는 맥을 표시한 신비의 지도를 살펴 보았다. 말리고스가 은둔하는 동안에도 푸른용들은 오래 전에 티탄 노르간논이 말리고스에게 준 신비의 지도를 새로 갱신하고 개편해 왔다.

이제 말리고스는 신비의 지도로 마력이 흘러가는 위치를 파악하고 땅 밑에 흐르는 마력을 노스렌드에 있는 자신의 본거지인 마력의 탑으로 돌렸다. 일단 방향이 바뀐 기운은 마력의 탑에 있는 상승 고리를 타고 뒤틀린 황천으로 뿜어져 나갔다. 그러나 말리고스가 바꾼 기의 흐름은 엄청난 재앙을 불러 와 세상의 지표면이 갈라지고 불안정한 균열이 생겨나 결국 마법 차원의 구조 자체가 갈가리 찢겨 나가고 말았다.

말리고스의 본거지, 마력의 탑

말리고스가 세상의 마력을 전부 흡수한다는 사실을 필멸의 종족들도 모를 리 없었다. 쇠락해가는 달라란 고위 마법사 집단인 키린 토 구성원들은 최후까지 말리고스와 싸울 것을 맹세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들의 마력을 써서 달라란 도시 전체를 노스렌드 상공에 띄웠다. 유리한 거점을 확보한 이 마법사 집단은 리치 왕과 대적할 다음 단계의 전투와 말리고스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키린 토 전체가 하나로 뭉친 것은 아니었다. 몇몇 구성원은 마력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푸른용군단 편에 섰다. 말리고스 때문에 모습이 바뀌고 강력해진 이 마법사 사냥꾼들은 마력이 깃든 유물을 찾아내 필요하면 파괴해 버리고, 말리고스의 허락 없이 마법을 연구하는 자를 가두거나 처단하고, 폭풍 바늘로 불리는 거대한 구조물을 사용하여 기의 흐름을 돌리는 임무를 수행한다.

푸른용군단이 군국적인 방식으로 그 힘을 키워가자 붉은용군단은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생명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붉은용군단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리고스를 무력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붉은용군단은 키린 토와 함께 평의회를 결성했고 두 세력은 말리고스가 벌이는 파괴 행위를 차단해 나가기 시작했다.

출처: 리치왕의 분노 공식 홈페이지

리치왕의 분노에서 등장하는 달라란은 지금의 샤트라스와 마찬가지로 중립 성소 도시로 등장하며 걸어서나 날아다니는 탈것을 사용하여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 내부에는 스톰윈드나 오그리마의 경우처럼 두 개의 인스턴스 던전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죠. 또 샤트라스가 그렇듯 달라란에는 직업 상급자나 경매장 관리자를 위치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웃랜드의 중립도시 샤트라스

얼마 전에 리치왕의 분노 F&F테스트가 시작된 이후에는 제작되고 있는 달라란의 윤곽을 살펴볼 수 있는 동영상도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노스렌드의 달라란(출처: Vimeo)

 

     키린 토와 주요 인물

달라란에는 대마법사들로 이루어진 단체, 키린 토가 존재했었습니다. 그 일원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 몇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안토니다스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로데론 왕국의 영원한 동맹자로 달라란을 건설하여 막대한 권력을 손에 쥔 인물이었습니다. 키린 토의 수장이기도 했던 안토니다스는 2차 대전쟁 기간 동안 보라색 성채를 수호하고 재건하였으며 로데론에 대한 끝없는 충성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수제자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안토니다스가 노쇠하였을 때 그의 눈과 귀가 되어 외부의 일들을 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서스가 스컬지 군단과 함께 메디브의 책을 노리고 침공하였을 때 안토니다스는 스컬지에 대항하기 위한 방어 결계를 시전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서스는 자신의 부하들을 희생시켜가며 그 결계를 뚫고 들어왔고, 최후에는 안토니다스를 살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워크래프트 3의 안토니다스

안토니다스 인물정보 자세히 보기(링크)

 

   카드가

 

카드가2차 대전쟁 당시 어둠의 문을 막기 위해 희생한 다섯 영웅 중 한 명으로, 와우의 첫 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이 공개되기 전 까지는 생사가 불명이었던 대마법사입니다. 그 역시 역사상 최고의 마법사로 칭송받고 있으며 메디브의 제자인 동시에 그를 처치하는 데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카드가는 아웃랜드의 중립 대도시인 샤트라스에서 아달과 함께 서 있습니다.

카드가 인물정보 자세히 보기(링크)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테라모어의 군주인 동시에 현존 최고의 마법사 중 한사람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워크래프트3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제이나는 예언자 메디브의 조언을 따라 현명한 판단을 내려 자신의 백성을 지켜내기도 했었습니다.

현재 와우에서 가장 인기있는 NPC중 하나이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소설이나 그림의 주인공으로 그녀를 등장시키곤 합니다.

으컁님의 제이나 팬픽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인물정보 자세히 보기(링크)

 

   로닌

 

로닌은 키린 토의 전도유망한 마법사였으나 무분별한 마법의 사용으로 끔찍한 재난을 몰고 왔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속죄를 위해 근신을 하던 그는 베리사 윈드러너와 팔스타드 드래곤리버, 크라수스와 함께 청동용군단의 의뢰를 받아 이들을 돕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이 임무동안 로닌은 베리사와 사랑에 빠졌고 후에 결혼하여 오크의 위대한 영웅 브록시가와 함께 세계를 구원하는 큰 임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추후 유명한 영웅들과 친분을 맺기도 했으며 한 때는 일리단의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노스렌드에서 등장하는 달라란과 로닌이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하니, 그곳에서 볼 수 있겠군요.

로닌 인물정보 자세히 보기(링크)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에서 처음 등장했던 인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에서도 상당히 비중있는 인물이자 안쓰러운 모습으로 등장했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본래 실버문의 하이 엘프들의 왕인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의 아들인 캘타스는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왕자였습니다. 젊은 시절 공부를 위해 달라란으로 향했던 그는 추후 아서스가 스컬지 군단과 함께 실버문을 침략하여 국토를 파괴하고 백성을 학살한 이후에야 실버문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력 중독으로 인해 허덕이던 그와 백성들은 얼라이언스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국에는 여군주 바쉬의 인도로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따르게 됩니다. 일리단을 따라 아웃랜드로 향해 그곳을 지배하게 된 이후, 캘타스는 황천의 폭풍에서 나루의 배, 폭풍우 요새를 발견합니다. 폭풍우 요새에서 끌어모으는 마력으로 마력 고갈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점차 심해지는 마력 금단 현상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불타는 군단의 킬제덴으로부터 힘을 지원받고 피폐해진 모습으로 살아남아 현재는 마법학자의 정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피폐해지기 전의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인물정보 자세히 보기(링크)

 

   대마법사 아루갈

 

대마법사 아루갈은 한 때 달라란의 핵심단체인 키린 토의 일원 중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컬지가 달라란을 침공하여 파괴하고 마법사들이 전투에서 죽어간 이후, 아루갈은 장작나무 마을 근방에 있는 그림자송곳니 성채로 도망쳤습니다. 자신의 연구에 우려를 나타내던 동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아루갈은 오랫동안 연구해 온 특수 소환마법을 사용하여 다른 세계의 존재, 늑대인간들을 아제로스로 불러들이는 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야성적인 늑대인간이 공격하는 대상은 스컬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인간까지도 학살해가기 시작했죠. 늑대인간들의 맹렬한 공격에 마을 뿐 아니라 남작 실버래인의 성채까지도 무너져 내렸으며 성채는 어둠에 물들어 폐허가 되어갔습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루갈은 점차 이성을 잃고 악에 물들어 그의 자식들, 즉 늑대인간들과 함께 이 성채를 "그림자송곳니 성채"로 명명하고 근거지로 삼게 됩니다.

현재 확인된 사실에 의하면 리치왕의 분노에서 소개되는 새로운 대륙, 노스렌드의 회색 구릉지 지역에는 아루갈과 늑대인간들이 다시 한 번 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스컬지와 모종의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이곳을 찾는 얼라이언스와 호드들에 대해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아루갈의 근거지인 그림자송곳니 성채

아루갈 인물정보 자세히 보기(링크)

 

     마치며

불타는 성전이 공개되었을 당시 공개된 샤트라스는 새로운 형태의 중립도시여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습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함께 생활하는 대도시라는 개념은 어찌보면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죠. 새롭게 등장하는 중립 대도시 달라란은 와우 상 두 번째로 등장하는 중립도시인 동시에, 워크래프트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중 하나였기에 그 관심이 더욱 클 것이라 봅니다. 리치왕의 분노가 공개되고 달라란이 또 다른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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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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