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태, 반미감정의 여파가 게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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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해 메신저 아이디에 애도의 표시를 다는 사이버 캠페인이 확산되는 등 미군의 무죄판결로 네티즌들의 단체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게임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해 메신저 아이디에 애도의 표시(▷◁)를 다는 사이버 캠페인이 확산되는 등 미군의 무죄판결로 네티즌들의 단체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게임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나 전략시뮬레이션 등이 반미감정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의 폭격세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다수의 작품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것.

게임을 즐기는 네티즌들은 양분된 의견을 내놓으며 관련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이 제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한 게이머는 “미군의 장갑차에 선량한 시민을 치어 죽이는 특수기술을 넣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일련의 사태를 빗대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미국이 제작한 게임을 플레이하며 웃고 즐겨야 하는지 궁금하다”라며 유감을 표현하기도.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은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쉽사리 열기가 달아올랐다가 식어버리는 네티즌들의 근성자체를 고쳐야한다는 반응이다. “반미감정으로 게임을 불매해야한다는 논리라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부터 삭제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놓은 한 게이머는 “오노 사건 때에도 그랬듯이 이번 일 역시 단순한 가십거리로 식어버릴 것”이라며 주한미군사태로 인한 게이머들의 감정 고조를 반대의 시각으로 지적했다.

반미감정의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업계 쪽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미국 제작 게임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A 업체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패키지 디자인이나 선전문구 등 반미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며 주한미군 무죄판결로 인한 게임판매량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 9.11 테러 사건에도 이미 제작된 ‘레드얼럿 2 유리의 복수’의 패키지샷이 교체되거나 워싱턴 저격사건으로 ‘스나이퍼: 패스 오브 밴전스’ 게임의 월마트 판매금지처분이 내려진 미국의 사례처럼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여론이 좀 더 확산될 경우 이와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미국 게임의 불매 운동을 벌어야한다’라고 호소하는 게이머와 그 반대로 ‘주한미군 사태와 게임은 별개의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이머들의 양분된 의견이 어느 쪽으로 이어질지 관련업계와 네티즌들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게임메카 윤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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