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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앱순위] ‘다크소울’급 난이도, 극악 러너게임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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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즐기는 모바일게임 특성상 불편하고 어려우면 외면당하는 일이 많지만, 극악의 난이도를 내세운 러너게임 ‘지오메트리 대쉬’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대 마켓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티스토어> 유료 인기순위에서는 어드벤처 게임 ‘무한의 탐정 2’가 출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장기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카카오>에서는 ‘캔디크러쉬사가’가 순위에 진입하며 국내 상위권 게임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극악의 난이도로 도전욕구 자극 ‘지오메트리 대쉬’

‘지오메트리 대쉬’는 2주 연속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무료 인기순위 10위권에 머물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오메트리 대쉬’의 순위 상승 요인은 플레이어의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내는 극악 난이도, 그리고 이를 돋보이게 하는 게임 시스템이다.




▲ 양대 마켓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지오메트리 대쉬'


▲ 단순한 그래픽과는 달리,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하다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지오메트리 대쉬’는 ‘러너게임’이라는 기본 틀에 ‘리듬게임’의 요소를 가미한 게임으로, 입력이 약간만 엇나가도 바로 패배하는 어려운 난이도가 특징이다. 진입 장벽이 높으면 유저가 쉽게 떠나기 쉽지만, ‘지오메트리 대쉬’는 쾌적한 시스템으로 그런 상황을 방지했다. 게임에서 패배해도 별도의 입력 없이 미션이 곧바로 재시작 되기 때문에 게임오버에 대한 부담감이 없으며, 중간에 포기해도 자신이 얼마나 진행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보여줘 목표의식을 자극한다.

또한, ‘게임센터’와의 연동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경쟁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데, 어려운 게임인 만큼 기록에 대한 유저들의 자부심이 크다는 점도 흥행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의 더 어려운 미션에 대한 도전욕구는 매출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처음 출시됐을 때는 적극적인 홍보가 없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무료 버전이 풀리자 양대 마켓 유료 인기순위 1위까지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두 개의 미션만 즐길 수 있는 무료 버전이 흥행하면서, 아홉 개의 미션과 맵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갖춘 유료 버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티스토어>- 보유한 팬만큼만 흥행 ‘무한의 탐정 2’

<티스토어> 유료 인기순위에서는 추리게임 ‘무한의 탐정 2’가 1위를 차지했다. 28일 출시와 함께 2위로 진입한 이후, 하루만에 1위에 올랐다.

‘무한의 탐정 2’는 사건을 해결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추리게임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사건을 접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는 트릭 해결에 필요한 증거를 모아 범인을 밝혀내야 한다. 기본 스토리 외에 숨겨진 이벤트를 찾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다.


▲ <티스토어>의 그래프의 요동치는 수준이 남달랐다

‘무한의 탐정 2’의 인기로 전작 ‘무한의 탐정’까지 다시 순위권에 오르는 등 시너지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은 존재한다. 바로 장기 흥행여부다. 과거에 ‘틱택토’나 ‘와쳐’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 초기에 눈길을 끌며 흥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패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러한 급상승-하락 패턴이 만들어진 데는 고정 팬의 영향이 크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액션게임과는 달리, 비주얼노벨이나 어드벤처, 추리게임 등은 취향이 극명하게 갈린다. 또한, 게임이 유료로 출시되는 사례가 많아 신규 유저가 쉽게 구매하기 어렵다. 즉, 처음에는 고정 팬들이 게임을 구매해 순위가 급상승하지만, 장기적인 흥행을 보장해줄 지속적인 유저 유입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한의 탐정 2’는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카카오>- 해외 인기 게임의 자존심 ‘캔디크러쉬사가’

‘캔디크러쉬사가’가 마침내 <카카오> 순위에도 진입하며 외산 대작 게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성과는 페이스북 버전과 데이터연동 불가로 기존 마니아층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해외 인기작이 <카카오>로 진출한 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선례를 깨고 성공할 수 있다는 표본이 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 4위로 출발한 '캔디크러쉬사가'

‘캔디크러쉬사가’는 지난 9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캔디크러쉬사가’의 <카카오> 순위 진입 역시 이미 예정되었던 결과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90%에 육박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 들었다는 것은 곧 <카카오> 순위 진입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주 순위는 4위 진입에 그쳤지만, <구글 플레이>에서 꾸준히 신규 유저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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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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