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해철, "게임은 문화의 종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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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시사닷컴에서 준비 중인 길티기어 이그젝스에 배경 음악과 테스터먼트의 목소리 배우를 맡은 신해철씨를 만났다. 신해철씨는 평소 알려진 것처럼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게임에 대한 지식도 상당한 수준인 진정한 게이머였다. 인터뷰 시간 내내 농담과 진담을 섞으며 좌중을 웃겼던 신해철씨는 \"게임이야말로 모든 문화의 최종 종착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YBM시사닷컴에서 준비 중인 길티기어 이그젝스에 배경 음악과 테스터먼트의 목소리 배우를 맡은 신해철씨를 만났다. 신해철씨는 평소 알려진 것처럼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게임에 대한 지식도 상당한 수준인 진정한 게이머였다. 인터뷰 시간 내내 농담과 진담을 섞으며 좌중을 웃겼던 신해철씨는 \"게임이야말로 모든 문화의 최종 종착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신해철의 길티기어 이그젝스 작업 현장 동영상 다운 받기

Q: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게임으로 외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신해철: 하라고 해서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고등학생일 때 방송반이었는데 드라마를 찍으면 항상 악역을 했어요. 그래서 좀 그랬는데 이번에는 아주 캐릭터도 마음에 듭니다.

Q: 평소에 게임을 무척 즐기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해철: 너무 해서 탈이죠. 심지어는 게임을 하다가 앨범 발매도 연기되고 말이죠(우흐흐흐...).

Q: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즐기시다가 작업에까지 차질을 불어 일으켰나요?
신해철: 예전에 50턴 제한으로 워로드 체험판이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매킨토시 LC 이런 제품이 나올 때죠. 그러니까 그 게임은 50턴으로 끝을 못 내기 때문에 체험판이 50턴 제한으로 나온 건데 제가 50턴으로 끝을 냈어요. 사람들이 그 집념이면 무엇을 해도 성공하겠다고 그랬죠. 스타크래프트같은 경우에는 제가 외국에서 열심히 하고 귀국하고 쇼크를 받았어요. 무슨 스타크래프트가 장기나 바둑처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 우리나라도 이제는 게임이 인정받는 시대가 왔구나 하고 기뻐했던 생각이 나네요. 물론 동급생 이런 것은 당연히 했죠. PC에서는 주로 전략시뮬레이션을 하고요. 콘솔 게임이라면, 팬저 드라군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사람들이 프로젝트 TV같은 것을 왜 구입하는지 몰랐는데 팬저 드라군 때문에 그것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Q: 게임은 끝까지 하시는 편인지?
신해철: 제가 한 모든 게임은 끝까지 깼습니다. 그런데 일본 롤플레잉을 플레이할 때는 제가 일어를 몰라서 일부러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여자를 강제로 사귀고 옆에 앉혀놓고 일일이 물어가면서 게임을 했죠.

Q: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친분이 있나요?
신해철: 저는 옛날에 당구, 장기, 바둑, 스키 등 성공하기 전까지 이런 것들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었어요. 그런데 밴드를 결성하고 생활하니까 당구를 못하는 사실이 밴드의 결속력을 헤치더라고요. 그래서 당구는 나중에 좀 배웠고. 이제는 게임을 하는데 게임만 하면 밴드 멤버끼리 싸우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죠.

Q: 이번 길티기어 이그젝스에 참가한 음성과 곡 작업은 어땠나요?
신해철: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재미있어요. 영화와 달리 환경이나 조건은 좀 나쁘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하나의 일부로 들어가는 그런 것들이 재미있어요. 이런 작업을 하면 음악작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는 음성만 연기하는데 나중에 얼굴도 되면 배우도 할려고요. 애로배우를 목표로~

Q: 결혼 후에도 게임을 많이 즐기시나요? 보통 결혼하면 힘들어지는데.
신해철: 결혼 후에 게임을 못한다는 말은 헛장가를 간 사람들이에요. 저는 연예할 때부터 협조를 요구합니다. 게임 때문에 가정불화가 생기는 것은 같이 하지 않아서 그래요. 예를 들어 디아블로를 한다면 나 어디 갔다 올테니까 좀 해라는 식으로 조수역을 맡기죠. 스타크래프트를 3:3으로 한다, 그러면 와이프에게 프로토스의 포톤 캐논만 알려주는 거예요. 그리고 남편의 기지 주변을 포톤 캐논으로 도배를 하라고 하죠.

Q: 이번에 무려 40곡을 작업하셨죠?
신해철: 길티기어 이그젝스는 40곡을 하는데 보통 8곡이 들어가는 앨범 5장을 한달 반만에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술가가 이렇게 탄압을 받았던 적은 아우슈비츠의 유태인 음악자들 외에는 없었죠. 길티기어 이그젝스는 각 캐릭터의 특성을 분석하고 좌우 스펙트럼을 다르게 해서 만듭니다. 덕분에 지금 팀 분위기는 아주 나쁩니다. 한 아파트에서 공동 생활을 하는데 눈 뜨면 길티기어 이그젝스, 밥 먹고 길티기어 이그젝스. 거의 외국인 노동자 수준의 생활이라고 하죠. 하지만 지금 전원이 길티기어 이그젝스는 예술로 잘 합니다.

Q: 길티기어 이그젝스의 원곡을 들어 보셨는지?
신해철: 잘 만든 것 같고요. 처음보다 뒤로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작업을 한 음악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한방에 하는 것이죠. 제가 영화음악을 하면 신경질을 많이 냅니다. 영화는 일정이 제대로 안 잡히고 해서 나중에는 2주만에 만들어야하는 상황도 벌어지곤 하는데 이번에는 녹음 환경도 더 나쁘고 그렇지만 대단히 재미있습니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들과 일하는 것이 좋아요. 무슨 동호회 분위기가 생겨서 일하는 것이 편했어요.

신해철: 3D의 쭉쭉빵빵 여인들이 뛰어 노는 게임이 나오는 시기에 왠 2D 그래픽인가 하는 생각이 처음에는 들었지만 게임을 직접하면서 대단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좋고요. 전 게임이야말로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을 통틀어 문화의 최종 종착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게임메카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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